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e뉴스

"라이트하게, 글로벌하게" 부담 없는 캐주얼 게임이 뜬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여전히 MMORPG 장르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출 순위 상위권을 장기 집권하는 중국산 게임들을 보면 방치형, SLG(전략), 수집형 RPG 등 비교적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장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게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폭넓은 유저층에게 어필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개발사에도 시사점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MMORPG가 아닌 경량화된 캐주얼 게임들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시도가 기존 인기 IP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라그나로크 크러쉬’, ‘뮤 포켓 나이츠’ 등은 익숙한 세계관을 활용하면서도 장르를 전환한 대표적인 사례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겨냥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여기에 ‘미니언 100’, ‘악마단 돌겨억’ 등 신규 IP 기반의 참신한 캐주얼 게임들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 라그나로크가 3매치 퍼즐로, 라그나로크 크러쉬

‘라그나로크 크러쉬’는 그라비티의 대표작 ‘라그나로크 온라인’ IP를 기반으로 한 3매치 퍼즐 게임이다. 여기에 타워 디펜스와 로그라이크 요소가 결합해 다양한 유저층을 아우른다. 퍼즐을 통해 영웅 캐릭터의 스킬을 발동하는 손쉬운 게임성과 함께 라그나로크 특유의 캐릭터와 몬스터, 배경 등을 활용해 원작 팬층의 향수를 자극한다. 

간편한 조작과 빠른 전투 템포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수집 요소와 강화 시스템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도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사전 예약은 1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글로벌 IP다운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 방치형으로 돌아오다, 뮤 포켓 나이츠

웹젠의 대표 IP ‘뮤’를 바탕으로 한 ‘뮤 포켓 나이츠’는 방치형 수집 RPG로, 다양한 클래스의 캐릭터를 수집 및 강화하며 성장하는 게임이다.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자동으로 자원이 축적되는 방치형 시스템과 간편한 육성 구조를 통해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기존 뮤 시리즈의 장점이었던 흑기사, 요정, 마검사 등 다양한 캐릭터를 비롯해 몬스터까지 SD로 구현해 캐주얼성을 살렸고, 이미 토벌한 스테이지를 자동으로 탐험하는 다중 방치 시스템으로 편의성도 강조됐다. 특히, 원작 '뮤'의 디자인과 세계관을 모바일 친화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해, 라이트 유저층과 글로벌 유저층을 모두 아우르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게임은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 전략 로그라이크의 맛, 미니언 100

지난 7월 1일 출시한 컴투스 신작 ‘미니언 100’은 로그라이크 핵 앤 슬래시 기반의 캐주얼 게임으로, 100종이 넘는 미니언을 수집하고 조합해 전투에 투입하는 매력이 있다. 각 미니언마다 고유한 능력과 속성이 있으며, 이를 조합하는 전략 요소가 핵심 재미 포인트다. 

아기자기한 미니언과는 다르게 전투에서는 많은 적들을 한 번에 제압하는 핵 앤 슬래시를 접목해 독특함을 더했다. 한국을 비롯한 태국, 대만 등에서 인기 순위 상위권에 랭크될 정도로 출시 초반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 인간에 맞서는 악마들의 캐주얼 디펜스, 악마단 돌겨억

위메이드맥스에서 서비스하는 ‘악마단 돌겨억’은 고전 감성이 짙은 레트로풍 로그라이크 디펜스 성격의 캐주얼 게임으로, 지난 7월 8일 글로벌 출시했다. 개성 넘치는 악마 캐릭터들이 다양한 무기를 사용해 지옥을 침공한 인간을 상대하는 재미있는 설정과 함께 라운드마다 적의 웨이브를 막아내는 긴장감이 있다. 

조작은 단순하지만 타격감이 뛰어나며, 악마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디자인,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스테이지 등으로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독특한 제목과 비주얼로 SNS나 스트리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노리는 전략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캐주얼 게임들의 등장은 시장 구조의 다변화와 플레이어들의 플레이 스타일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MMORPG 중심의 하드코어 게임은 여전히 시장의 중심축이지만, 짧은 시간에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라이트한 게임 경험을 원하는 유저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캐주얼 게임들이 국내에서 장기 흥행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국내 개발사 역시 IP를 활용한 캐주얼화, 진입장벽이 낮은 게임의 글로벌 진출이라는 전략적 선택을 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장르 다양화 차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생존과 확장을 위한 방향 전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앞으로도 MMORPG에 집중된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중소형 게임들이 더욱 활발히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