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대표 모바일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글로벌 e스포츠 이벤트인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EWC)에 참가해 색다른 재미를 관람객들과 팬들에게 안겼다. 대회에 참가한 DRX와 농심 등 한국 팀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상위권 입상에는 실패했다.
지난 7월 25일부터 시작된 'PUBG: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EWC 종목, '펍지 모바일 월드컵(PMWC)'에는 글로벌에서 모인 24개 팀이 난타전을 펼쳤다. 8팀씩 3개 그룹으로 나뉘어 교차 대결로 진행된 그룹 스테이지와 마지막 파이널 무대로 향하는 서바이벌 스테이지, 이후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그랜드 파이널로 진행됐다.
열흘간 진행된 대회는 예상 밖의 결과들의 이어지며 긴장의 끈이 지속됐다. 한국에서는 DRX와 농심이 출전해 대회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초반의 선전들과는 달리 파이널 무대에서 아쉬운 모습이 더해지며 각각 4위와 6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DRX는 그룹 스테이지 B조에 소속돼 PMWC 대회 첫 날인 A+B조 그룹 스테이지 경기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사녹에서의 첫 매치 치킨과 함께 이후 매치4 에란겔 치킨까지 더하면서 54점을 획득했으며, 이후 B+C조 그룹 경기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가져가 총점 89점과 종합 3위로 파이널 직행권을 확보했다.
그룹 A조에 속한 농심 역시 최선을 다했다. 첫 경기였던 A+B조에서는 비록 16점 확보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A+C조 경기에서는 2치킨을 포함한 40킬의 막강 화력을 선보이면서 선전, 도합 76점을 가져가며 이후 마지막 기회인 서바이벌 스테이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 파이널 진출을 만들었다.
이후 진행된 3일간의 그랜드 파이널 무대는 앞선 그룹 및 서바이벌과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갔다. DRX와 농심 역시 글로벌 팀들의 박자에 맞추면서 매치들을 이어나갔고, 중위권에서 선전하며 우승권에 올라서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갔다.
파이널 1일차 경기 결과 앙곤 갤락티코스가 2치킨으로 1위를 지킨 가운데 DRX가 매치5의 치킨과 다수의 킬을 바탕으로 2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외에도 알파 게이밍, 웨이보, 알터 에고 아레스 등 강력한 글로벌 팀들이 뒤를 이으며 순위 경쟁을 펼쳤다.
2일차에서는 아쉬운 한국팀들의 성적이 이어졌다. 1일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DRX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채 다수의 매치에서 하위권으로 밀려나 많은 점수를 확보하지 못했다. 농심 역시 중위권에 머물며 킬 포인트와 순위 점수를 가져갔지만, 최상위권을 추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PMWC 대회는 그동안의 포인트 규정이 아닌 스매쉬룰이 적용되면서 파이널 3일차 경기의 긴장감을 높였다. 2일차 1위를 차지한 앙곤 갤락티코스의 118점에 10점을 더한 128점이 우승 커트라인이 되고, 이후 128점을 넘은 팀이 치킨을 가져가면 PMWC 우승을 차지하는 규정이 적용됐다.
파이널 3일차 경기서 DRX와 농심 등 한국 팀들은 분전을 이어갔다. 농심이 파이널 3일차 첫 매치인 사녹의 치킨을 확보하면서 막판 역전 우승을 위한 희망을 살리는듯 싶었지만, 웨이보와 호라 e스포츠 등 달라진 경기력으로 3일차에 나선 글로벌 팀들을 넘지 못했다.
결국 앙곤 갤락티코스, 알파 게이밍, 웨이보가 우승 커트라인인 128점을 빠르게 넘겨 한국팀들의 우승 희망은 사라졌다. 그나마 DRX가 추격을 전개하며 점수를 쌓아 올렸지만, 1위와의 점수 격차는 30점 이상 벌어졌고, 우승 커트라인인 128점도 넘지 못한 상황에서 다른 팀들의 전진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EWC 2025 무대에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의 PMWC 대회는 미얀마의 앙곤 갤락티코스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128점을 넘긴 팀이 아무도 치킨을 가져가지 못하면서 스매쉬룰이 적용되진 않았지만, 매치18까지 해당 팀이 나오지 않으면 자동으로 총점 1위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는 보완 장치가 발동돼 우승 팀이 결정된 것이다.
DRX는 마지막 매치16과 매치18에서 분전한 덕분에 최종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 12만 달러(한화 1억 6천만 원)의 상금을 가져갔다. 농심 역시 종합 6위에 오르면서 9만 달러(한화 1억 2천만 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PMWC 무대에서 선전한 한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는 오는 9월 진행되는 국내리그, 'PUBG: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시즌2로 이어진다. 이 경기들을 통해 연말 최고 무대를 향한 본격적인 경쟁과 팀들의 순위 다툼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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