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게임 페스트 2025가 드디어 개막했다. 월드 프리미어가 많은 스트리밍 이벤트로 시작해, 현지 미디어를 초청하여 신작을 체험하는 Play Days, Xbox Games Showcase에 더해, 올해는 닌텐도 스위치2라는 촉매제도 등장한다. '그랜드 세프트 오토 6'의 출시가 내년 5월로 연기된 것도 있어, 올해 후반부터 내년 초까지 게임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수도 있다.
■ 다수의 신작 게임 발표에 기대
6월 7일 오전 6시부터, 여름 게임 이벤트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 '서머 게임 페스트 2025'(이하 SGF2025)의 스트리밍 방송이 진행된다. 이후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이벤트, 서머 게임 페스트 2025: Play Days가 3일간 개최되며, 신작 게임을 중심으로 엄선된 라인업이 전시될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처럼, 6월 5일에는 닌텐도의 신규 하드웨어인 닌텐도 스위치 2가 출시되며, 일본과 미국을 막론하고 게임 시장이 대성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닌텐도 스위치 2는 SGF2025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었으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 시기에 '닌텐도 다이렉트'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어쨌든, 닌텐도 스위치 2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높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대형 타이틀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 SFG2025 이벤트 일정 (일본 시간)
6월 7일 6:00 - 서머 게임 페스트(유튜브 시어터 생중계)
6월 7일 8:00 - Day of the Devs: 서머 게임 페스트 에디션
6월 8일 1:00 - Wholesome Direct 2025
6월 8일 2:00 - Women-Led Games SGF 2025 쇼케이스
6월 8일 3:00 - 라틴 아메리카 게임 쇼케이스 SGF 에디션
6월 8일 4:00 - 동남아시아 게임 쇼케이스
6월 8일 5:00 - Green Games Showcase
6월 8일 8:00 - Frosty Games Fest
6월 9일 2:00 - Xbox 게임 쇼케이스/더 아우터 월드 2 다이렉트
6월 9일 4:00 - PC 게이밍 쇼
SGF2025의 특징은 메인 스트리밍 방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온라인 이벤트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Day of the Devs 외에도 '여성 개발자가 주도하는 게임'(Women-Led Games)이나 '환경을 고려한 게임'(Green Games) 등 테마별로 구분된 이벤트, 게임 행사에서 주목받기 어려운 라틴 아메리카나 동남아시아 등 특정 지역에 초점을 맞춘 쇼케이스도 진행된다. '게임의 여름'이라는 콘셉트의 행사지만, ‘Frosty Games Fest’에서는 겨울로 접어든 남반구의 호주, 뉴질랜드 개발자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수일 내에 수백 개의 신작 정보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본래 SGF가 주목받게 된 계기는 “E3에서 정보가 쉽게 묻힌다"라는 배경에서 비롯되었다. SGF는 호스트인 제프 케일리(Geoff Keighley)가 타이틀을 엄선해 게이머들에게 더 나은 정보를 전달한다는 명분을 살렸다. 다만, 이번 행사를 계기로 SGF도 E3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 명확히 드러날 수도 있다.
참고로, E3 주최자인 북미 게임산업단체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는 2026년 4월에 새로운 형태의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몇 년간 필자는 매월 국내외 이벤트를 취재해 왔지만, 연간 내내 이벤트가 계속되면 '특별함'이 사라지고 시장의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품고 있다.
■ '그랜드 세프트 오토 6' 출시 연기, 무엇이 달라질까?
또한, 올해는 락스타 게임즈가 '그랜드 세프트 오토 6' 출시를 2026년 5월 26일로 연기했다. 블록버스터급 게임 시리즈 중에서도, 그랜드 세프트 오토(GTA)는 가장 대표적인 존재다. 전작 '그랜드 세프트 오토 5'는 출시 첫날에만 1,120만 장을 판매하며 8억 1,5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이는 어떤 할리우드 영화도 달성하지 못한 놀라운 기록이다. 최신작도 동일한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수익이 충분히 예상된다.
그토록 대규모의 작품이 출시된다면, 오픈월드형 액션 게임에 한정되지 않고 모든 장르의 게임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많은 퍼블리셔는 자사 타이틀의 출시 시기를 조정할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미완성 상태로 출시되거나 경영적 부담을 감수해야 했던 사례도 과거에 있었다.
올해 후반 일정을 보면, '데스 스트랜딩 2: 온 더 비치'(6월 26일 출시 예정), '마피아: 올드 컨트리'(8월 8일 출시 예정), '보더랜드 4'(9월 12일 출시 예정), '고스트 오브 요테이'(10월 2일 출시 예정) 등 대형 타이틀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계열의 '마피아: 올드 컨트리'와 '보더랜드 4'는 모두 5월 들어서 출시일이 결정되었다. 이러한 움직임을 보면, '그랜드 세프트 오토 6'의 출시 연기는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에게 이미 예상된 일이었을 것이다.
다른 퍼블리셔의 연말 타이틀 발표가 소극적인 점을 고려할 때, 시장 전체가 관망 모드에 들어갔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반대로 말하면, 올해 내 출시를 목표로 했던 타이틀에게는 '그랜드 세프트 오토 6'의 출시 연기가 큰 장애물이 제거된 셈이다.
어쨌든 '그랜드 세프트 오토 6'의 시장 출시까지 약 1년의 여유가 생겼다. 올해 '게임의 여름'에는 그사이 출시될 많은 게임의 최신 정보가 공개될 것이다. 과연, 어떤 신작이 발표될까. 이제 시작되는 SGF2025를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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