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의 후원을 받아 국외에 머물러 있던 또 다른 우리의 문화재가 환수됐다. 이번에 환수된 문화재는 '경복궁 선원전 편액'으로, 선원전은 조선 시대 역대 왕들의 어진을 봉인하고 의례를 진행한 곳이었다.
국가유산청,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국립고궁박물관 등의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2월 2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국외소재문화유산 환수 기념 언론공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의 후원을 받아 환수된 선원전 편액이 공개됐다.
해당 문화재는 일본에 머물러 있었던 상태로,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국가유산청이 2024년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먼저 정보를 입수했다. 이후 전문가 조사를 거쳐 소장자 측과 접촉했고, 한국에 선원전 편액이 돌아와야하는 당위성을 전달하며 설득에 나선 끝에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의 후원을 받아 한국으로 돌아왔다.
환수 과정은 긴박했다. 일본내 경매를 통해 선원전 편액이 등장한다는 소식을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먼저 접했고, 이후 한 달도 남지 않은 경매를 멈추기 위해 경매사에게 경매 중지를 요청했다. 이후 협상을 거쳐 환수에 성공한 것이다.
돌아온 경복궁 선원전 편액은 고종 시절 재건된 경복궁 선원전에 걸려 있었던 현판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부 반출 경위나 일본내 사용된 흔적은 찾아볼 수 없어 앞으로 연구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부분들을 찾아낼 계획이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는 이번 선원전 편액 환수 과정에 참여하게 되어 뜻깊다는 말을 전했다. 공개 현장에 참여한 조혁진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이번 문화재 환수에는 게임 유저들의 마음도 담겨있다"며 "현대 문화를 만드는 기업으로 문화 유산을 보호하는 것이 라이엇 게임즈에도 중요한 일이다"고 전했다.
경복궁 선원전 편액 환수 기념 언론공개회의 행사가 종료된 뒤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관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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