내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예산이 확정됐다. 이를 통해 정부가 콘솔 게임 육성을 위해 해당 예산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문체부 예산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에 집행할 문체부의 예산이 총 7조 1,214억 원으로 편성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올해 대비 2.4%(1,669억 원) 증가한 것이다.
이중에서 게임이 포함된 콘텐츠 부문은 1조 2,995억 원으로 전년대비 1.5%(195억 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비중은 되려 0.2%가 감소했다. 다른 부문이 3~500억 원 정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문화예술 부문이 2조 4,09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문체부는 K-컬처의 미래를 위한 튼튼한 기초체력 확보, 문화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세계 문화강국’ 실현, 국민 일상과 함께하고 행복을 더하는 문화 등 세 가지 기조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예산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체부가 콕 집어 게임 분야를 언급한 부분은 바로 콘솔 게임이다. 상대적으로 국내 기반이 취약한 콘솔 게임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데 사용하기 위한 예산으로 155억 원이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87억 원이 증가해 2배 이상 확대됐다. 이를 통해 기획-제작-유통 전 과정에서 콘솔 게임 특화 지원을 확대, 새로운 게임 시장을 개척하며 콘텐츠 강국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예산 배정은 올해 5월 발표된 문체부의 2024~2028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문체부는 콘솔 게임 육성과 창의적 인디 게임 지원 등을 바탕으로, K-게임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때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이 게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콘솔 게임 산업의 생태계를 집중 조성한다는 부분이다. 소니와 MS, 닌텐도 등 글로벌 콘솔 플랫폼사들과 연계해, 우수게임 발굴부터 맞춤형 지원 및 홍보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예산 규모가 이번에 확정된 것이다.
그 외에 문체부는 한국 콘텐츠 산업 전반에 해외 자본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400억 원 정부 출자를 마중물로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리그 펀드’를 새롭게 조성한다. 또 콘텐츠 및 연관산업 기업 간 연계망 구축 지원 사업에 3억 원을 새로 배정해 추진한다.
그리고 인터폴과 진행하는 저작권 침해 대응 사업에 전년 대비 9억 원이 증가한 12억 원, 맞춤형 해외 저작권 보호 이용권 지원 사업에 전년 대비 5억 원이 증가한 9억 원, 저작권 산업 강화를 위한 기초 기술 육성 예산도 전년 대비 36억 원 증가한 164억 원이 배정됐다. 이를 기반으로 게임을 포함한 국내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콘텐츠 부문 신규 예산에서도 게임이 활용된다. e스포츠 경기장에서 주요 경기를 직관하고, PC방을 체험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등 한류 콘텐츠와 연관산업 분야를 연계한 마케팅 강화에 새로 36억 원이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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