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e스포츠 리그의 출범을 알린 크래프톤의 '펍지 플레이어스 투어'가 성공적으로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마스터스 최종 결승 일정에서는 T1이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경기 내용에서도 많은 볼거리가 나왔다.
크래프톤이 주관하는 '펍지 플레이어스 투어'는 'PUBG: 배틀그라운드'의 신규 e스포츠 대회다. 기존 e스포츠 대회가 1인칭의 프로 선수들의 대결이라면, '펍지 플레이어스 투어'는 3인칭의 열린 e스포츠로 시작되면서 e스포츠 팬들은 물론 게임 유저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펍지 플레이어스 투어' 대회는 크게 스크림과 컵, 마스터스의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3인칭 랭크 포인트가 있는 게임 유저라면 누구나 스크림에 도전할 수 있고, 이들의 상위권 경쟁인 '펍지 플레이어스 컵'을 통해 포인트 수급과 또 다른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이후 최종 대회 '펍지 플레이어스 마스터스'에서는 컵 단계 아마추어 상위권 팀들과 기존 프로씬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프로팀들이 함께 우승 경쟁에 나선다. 일반인, 아마추어, 프로게이머, 심지어 은퇴 선수까지 동시에 참여해 1천만 원의 우승 상금을 두고 격돌하는 것이 대회의 핵심이다.
지난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펍지 플레이어스 마스터스 시즌1' 대회에서는 다양한 구도들이 나왔다. 앞선 스크림과 컵 대회 상위 8개 팀과 한국 배틀그라운드 공식 프로 16개 팀 등 24개 팀이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프로팀들의 3인칭 실력과 소문난 아마추어들의 도전에 큰 관심이 쏠렸다.
무엇보다 3인칭 게임의 경우, 시야각이 1인칭과는 완전히 달라 재야의 고수들이 상당히 많은 것이 '배틀그라운드'의 묘미다. '펍지 플레이어스 투어' 구성 단계부터 다양한 실력파 3인칭 아마추어들이 도전을 선언해 프로와 이색 대결을 예고하는 등 대회는 개최 전부터 큰 이슈가 됐다.
3일간 진행된 경기는 프로팀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다양한 아마추어 팀들의 상승세가 돋보이며 혼조세가 지속됐다. 프로(PRO), 팀 MZ(team MZ), 태그(TAG) 등 마스터스 1일차부터 점수를 쌓은 아마추어 단계 상위권 팀들은 당당히 프로팀을 압도하며 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 내용 또한 알찼다. 기존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가 치열한 프로간의 전략적 승부수와 날카로운 슈팅 감각이 돋보인 경기라면, '펍지 플레이어스 투어'는 이벤트와 정규 대회의 사이의 느낌에서 선수들도 대회를 즐겁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마스터스 2일차 경기에서는 마지막 매치 치킨을 놓고, 선수들이 모든 장비류를 내려놓은채 맨손 격투 대결이 나와 눈길을 모았다. 해당 매치에서 사실상 치킨이 확정된 DN프릭스 선수들은 팬텀하츠의 데바 선수와 총 대신 주먹으로 치킨 경쟁을 펼치며, '배틀그라운드'의 순수한 재미를 e스포츠 대회에서 선보였다.
아마추어와 프로팀들의 난타전 속에 이번 대회는 T1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T1은 2일차까지 프로(PRO)와 DN프릭스에 밀리며 3위권에 머물렀으나, 3일차부터 경기 운영에 속도를 높이면서 극적으로 최종 매치에서 1점차 우승을 만들어냈다.
'펍지 플레이어스 마스터스'의 초대 우승을 가져간 T1은 우승 상금과 함께 치킨 획득 상금을 포함해 총 1,100만 원을 부상으로 수령했다. 종합 점수 산정 결과, 프로(PRO)는 2위, DN프릭스는 3위에 올라서며 다음 3인칭 배그 e스포츠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성공적으로 첫 시즌을 마무리한 '펍지 플레이어스 투어' 시즌1은 곧바로 시즌2에 돌입한다. 다시 한번 실력파 일반인들이 스크림 단계와 컵 경기를 통해 포인트를 쌓아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이머에 대한 꿈과 희망을 이어 나갈 예정으로, 시즌1의 다양한 이슈들로 인해 대회는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이로써 크래프톤은 기존 1인칭의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와 3인칭 '펍지 플레이어스 투어'의 큰 두 가지 축을 바탕으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탄탄한 기반을 완성했다. 많은 유저들의 긍정 반응이 뒤따르는 가운데, 앞으로 각 대회에서 어떤 구도의 경기들이 나오며 게임의 흥행을 함께 쌓아 나갈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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