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페이커와 T1이 다시 한번 롤드컵 결승 진출을 위한 '2024 롤드컵' 준결승 경기에 나선다. 이번 경기에 승리하게 된다면, T1은 3연속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리그오브레전드' 글로벌 최고 e스포츠 대회, '202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4강 경기가 한국 시간으로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한국팀끼리의 준결승으로 눈길을 모은 T1 vs 젠지전은 27일 저녁 진행된다.
유럽에서 열리는 이번 '2024 롤드컵' 경기는 지난 9월 말, 플레이인을 시작으로 스위스 스테이지를 거쳐 녹아웃으로 이어졌다. 이제 남은 경기는 준결승 두 경기와 결승전으로, 이번주 주말 경기를 통해 결승에 오를 두 팀이 결정된다.
준결승 대진은 각각 중국 LPL과 한국 LCK 내전으로 성사됐다. 먼저 경기를 진행하는 웨이보와 BLG는 이번 롤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어떤 팀이 결승에 올라올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웨이보는 지난 롤드컵 준우승 팀이고, BLG는 LPL 1시드로 롤드컵에 올라왔다.
롤드컵 3회 연속 결승 진출과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T1은 준결승에서 같은 LCK 소속인 젠지를 만난다. 두 팀의 역사는 깊다. T1은 2023 MSI 이후 1년 넘게 한 번도 젠지를 넘지 못했다. T1은 이번 롤드컵에서 젠지와의 상성 관계를 넘어서는 동시에, 롤드컵 결승행까지 도전한다.
T1의 롤드컵 성적은 화려하다. 특히 2022년 롤드컵 준우승, 2023년 롤드컵 우승 등 2연속 결승 진출로 국제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T1이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면, 3연속으로 롤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역대 3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 팀은 T1의 전신인 SKT T1뿐이다. 당시 SKT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연속으로 결승에 올라 2015년과 2016년에 롤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T1은 과거의 팀 기록에 다시 도전하게 되는 것이다.
T1의 분위기는 좋다. '2024 롤드컵' 첫 경기인 TES전에서 패배를 기록했지만, 이후 패배 없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BLG와 G2 등 글로벌 1시드 팀들과의 경기를 승리로 만들어 8강에 올랐고, 다시 만난 TES와의 8강전에서는 3:0 승리를 가져가면서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중국 LPL의 강자, TES와의 경기는 T1 특유의 서커스 같은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완승을 가져갔다. TES는 불리한 경기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전투 위주의 경기를 풀어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노련한 T1 선수들의 운영을 막지 못했다. 오히려 조급한 TES의 운영을 영리하게 잘 끊어낸 T1이 승리를 가져갔다.
T1의 4강 상대로 나서는 젠지는 '2024 롤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비록 LCK 서머 우승에는 실패해 골든 로드 여정은 끊겼으나,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바탕으로 롤드컵 우승컵을 가져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다. 훌륭한 스위스 일정에 이어 FLY와의 8강전을 승리하면서 4강에 올랐다.
두 팀의 대결은 난타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기록과 상성은 젠지가 좋지만, 경기력이 돌아온 T1이 어떤 밴픽과 플레이를 펼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T1은 페이커의 아리나 케리아의 바드, 파이크 등 다른 팀은 사용하기 힘든 픽들을 잘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에도 깜짝 챔피언 픽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젠지는 탈락 위기까지 몰렸던 FLY와의 8강 경기를 돌아보고, 전열을 재정비하여 T1과의 경기에 나선다. 여전히 강력한 라인전은 T1에게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젠지 역시 롤드컵 우승 트로피에 다가설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기에 집중력을 올려 T1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T1과 젠지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10시에 시작된다. 승리 팀은 영국 런던으로 이동해 결승 경기를 진행하며, 패배 팀은 귀국 길에 오른다. 과연 T1이 젠지를 넘어 3연속 롤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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