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셋째 주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모처럼 토종 게임들이 최고매출 순위권을 장악 중이다. 'RF 온라인 넥스트', '리니지M', '마비노기 모바일'이 지난 3월말부터 매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나란히 최상위권 순위 다툼을 펼치면서 다시금 시장 분위기를 높이고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모바일 인덱스 등의 모바일 게임 차트 순위에 따르면, 4월 14일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넷마블의 'RF 온라인 넥스트'가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매출 1위에 올라섰으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역시 이들을 바짝 쫓는 등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세 게임은 지난 3월 말부터 치열한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넷마블의 'RF 온라인 넥스트'는 3월 중순 정식 출시 이후 곧바로 매출 1위를 달성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SF 세계관, 편의성 높은 게임성, 기존 MMORPG 방식과는 다른 성장 구조를 가져가 유저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출시 한 달째를 앞두고, 다양한 업데이트를 선보이면서 다시금 시장 강자로 군림했다. 특히 이번 주말 진행되는 대규모 길드전, 광산 전쟁 진행을 앞두고, 유저들이 준비 과정에 돌입하는 등 큰 기대와 함께 매출 순위도 2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
잠시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내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지난 3월, 대형 업데이트 효과를 바탕으로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유저 중심의 성장 구조를 개편하고, 편의성을 갖춘 신규 서버와 새로운 파티 던전은 다시금 게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또한, 지난주에는 리부트 월드로 선보인 '말하는섬'과 윈다우드 서버의 공성전이 진행되면서 화제가 됐다. 두 서버는 지난 2024년 6월, 게임의 서비스 7주년을 기념에 추가된 독자적인 월드이다. '리니지M'에 제2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이번에 첫 공성전을 진행해 이슈의 중심이 되면서 매출 순위 역시 견인했다.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 역시 꾸준하게 앞선 두 게임을 추격하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속해오고 있다. 3월 말 정식 출시된 이 게임은 '마비노기' IP의 집대성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게임을 선보이면서 올드 게임 유저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다른 모바일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강화된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파티던전, 필드보스 등의 콘텐츠를 앞세워 캐주얼한 부분을 파고 들었다. 덕분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이끄는 등 멀티 플랫폼은 물론 실제 모바일 게임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밖에 눈에 띄는 게임은 호요버스의 '붕괴: 스타레일'이다. 지난 4월 9일 진행된 3.2버전 '안식의 땅의 꽃밭을 지나' 업데이트의 힘으로 차트 상위권 진입을 만들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6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7위에 오르는 등 여전히 강력한 게임의 힘을 보여줬다.
위메이드의 2025년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도 여전히 오픈 초기의 인기를 유지하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11일에는 '성장의 시즌' 업데이트를 통해 본격적인 시즌제 확장 콘텐츠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게임성 강화를 위한 조치들을 실행해 인기를 얻었다.
이번 주에는 유독 다수의 외산 게임들이 신작들에 밀려 순위 하락의 겪었다. 하지만,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는 국산 MMORPG들은 매출 순위 방어에 성공하며, 반등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 것 또한 눈에 띈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지난 3월 클래스 스킬 케어와 지옥 성채 정식 오픈, 신규 패시브 스킬 및 무기 형상 추가 등을 바탕으로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4월부터는 밸런스 수정과 이벤트, 게임 플레이의 개선에 힘쓰며 매출 10위권 내에서 위치했다.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리니지' 시리즈, '리니지W'와 '리니지2M' 역시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0위권을 오르내리며 서비스를 지속중이다. '리니지W'에는 최근 혈맹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신규 PvE 콘텐츠를 더했고, '리니지2M'에는 독립 서버인 리저브 신규 서버를 추가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에피드게임즈의 '트릭컬 리바이브'와 넷마블의 '페이트/그랜드 오더' 역시 눈길을 끈다. '트릭컬 리바이브'의 경우 성공적인 1.5주년 기념 업데이트의 힘으로 여전히 매출 20위권 내에서 순탄한 서비스를 지속 중이다.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개발진과의 공개방송, 봄 축제 캠페인 이벤트를 전개하며 100위권 밖이었던 매출 순위를 28위까지 끌어 올렸다.
4월 넷째 주부터 시작되는 일정에서도 각 게임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고됐다. NHN '다키스트 데이즈'와 함께 넵튠의 '앵커패닉' 등 기대 신작들이 봄과 함께 출시에 나서면서 구작과 신작들의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모바일 게임시장은 MMORPG와 서브컬처 장르가 최근까지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SF 장르인 'RF 온라인 넥스트', 커뮤니티와 생활형 콘텐츠 게임인 '마비노기 모바일'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출시하면서 유저들의 성향도 많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
색다른 장르에 눈을 돌린 유저들과 가속화 되는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 속에서 다양한 신작들과 기존 작품들이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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