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인기 글로벌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개발자 라이브 토크, '전지적 배그 시점 EP.7'을 열고 게임과 관련된 상세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이번에는 인게임 핵 방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유저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36.1 패치를 실시하면서 총기 밸런스 수정, 경쟁전 개편 등을 선보였고, 달라진 인게임 플레이에 많은 유저들의 반응이 뒤따랐다. 무엇보다 일반 매치와 경쟁전의 일원화를 실시해 게임 플레이의 변화를 선보였다.
28일 저녁 열린 개발자 라이브 방송 '전지적 배그 시점 EP.7'은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크게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안티치트 관련, 2부는 36.1 업데이트를 돌아보는 시간이 이어졌으며, 3부에서는 유저들과 라이브 질의응답을 통해 솔직한 현재 인게임 상황들을 유저들에게 알렸다.
■ 안티치트팀 펍지 스튜디오에서 크래프톤으로 이동, 핵과의 전쟁 예고
가장 먼저 1부 시간으로 열린 안티치트 관련 방송에서는 김태현 배틀그라운드 디렉터와 함께 민요셉 안티치트 팀 담당, 토마스 고 글로벌 플랫폼 본부장이 참여하면서 눈길을 모았다. 또한 전 프로게이머 로키 박정영, 유튜버 미라클이 패널로 함께했다.
토마스 고 글로벌 플랫폼 본부장은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조치들을 실행하는데,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지금까지 있었다. 이번에 조직개편과 장기 서비스에 대한 부분들을 살펴보면서 도전에 나섰다"며 "다행히 일련의 조치들이 이어지면서 안티치트와 관련된 성과들을 가져갔다. 이전에 고생했을 유저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하며 본격적인 관련 내용들을 선보였다.
크래프톤은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해 안티치트와 관련된 조직을 펍지 스튜디오에서 크래프톤 본사로 이동했다. 토마스 고 글로벌 플랫폼 본부장 주도하에 '배틀그라운드'내 핵 근절을 위해 힘썼고, 최근 21만 개 계정을 정지시키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펼쳤다.
'배틀그라운드'의 안티치트 대응은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실행 중이다. 관련 조직의 인력을 대거 충원해 대응력을 높였고, 유저들의 지속적인 핵 관련 신고를 처리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들을 단행했다.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핵 방지를 위한 추가적인 방법들을 도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추가적으로 핵 대응을 위해 리전 통합 과정을 롤백할 계획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4년 10월 리전 통합을 통해 일부 지역의 서버를 통일했고, 기존의 한국-일본 서버는 중국 서버와 묶이면서 아시아 서버가 됐다. 이후 핵 사용 빈도가 높은 중국 지역과의 서버 재분리를 요청하는 유저들의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지만, 서버 재분리가 핵 근절의 해결책이 아님을 언급한 것이다.
핵 대응과 관련된 소통 또한 더 강화될 것임을 약속했다. 더불어 안티치트 조직 확대 역시 유저들이 체감 할 수 있는 인력과 비용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저 계정 보안 강화를 위한 2차 비밀번호도 각 나라의 법률과 규정이 확인되는 즉시 도입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후 공식 커뮤니티에 안티치트 관련 로드맵이 공개됐다. 로드맵에서는 현재 상황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들을 공유하면서 유저 신뢰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전했다. 또한 팀의 구조적인 전환을 통해 새로운 안티치트 대응 전략을 구비하여 단순 성과 위주가 아닌 날카로운 대응을 펼칠 것으로 예고됐다.
토마스 고 본부장은 "배틀그라운드를 오랫동안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되는 사명감이 있다. 사명감을 바탕으로 유저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한다"고 말하며 안티치트 관련 개발자 방송을 마무리 지었다.
■ 경쟁전 콘텐츠 추가 밸런스 예고, 생존 콘텐츠 더한다
이어서 2부 시간으로 36.1 업데이트와 관련된 이야기가 진행됐다. 첫 주제로는 최근 인게임 일원화 정책으로 인해 변화된 경쟁전 관련 콘텐츠의 세부 배경 이야기와 추가적인 내용들이 언급됐다. 크래프톤은 먼저 빠르게 변화된 시스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유저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배틀그라운드' 경쟁전 콘텐츠는 일반 매치와는 다른 진중한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유저들에게 새로운 도전거리를 안겨줬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유저 참여 비율이 하락했고, 크래프톤은 개편에 나서면서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36.1 패치에서 달라진 경쟁전에는 일반 매치와 같이 부활 시스템이 도입됐다. 팀원의 부활이 가능해지면서 운영 난이도가 크게 낮아졌고, 크래프톤은 의미있는 지표를 가져갔다. 그러나 일부 유저들은 진중한 경쟁전의 색깔을 잃어 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태현 배틀그라운드 디렉터는 "경쟁전을 일반 매치와 e스포츠로 가는 길목의 콘텐츠로 만들고 싶었다. 충분히 실력이 있음에도 경쟁전에 나서지 않는 유저들을 이끌고 싶어 패치를 진행했다"며 "경쟁전의 게임 시스템은 생존 슈팅 게임의 특징을 살리기 위한 수정 조치들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쟁전은 앞으로 부활 시스템 외에도 강력한 장갑차량 BRDM과 부착 폭발물 C4와 관련된 추가적인 밸런스 변화를 진행한다. 특히 생존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는 요인들을 더하고, 솔듀오 도입 등으로 발전해 나아갈 계획임을 공유했다.
이어진 시간에서는 추가적인 36.1 패치 세부 내용의 설명과 앞으로의 계획들이 공개됐다. 먼저 크래프톤은 앞으로 꾸준히 DMR 총기의 너프를 통해 새로운 메타를 가져올 생각임을 전했다. 더불어 좋은 효율을 발휘하고 있는 차량 스킨과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대응법을 고민 중임을 밝혔다.
■ "지금 '배틀그라운드'는 성장통을 겪는 중, 믿고 지켜봐달라"
기존 콘텐츠와 업데이트의 설명을 마친 이후 유저들과의 라이브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로테이션 맵과 관련된 해명과 개선 약속부터 대형 스킨 콜라보레이션이 조만간 찾아올 것임을 덧붙였다. 또한 유저들을 위한 오프라인 이벤트 역시 지속될 것임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컨텐더 스킨 콘텐츠의 계획도 공유됐다. 앞으로 컨텐더 시스템은 '배틀그라운드' 게임 속에서 캐릭터성을 살리는 콘텐츠로 발전해 나갈 계획으로, 차별점을 확대해 유저들에게 다가설 예정이다. 현재도 다양한 개발들이 이어지고 있는 과정으로, 조만간 새로운 내용들을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김태현 디렉터는 마지막으로 "경쟁전 패치 이후 커뮤니티를 자주 찾아가 반응을 살펴봤다. 과격한 유저들도 있었지만 다 배틀그라운드에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 반응이라고 생각했다"며 "게임이 더 오래가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앞으로 유저 의견을 듣고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성장통이라고 봐달라.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말하며 라이브 방송을 마쳤다.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