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게임 시장에는 유독 사건사고를 비롯해 다양한 신작 게임들의 출시가 이어졌던 한 해였다.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암흑기를 벗어나기 위한 게임사들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지며 눈길을 모았다.
올해는 특히 시장 변화의 원년으로 삼아도 될 정도의 변화들이 감지됐다. 오랫동안 업계를 지탱해온 모바일 게임 시장의 화제성이 떨어지고 콘솔 중심의 PC 패키지 시장이 다시금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게임들이 큰 이슈가 된 것이다.
지난해 선보인 네오위즈의 'P의 거짓'부터 올해 상반기 화제의 게임으로 올라선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까지 콘솔 중심의 트리플 A급 게임들은 시장 확장에 성공했다. 특히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면서 많은 게임사들이 도전장을 내는 계기가 마련됐다.
반면, 모바일 게임시장은 유독 국내 유저들의 관심에서 더 멀어졌다. 수익적으로는 게임사들에게 여전히 큰 이득을 가져다 주었지만, 그동안 유저들이 받아온 스트레스가 그대로 발현되면서 역풍을 맞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특히 게임성에 대한 별다른 고민없이, 국내외 시장에서 인기 있는 장르 게임을 가져온 게임들은 초기에만 반짝 이슈를 끈 이후 소리 소문없이 사라진 경우가 많았다. 여전히 많은 유저들은 모바일 시장에 있지만, 이제는 그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것이다.
2024년 모바일 시장에서 큰 족적을 남긴 작품을 살펴보면 특별한 IP 혹은 독창적인 게임성을 가진 게임들만이 유저들의 기대감을 통과했다. 특히 모바일은 물론 PC, 콘솔 연동까지 연계된 게임들이 큰 환영을 받으면서 대중의 선택을 받는 결과로 이어졌다.
매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자성의 목소리는 존재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유독 유저들의 냉철한 시각들이 겹치면서 더 큰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이를 빠르게 감지한 일부 게임사들은 시장 전환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에 나서면서 유저를 사로잡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다행히 다수의 게임사들은 2025년에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눈높이에 맞춘 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부터 펄어비스의 '붉은 사막', 크래프톤의 '인조이'까지, 고품질의 그래픽 위에 독창적인 게임성까지 갖추면서 새로운 K게임을 이끌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는 국내 게임사들이 PC 콘솔 중심의 패키지 게임 시장을 테스트하는 과도기 였다. 이제 2025년에는 본격적으로 관련 시장이 확대되는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성공한 모바일 게임의 방식을 빠르게 습득하여 그대로 출시하는 미투 게임, 라이크 게임은 성공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시장 변화의 이유는 다양하다. 이제는 유저들이 게임에서도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를 이어가고 싶은 욕구가 커진 것이 핵심이다. 또한 다양한 채널에서 유저 목소리가 커지고, 게임 시장에서 가성비를 찾기 시작하면서 반복 결제를 요구하는 모바일 게임들이 외면 받게 됐다.
결국, 게임사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다양성과 혁신이다. 유저들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더욱 큰 새로운 경험과 가치 있는 콘텐츠를 기대하고 있으며, 2025년은 유저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게임사들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해가 될 것이다.
2025년에는 미투와 라이크로 가득 찬 시장이 아닌, 게임 개발사는 창의적인 콘텐츠로, 유저는 신뢰와 피드백으로 함께 성장하는 긍정적인 게임 시장이 열리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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