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본격적인 모바일 RPG 시대를 열었던 ‘레이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넷마블은 ‘레이븐’의 서비스를 오는 11월 28일에 종료하기로 결정, 3,350일의 대장정의 길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발표했다. 출시한 지 9년 만이다.
모바일 블록버스터 RPG를 표방한 ‘레이븐’은 지난 2015년 3월 출시했다. 당시 넷마블에스티가 개발한 ‘레이븐’은 당시 최고 수준의 액션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승승장구, 당시 바람이 불었던 액션 RPG 장르 중 단연 돋보였다.
그 결과 출시 40일 만에 일일 사용자 수(DAU) 100만 명 돌파, 출시 78일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500만 돌파, 출시 100일 만에 매출 1천억 원 돌파 등의 기록을 남겼다. 또한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한 것은 물론 2015년도 국내 양대 마켓 전체 매출 1위, 전 세계 게임 앱 매출 8위를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MMORPG 일변도의 국내 시장에서 거둔 성과라 더 주목받았다. 그 결과 201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해 기획/시나리오, 사운드, 그래픽 부문과 국내 인기게임상, 우수개발자상 등 6관왕을 차지하며 그해 최고의 게임에 등극한 바 있다.
그 성과를 기반으로 차기작인 ‘레이븐2’가 지난 5월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원작의 IP를 계승 및 발전시켜 한계를 뛰어넘는 다크 판타지 오픈월드를 표방하며, 차별화를 추구한 것은 물론 다양한 인게임 콘텐츠로 차별성을 내세웠다. 그 결과 구글 플레이에서 최고 매출 순위 3위까지 오른 후 꾸준히 10~20위권을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렇게 차기작이 등장한 것에 더해 서비스가 오래 지속되면서, ‘레이븐’의 서비스가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종료 이유에 대해 넷마블 측은 “더 이상 유저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판단되어, 많은 고민 끝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종료 결정에 따라 환불 대상도 공개됐는데, 결제 후 획득해 사용하지 않은 유료 크리스탈이다. 더불어 종료 전 진행한 마지막 업데이트를 통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서비스 종료 결정에 대해 거의 모든 유저들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통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면 반발하거나 개발사에 항의하는 경우가 많은데, ‘레이븐’의 유저들은 대부분 아쉽거나 시원섭섭하다며 ‘레이븐’이 자신들에게 최고의 게임이었다는 소감을 계속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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