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대표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아이템전의 핵심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
넥슨은 14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디렉터 코멘터리 영상을 통해 아이템전 개편 방향성에 대해 공개했다. 여기에는 넥슨에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총괄하는 조재윤 디렉터가 참여했다. 그는 레이서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아이템전 개선 방향성을 상세히 설명하며, 오는 4월 24일 업데이트를 통해 캐릭터 기반 스킬 시스템을 복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저 오버드라이브 업데이트 이후의 혼란에 대해 언급했다. 2023년 말 진행된 '오버드라이브' 업데이트는 게임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개편을 포함하고 있었다. 특히, 기존 캐릭터에 부여됐던 고유 스킬을 카트바디에 이식하는 시스템 변화는 게임 플레이의 핵심인 아이템전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기대와 달리 유저들로부터 불편하다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조 디렉터는 “아이템전에서 기존보다 플레이가 어렵고 혼란스럽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이전보다 스킬 사용이 감소한 것을 인게임 데이터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현 카트바디 기반 스킬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점에 대해 두 가지 주요 항목을 지적했다. 먼저 스킬 인지의 어려움이다. 기존에는 캐릭터 외형만으로 어떤 스킬을 갖고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동일한 스킬이 다양한 카트바디에 분산되어 있어 직관적인 판단이 어려워졌다.
그리고 선호 스킬 접근성 저하다. 유저가 애용하던 캐릭터의 스킬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불필요하게 새로운 카트바디를 익혀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 특히, 과거에는 대부분의 기본 캐릭터가 무료였던 반면, 현재는 원하는 스킬을 가진 캐릭터를 쉽게 선택하기 어려워졌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진은 스킬 시스템의 핵심을 다시 캐릭터 중심으로 되돌리기로 결정했다. 조 디렉터는 “4월 24일 업데이트를 통해 캐릭터에 고유 스킬을 다시 부여하고, 어떤 카트바디를 사용하더라도 해당 캐릭터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복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예를 들어, 다오 캐릭터의 ‘점프’ 스킬은 이제 어떤 카트바디를 사용하더라도 다오를 선택하면 항상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캐릭터에 스킬을 되돌리게 되면, 자연스레 카트바디의 존재감이 줄어들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넥슨은 카트바디 고유 기능과 새로운 튜닝 옵션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영상에서는 개발 중인 내부 UI가 일부 공개되었으며, 스피드전과 유사하게 스타트 부스트, 캐릭터 특성 발동 등 전략적 선택이 가능한 시스템이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특정 카트바디 전용 기능도 도입되어, 단순한 외형 차이 외에 실질적인 성능 차별화를 예고했다.
신규 기능으로 아이템전 입문자나 기존 시스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유저들을 위한 스킬 연습장 기능이 도입된다. 이는 다양한 조건에서 아이템 스킬을 실험하고 연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개편으로 인해 기존에 유료로 구매한 카트바디의 스킬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넥슨은 별도의 보상안을 마련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향후 별도의 공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조 디렉터는 커뮤니티 중심 개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유저들이 보내주신 다양한 피드백이 이번 개선의 핵심 원동력이었다. 앞으로도 유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이번 아이템전 개편은 단순한 시스템 조정이 아닌, 유저 피드백을 기반으로 한 방향 전환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변화보다는 유저 피드백 반영한 원점 회귀에 가까운 이번 결정이 향후 게임의 생명력을 어떻게 회복시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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