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신작 ‘붉은사막’이 출시 시기를 확정했다. 그러면서 해외 시장에서는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상승되는 분위기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트리플A급 대작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사명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그려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붉은사막’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게임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개발해 고품질의 그래픽으로 보여지는 세밀한 표현과 생동감 넘치는 환경, 날씨와 시간의 변화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컷신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게임 플레이와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도 즐길 거리다.
‘붉은사막’이 개발 중인 사실이 처음 공식적으로 공개된 것은 지난 2019년 개최된 지스타에서였다. 처음에는 ‘검은사막’의 과거를 다루는 게임이었지만, 이후 자체 세계관을 갖춘 신규 IP로 개발이 진행됐다. 그리고 5년이 흘러 지난 12월 13일 드디어 출시일을 2025년 4분기로 정했다. 그러자 해외에서는 드디어 출시 시기가 나왔다며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게임에 대한 재미의 검증은 국내외에서 이미 완료됐다. 게임스컴 2024와 지스타 2024에서 국내외 게임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지스타 2024에 출품된 쟁쟁한 게임들을 제치고 한국게임미디어협회 산하의 한국게임기자클럽에서 선정한 ‘게임 오브 지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증권가의 시선은 싸늘하다. 증권가 입장에서 예상한 시기보다 출시가 늦다며 목표 주가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펄어비스의 주가는 상당히 낮아졌다.
콘텐츠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것은 바로 완성도다. 세계를 휘어잡고 있는 K-콘텐츠의 대표 주자인 영화와 K팝 등도 높은 완성도를 기반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부분은 같은 콘텐츠인 게임도 마찬가지다.
명작이라고 평가받는 프롬소프트웨어의 ‘엘든링’이 5년, 비슷한 장르인 CD프로젝트레드의 ‘사이버펑크2077’는 개발 사실 공개 후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출시했다. 또한 얼마 전 출시한 중국의 ‘검은신화:오공’도 6년의 개발 기간이 걸린 바 있다. 모두 완성도를 확보하기 위해 걸린 시간이다.
라이브 서비스로 이뤄지는 MMORPG의 경우에도 초중반까지의 콘텐츠를 준비한 뒤, 서비스를 병행하며 콘텐츠 개발을 진행한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패키지 게임 대비 개발 기간이 짧다. 하지만 패키지 게임은 콘텐츠를 완성시킨 뒤에 출시하기 때문에 개발 기간이 길다.
앞서 언급한 ‘사이버펑크2077’은 오랜 개발 기간으로 기대감을 모았지만, 출시 후 노출된 부족한 완성도에 대한 엄청난 비난이 이어졌다. 결국 수 년을 더 투자해 이제서야 제대로 된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저 입장에서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구매하는 패키지 게임인 만큼, 버그가 가득한 미완성 게임을 하느니 차라리 출시가 연기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만큼 게임에 있어 완성도는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나름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다. 해외 기준으로 최고 기대작으로는 ‘몬스터헌터 와일즈’와 ‘GTA 6’가 꼽히는데, ‘몬스터헌터 와일즈’는 내년 2월, ‘GTA 6’는 내년 가을 정도로 정해지고 있다. 그들과의 직접적 경쟁을 피하려면, 그 이후로 출시 시기를 잡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펄어비스의 게임은 해외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검은사막’의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80%가 넘는다. 그러다 보니 해외 시장의 성공을 위해서는 여러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 펄어비스의 현재 상황인 것이다.
결국 펄어비스는 4분기 ‘붉은사막’ 출시 전까지 ‘검은사막’의 라이브 서비스로 이 시선을 헤쳐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신규 클래스 ‘데드아이’를 선보였고, 출시 10년을 맞았음에도 꾸준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붉은사막’으로 어떤 성과를 낼 지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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