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HBO의 글로벌 흥행작 ‘왕좌의 게임’을 바탕으로 개발,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액션 어드벤처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개발 비하인드가 공개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팀의 치열한 고민과 제작 과정, 그리고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진정한 웨스테로스의 세계를 구현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공개됐다.
넷마블은 첫 오프닝 테마가 울려 퍼지는 순간부터 단번에 몰입되는 마법 같은 콘텐츠가 바로 ‘왕좌의 게임’임을 강조하며, 팬들이 늘 꿈꿔온 ‘진짜 웨스테로스’ 체험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원작 시리즈가 선사하는 방대한 스케일과 정교한 세계관은 게임의 오픈월드 설계와도 이상적으로 맞아떨어졌다. 덕분에 넷마블은 수많은 팬들이 웨스테로스 곳곳을 직접 탐험하고, 다양한 이야기에 자신만의 선택과 흔적을 남기는 신선한 경험을 제안할 수 있었다.
시리즈 팬이라면 익숙할 윈터펠, 붉은 성채 등 핵심 지역은 방대한 공식 자료와 스틸 이미지를 바탕으로 실제 구조와 디테일을 꼼꼼히 되살렸다. 오직 화면에 잠깐 등장하거나 언급에 그쳤던 하이가든, 백항구, 스톰랜드의 브로드 아치 성 같은 장소들은 원작 소설의 묘사와 극중 세계관에 대한 체계적인 고증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해 재창조했다. “책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 곳일수록, 마치 마틴의 상상력이 직접 붓을 든 듯 풍부한 해석을 더할 수 있었다”고 개발진은 밝혔다.
이 모든 공간을 관통하는 한 축은 오리지널 스토리다. 넷마블의 작가진은 정통 시리즈의 향취를 그대로 살리되, 완전히 새로운 인물과 서사 구조를 구축했다. 게임의 시간대는 드라마 시즌4의 대격변 직후, 웨스테로스가 격동하는 다섯 왕의 전쟁 종결 무렵으로 잡혔다.
맨스 레이더가 장벽을 노리고, 루즈 볼턴이 북부의 새로운 관리인으로 등장하는 시점이 유저를 기다린다. 유저는 북부 영지의 몰락한 기사 집안의 마지막 생존자로서, 치열한 정치와 전장에 직접 뛰어들게 된다. 선택과 결과, 동맹과 반역, 친숙한 캐릭터들과의 교차가 이어지는 내러티브 속에서 각자의 갈림길을 선택해야 한다.
‘왕좌의 게임’ 세계관의 힘은 캐릭터들의 확고한 가치관과 현실감 있는 고민에 있다. 개발팀은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들에 서로 다른 신념, 태도를 입혀 웨스테로스 특유의 날선 긴장감을 되살렸다. HBO와의 긴밀한 협업 하에, 워너 브라더스 아카이브의 자세한 촬영 스틸과 제작 자료가 게임 개발에 적극 활용됐다.
이를 통해 익숙한 얼굴을 정교하게 재현하는 한편, 표정과 습관, 버릇까지 살아있는 모션 캡처 연기로 캐릭터 연기에 깊이를 더했다. 다양한 연령, 체형, 특징을 지닌 배우들이 실감나는 모션을 연기했고, 애니메이터가 이를 세밀히 다듬음으로써 마치 드라마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현실감을 완성했다.
음향과 음악 역시 드라마의 감성을 이식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 ‘왕좌의 게임’의 상징적 악곡을 새롭게 해석하는 동시에, 각 지역 별로 독특한 사운드스케이프를 구축했다. 새로 탄생한 음악은 원작의 사운드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유저가 거닐고 탐험하는 모든 공간에 생동감을 더한다. “게임이라기 보다는 영화를 만드는 감각에 가까웠다”는 사운드팀의 고백이 이를 뒷받침한다.
플레이의 핵심은 ‘로우 판타지’ 감성이다. 현실적인 위험과 고난, 치열한 검술과 전략, 그리고 언제든 예측불허로 흘러가는 전투가 중심축이다. 패링, 회피, 다양한 공격과 콤보, 개별 스킬에 의존해야 하는 전투 시스템을 통해 ‘왕좌의 게임’ 특유의 생존 게임과 전략성이 극대화됐다. 기억의 제단이나 장벽 너머 등 일부 요소에서는, 설정 상 미지의 몬스터와 독특한 보스전이 펼쳐져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게임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넷마블은 앞으로도 ‘웨스터랜드’ 등 라니스터 가문이 지배하는 신규 지역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개발진은 “가장 큰 칭찬은 유저들이 진짜 웨스테로스에 몰입한다고 느끼는 것”이라며 “힘든 하루 끝에 웨스테로스에서의 새로운 모험을 꿈꿀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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