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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 대격변의 하반기 로드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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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에서 ‘메이플스토리’를 총괄하는 김창섭 디렉터는 지난 14일 진행된 공식 방송 ‘메이플 NOW’를 통해 8월 업데이트 내용과 9~10월 하반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번 방송은 테스트서버(테섭)를 빨리 오픈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즉각적으로 편성됐으며, 김 디렉터는 업데이트의 방향성, 전투 및 보스 시스템, 경제 개편, 이벤트, 유저 복귀 지원 등 다채로운 대규모 변화와 철학적 전환을 집중적으로 안내했다.

 

■ 8월 업데이트 핵심: ‘최초의 대적자’와 보스 시스템 개편

8월 업데이트의 핵심은 ‘최초의 대적자’ 신규 보스의 등장이다. 오디움 지역에 추가되는 270레벨 이상 3인 파티 입장형 보스로, 기존과 달리 패링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점이 특징이다. 캐릭터 주변에 등장하는 파란 원을 이용해 타격을 막는 게 핵심 공략 포인트로, 이 시스템은 아케이드 게임적 리듬과 반응성을 적극 도입해 보다 즉각적이고 짜릿한 보스전 경험을 제공한다는 비전이다.

최초의 대적자의 난이도는 이지, 노말, 하드, 익스트림으로 광범위하게 적용돼 다양한 유저가 도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주요 보상으로는 전용 장신구 ‘불멸의 유산’, 에테르넬 방어구 상자(모자/상의/하의/어깨), 대적자 윙, 소울, 로이드 등이 포함된다. 보스 퇴치 이벤트는 선착순 중심에서 벗어나 ‘기간 내 클리어’로 보상 가치를 재설정했고, 익스트림 난이도 최초 클리어 파티가 등장하면 전체 유저에게 기념 선물(머리장식, 경험치 쿠폰, VIP 사우나 이용권 등)이 제공된다. 랭킹 이벤트도 남지만, 커스텀 배경을 제외한 주요 보상은 누구나 획득할 수 있다는 점이 이전과 달라졌다.

또한, 8월 업데이트부터 주간 보스 주문서(혼돈/정복) 사용 한도가 캐릭터당 12회로 제한된다. 기존 보스 강화 장신구(칠흑) 드롭 구조도 일부 변경, 하위 보스보다는 상위(하드 림보, 하드 볼드릭, 익스트림 카링 등)에서 상대적으로 희귀 장신구가 더 잘 등장하도록 조정됐다. 이는 고난도 보스 도전의 가치를 높이고, 경제적 편차를 완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 전투 및 경제 구조 혁신: 직업 밸런스 리워크, 보상 합리화

이번 업데이트의 중점은 게임 플레이 경험의 근본적 개선이다. 김 디렉터는 최근 1년간 피처 업데이트가 폭발적으로 이뤄지며 변화의 속도가 빨라졌음을 인정하면서, 게임이 크게 바뀐 만큼 적절한 빠른 대응이 필수임을 거듭 강조했다.

직업군 개선은 8월에 18개 직업을 선별적으로 1차 적용하고, 9~10월까지 총 3차에 걸쳐 전체 직업으로 확대된다. 라라, 듀얼블레이드, 블래스터, 플레임위자드, 윈드브레이커 등 대표 극딜/평딜·사냥 특화 직업의 핵심 메커니즘(라라의 용맥, 선콜의 아이스에이지, 블래스터의 스웨이 차징 등)을 대대적으로 리워크하거나 삭제, 실전에서의 딜 기대치와 이론상 수치의 괴리를 줄여나간다. 공통적으로 ‘응답성’(액션 딜레이/스킬 발동 속도) 등 조작감 개선이 이뤄진다.

특히, 시드 스킬링은 ‘링 익스체인지’ 기능이 추가돼, 인벤토리에서 곧바로 반지 2세트를 스위칭할 수 있게 됐다. 단, 극딜 악용을 막기 위해 5초 쿨타임 부여. 공용 버프(인피니티, 시그너스의 축복 등)도 스택형에서 일반 버프/패시브로 변경, 편의성과 실효성을 높였다.

경제 및 보상 체계는 거대한 선제적 변화의 서막이다. 카오스 칼로스/카링 드롭템(에테르넬 장비 조각)은 개인 보상에서 ‘파티 보상’으로 전환, 소수 유저가 모여 각 조각의 대부분을 챙기는 ‘먹튀’ 문화를 차단한다. 하위 보스에서의 칠흑 장신구 드롭 확률은 낮추고, 상위 보스에서의 상자 드롭 확률을 높여 성장 동선을 상위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이끈다는 설명이다. 

업데이트 이후로는 ‘보스 12회 제한’ 내에서 자신의 성장 수준에 맞는 보스진입 순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김 디렉터는 “이번 조치들이 당장 반가운 소식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게임의 건강성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라며 유저들의 양해를 구했다.

 

■ 하반기 이벤트와 콘텐츠 로드맵

8월은 여름 이벤트(시간의 힘, 오아시스 발견)의 마무리 단계다. 이에 따라 ‘블루밍 에버니아’ 이벤트가 새롭게 시작되며, 모래 채우기와 달리 모든 보상이 ‘참여 기여도’에 따라 지급된다. 필드 혜택 사냥 이벤트 ‘소소리의 산책’은 설치기 사냥 지원으로 변경, 프리미엄 PC방 이벤트 보상에 VIP 사우나와 카르마 블랙 큐브 등 성장형 아이템이 추가된다.

‘프론티어 패스’는 기존 챌린저스 패스의 후속으로, 일반 월드에서도 구매 가능하며 5월 22일 이후 생성 캐릭터에 한해 3개월간(11월 19일까지) 적용된다. 효과(몬스터 방어율 무시, 추가 경험치)는 챌린저스와 동일하나 가격은 5만 원대(상향 조정)다. 김 디렉터는 정말 필요한 분들만 선택적으로 구매하길 당부했다.

9월에는 280레벨 신규 에픽 던전 ‘악몽선경’(오디움 컨셉)이 오픈되고, 유니온 챔피언 슬롯이 1개 추가 확장된다. 9~10월 ‘메이플 아지트’ 이벤트는 온·오프라인(메이플 상설 PC방 오픈) 연계형 대형 이벤트로, 본캐/부캐 한두 개에 집중해 성장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10월에는 ‘월드 아카이브’ 시스템이 도입, 게임 내 다양한 스토리·배경·NPC 정보를 도감처럼 수집·관리할 수 있게 된다.

 

■ 쇼케이스 정보 유출자에 1억 원 배상 판결, 정책적 제재 강화

김 디렉터는 “게임이 잘 돌아가고, 유입이 늘면 비정상 플레이(불법 프로그램, 명의 도용, 부정 이득 등)도 늘 수밖에 없다”며 “9~10월부터 시스템적·운영 정책적 제재를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2024년 겨울 ‘NEXT’ 쇼케이스 정보 유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출 당사자와 소속 업체 등을 대상으로 영업비밀침해에 대한 형사 고소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했고, 넥슨에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고 한다. 김 디렉터는 “이번 쇼케이스 유출 사건을 계기로, 향후 해당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디렉터는 “변화의 속도에 맞춰, 유저가 체감하는 재미와 게임의 건강성을 동시에 잡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하반기도 메이플스토리가 ‘기대되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달려가겠다”는 다짐으로 방송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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