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업계에 저작권과 게임 에셋 관련 이슈가 잇따르며 전반의 분위기를 어둡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자성의 목소리 또한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는 과정 속에서 다시금 업계는 힘겨운 시기를 이겨내고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다양한 도전을 준비 중이다.
2025년 한국 게임 시장은 본격적으로 팬데믹 이후의 성장과 도약을 꿈꾸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그동안 어려운 시장 환경을 이겨낸 게임사들은 혁신적인 게임성과 창의적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특히 3월부터는 연달아 대작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최근 저작권 분쟁과 관련해 정정당당한 경쟁을 해치는 여러 사건들은 업계를 흔들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넥슨과 아이언메이스의 분쟁, 디나미스 원의 미공개 프로젝트 자료 유출 의혹 등은 게임끼리 선의의 흥행 경쟁이 아닌 외부 요인에만 집중하게 만들었고, 그 피해는 유저들이 고스란히 떠안았다.
게임 업계의 저작권 이슈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동안 게임 업계는 특유의 경쟁적인 문화 속에서 일부 모방 행위를 용인해 왔다. 경쟁작의 성공 요소를 차용하는 방식이 암묵적으로 인정됐고, 법적 경계선을 넘나들며 논란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었다. 법적 기준의 모호함과 대응의 한계로 인해 분쟁이 발생하면 소송 장기화로 양측 모두 큰 피해를 보는 사례가 빈번했다.
하지만 이제는 변화할 시기가 다가왔다. 유저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게임 산업의 글로벌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과거와 같은 무분별한 모방과 모호한 저작권 인식으로는 더 이상 업계 전반의 성장을 이끌 수 없다. 최근 유저들은 게임성 만큼이나 공정성과 도덕적 가치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표절 논란이나 저작권 이슈가 발생한 게임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성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핵심은 게임 산업 전반에 상호 존중과 신뢰 구축이다. 개발 과정부터 서로의 창작물과 아이디어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아야 하며, 법적인 문제를 떠나 업계 전체의 윤리 의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게임을 만드는 이들 사이에서 서로가 경쟁자이면서도 같은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파트너라는 인식이 확고히 자리잡혀야 산업 전반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소속된 모든 이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앞선 다양한 이슈들로 게임사들은 내부 단속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그 이전에 윤리적 가치를 존중하고 유지하기 위한 자정적인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관련된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정부와 국회 역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된다. 또한 산업 내에서의 자정 작용을 유도하는 인식 개선 캠페인이 요구되고 있다.
어느덧 게임 산업은 단순히 이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를 넘어, 문화 콘텐츠 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게임업계 재도약의 시기와 맞물려 상호 존중의 문화를 바탕으로 게임사들이 상생하고 협력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할 때다. 각 게임사들은 서로가 협력하고 건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25년의 한국 게임 시장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부터 시작해 재도약의 시기를 맞이하길 바란다. 게임 업계가 스스로 노력을 기울일 때, 유저들 역시 신뢰와 애정으로 화답할 것이다. 업계 전체가 힘을 모아 보다 성숙한 경쟁 환경을 만들어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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