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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성과 낸 엔씨 타이완, 중화권 흥행 퍼블리셔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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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대만에서 한국 게임 서비스 교두보 역할

엔씨소프트가 그간 선보였던 게임들은 20년간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 시장에서 큰 성과를 이어왔다. 물론 대만 유저들의 성향이 국내와 유사한 경향도 있지만, 엔씨소프트가 중화권 시장에 큰 공을 들여왔고, 이를 통해 최고의 현지 퍼블리셔로 거듭났다. 이제는 그 영역을 더 넓혀갈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대만 지역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0년부터다. 당시 국내 최고의 흥행작이었던 ‘리니지’를 대만 현지 퍼블리셔인 감마니아와 협업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출시 12일 만에 동시접속자 1만 명을 돌파하며 대만 온라인게임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는 ‘리니지’가 국내에서 같은 성과를 내는 데 14개월이 걸렸던 것과 비교해 매우 빠른 기록이었다. ‘리니지’는 이후 대만에서 ‘국민게임’으로 자리 잡았고, 엔씨소프트의 현지화 전략과 서비스 노하우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출처=바하무트
출처=바하무트

이 성공에 힘입어 2003년 8월에는 감마니아와 합작해 현지 법인인 ‘엔씨 타이완’을 설립했다. 미국과 일본, 홍콩에 이어 설립된 엔씨소프트의 4번째 해외 법인이다. 

엔씨 타이완은 같은 해 11월에는 중화권 시장에서 ‘리니지2’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 5,000개 계정에 15만 명이 참여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리니지2’는 언리얼 엔진 2를 기반으로 사실적인 그래픽을 구현해 높은 사양의 하드웨어를 요구했는데, 당시 기가바이트 테크놀로지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대만에서 전례 없는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추세를 이끌기도 했다. 

2004년 정식 출시된 ‘리니지2’는 출시 한 달이 되지 않은 시기에 서버가 2배로 증가했고, 가입자는 70만 명, 동시접속자는 7만5천 명을 돌파했다. 그 다음 해에는 회원수 170만 명 돌파, 동시접속자 9만3천 명 돌파 등의 기록을 세우며 ‘리니지’ IP의 연속 흥행을 주도했다. ‘리니지2’는 2011년에 ‘신 리니지2’로 새롭게 거듭나 지금도 서비스 중이다.

엔씨 타이완은 엔씨소프트가 49%, 감마니아가 51%의 지분을 보유하며, 중화권 지역에서 주요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한 기반이 되는 조직으로 출범했다. 하지만 3년 뒤인 2006년 말에 엔씨소프트가 감마니아의 지분 36%를 인수하면서, 사실상 엔씨소프트의 대만 시장 공략의 전진 기지로 거듭났다.

'리니지2' 이후 선보이는 게임마다 현지 시장을 사로잡았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언급한 게임 외에 중화권 시장에 ‘아이온’, ‘블레이드 & 소울’, ‘블레이드 & 소울 2’,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호연’, ‘쓰론 앤 리버티’, ‘블레이드 & 소울 NEO’ 등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중에서 몇몇 게임은 현재 중화권 시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리니지W’는 대만 시장 구글 매출 순위에서 1위와 2위를 번갈아 가며 지키고 있고, 4위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정도로 TOP 3 게임으로 입지를 굳히며 최고의 엔씨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리니지W’는 개발진이 현지에 직접 방문해 방송을 진행할 정도로 현지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더불어 ‘리니지M’ 역시 종종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항시 TOP 5에 머무르며 견조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리고 ‘리니지2M은 주요 업데이트 때마다 매출 순위 5위까지 상승하고, 20위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서 ‘리니지’ IP의 강력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엔씨 타이완은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현지화와 퍼블리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만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해왔다. 이제는 그 입지를 바탕으로 게임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먼저 코드캣이 개발하고 위메이드커넥트가 서비스하는 서브컬처 RPG로 올해 1월 한국에 출시국내에서 호평받은 수집형 RPG ‘로스트 소드’를 엔씨 타이완이 중화권 지역에 퍼블리싱 한다. 

현지 명칭은 ‘잊혀진 검(遺忘之劍)’으로, 연내 출시될 예정이며 현지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엔씨 타이완은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게임만을 퍼블리싱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외부 회사의 게임 서비스에 도전한다.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기 캐릭터 투표를 시작했으며, 투표 결과로 선정된 상위 3명의 캐릭터를 실제로 만나는 기회가 제공되는 것은 물론, 캐릭터 굿즈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오는 11월에는 신작 MMORPG ‘아이온2’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온'은 2009년 대만에서 출시되어 초기에 동시 접속자 10만 명, 회원 수 60만 명이라는 기록을 달성해 대만 MMORPG 시장에서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매우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지난 5월 14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아이온2’는 한국과 대만을 1차 출시 지역으로 선정하면서, 대만 시장에서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대두됐다. 그만큼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리니지’의 국민 게임화, 다양한 신작의 성공적 현지화, 그리고 서비스 품질 강화 노력이 어우러지며, 향후 신작 라인업을 통해 중화권에서 엔씨소프트의 브랜드 가치와 사업 확장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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