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프라인의 신작 ‘명일방주: 엔드필드’가 지난 1월 17일 정식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며 게임성 검증에 돌입했다. 그동안 소규모 테스트나 대규모 게임 행사에서 일부 게임 빌드를 선보인 적은 있었지만, 공식 온라인 테스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게임은 전작 '명일방주'를 잇는 후속작이다. 개발사 그리프라인과 개발자인 해묘는 전작에 이어 2022년 새시대를 바라보는 서브컬처 게임 개발에 나섰다. 전작의 일부 설정이 계승됐지만, 후속작은 완전히 다른 게임 플레이로 등장하면서 유저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기존 '명일방주'는 모바일 디펜스 게임의 특징들을 잘 살려내며 유저들의 인기를 얻었다. 후속작인 '명일방주: 엔드필드'는 차세대 서브컬처 게임의 고민이 담기면서 풀 3D 샌드박스형 게임으로 진화됐다. 게임 속에서는 유행하는 장르적인 특징과 게임만의 차별점이 포함돼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명일방주: 엔드필드'에서 유저는 한 명의 관리자가 되어 다양한 오퍼레이터와 함께 오픈월드로 구성된 세계를 탐험하고 성장하며 전투를 이어간다. 다소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세계관이 초반부터 펼쳐지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세계관의 비밀이 드러나고, 게임 플레이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그리프라인은 게임의 이번 테스트를 위해 그 동안의 유저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다. 그 결과 전투 부분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이전의 테스트 단계의 전투는 다소 무겁고 게임만의 독창적인 플레이 방식이 가미된 형태였으나, 개선을 통해 일반 RPG에 가깝게 설계가 바뀐 것이 핵심이다.
회피와 스킬 콤보 등을 바탕으로 빠르고 가벼워진 전투 플레이는 유저들에게 익숙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차별점은 4인 스킬 연계를 통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 소개되면서, 정신없이 몰아치는 전투 전개 속에서도 ‘명일방주: 엔드필드’만의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샌드박스형 서브컬처 게임들의 홍수 속에 '명일방주: 엔드필드'가 선택한 또 다른 차별점은 기지 공업 구축 콘텐츠다. 유저는 관리자의 입장에서 거점을 수리하고 발전시켜 다양한 재화들을 직접 생산하는 것까지 게임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
다소 복잡해 보이는 기지 건축과 채집 및 생산 부분은 유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가 존재하면서 차별점과 독창성을 높여주지만, 오히려 RPG 고유의 게임성을 느끼길 원하는 유저들에게는 지루하고 정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스트로 확인된 '명일방주: 엔드필드'의 전반적인 게임 완성도는 훌륭했다. 주요 캐릭터(오퍼레이터)들의 개성과 연출, 세심하게 구성된 UI 등이 서브컬처 장르에 걸맞게 잘 구현됐다. 세계관과 맞물리는 정교한 캐릭터 모션과 설정은 유저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특히 게임의 메뉴 구성부터 가챠, 성장 콘텐츠 등 인게임 UI와 UX는 독특함을 자랑한다. 단번에 유저들이 해당 기능을 알보기 쉽도록 메뉴 구성과 구현에 가장 많이 신경 쓰면서 '명일방주: 엔드필드'만의 또 다른 차별점으로 등장해 눈길을 사로 잡았다.
현재까지 공개된 비즈니스 모델(BM)은 캐릭터 가챠다. 테스트에는 14종의 캐릭터가 공개됐으며 앞으로 꾸준히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면서 유저들의 만족감을 채울 계획이다. 4인 팀 플레이가 게임의 핵심인 만큼 각 캐릭터들의 능력보다 팀 플레이와 스킬 연계에서의 상성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명일방주: 엔드필드'는 준수한 품질의 게임으로 등장하면서 앞으로의 정식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각각의 콘텐츠 구성력은 훌륭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샌드박스 게임 플레이와 기지 구축, 서브컬처 게임 방식이 따로 노는 느낌이 강해 유기적으로 맞물릴 수 있는 다른 요인이 필요해 보였다.
이와 함께 다소 난해한 세계관과 이해하기 힘든 고유 명사들은 명확한 방향성이 요구됐다. 기존 IP 팬들에게는 몰입할 수 있는 요소들을 제공하면서 탄탄한 유저층 확보해 기여할 수 있겠으나, 시리즈를 처음 접할 유저들에게 대중적으로 다가서지 못하게 만드는 일종의 허들로 작용됐다.
'명일방주: 엔드필드'는 이제 막 첫 대규모 테스트에 돌입한 단계로, 완성도를 높여가는 중이다. 테스트 마무리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개발사는 꾸준히 유저 플레이를 들여다보고 세부적인 반응과 피드백을 받으면서 게임의 품질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치열해지는 신작 오픈월드 경쟁 속에서 '명일방주: 엔드필드'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갈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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