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산하 블루홀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 던전 RPG '어비스 오브 던전'이 글로벌 출시 전략을 전면 재검토한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4년 8월부터 약 1년간 진행하던 ‘어비스 오브 던전’의 글로벌 사전등록을 지난 19일부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크래프톤은 소프트 런칭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어비스 오브 던전'은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PvPvE 익스트랙션 RPG로서, 배틀로얄의 생존 요소와 던전 크롤러의 탐험 재미를 결합한 게임이다. 당초 ‘어비스 오브 던전’은 특정 IP를 활용하기로 하고 개발되었지만, 게임의 고유한 정체성 확립을 위해 현재의 제목으로 변경된 바 있다. 이는 크래프톤이 기존 IP에 의존하기보다는 독자적인 브랜드 구축을 통해 게임의 차별화된 매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유저는 파이터, 클레릭, 위저드, 로그, 레인저, 바바리안 등 다양한 7가지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해 던전에 입장하고, 몬스터나 다른 유저들과 전투를 벌이며 전리품을 수집한 뒤 제한 시간 내에 탈출 지점을 찾아 도망쳐야 한다. 게임의 핵심은 시즌제 운영으로, 유저들은 획득한 전리품과 경험치를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시즌 랭킹에서 경쟁한다.
이 게임은 올해 2월 5일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소프트 런칭을 시작으로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특히 출시 첫날 애플 앱스토어 무료 RPG 부문에서 미국 2위, 캐나다 1위라는 놀라운 초반 성과를 거두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6월 11일에는 인도네시아, 태국, 브라질, 멕시코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그간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해 콘텐츠 개선에 나서왔다. 하지만 각 지역에서 진행된 소프트 런칭 결과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사전등록을 중단하는 결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크래프톤 측은 지난 19일 공개한 공지에서 "’어비스 오브 던전’은 글로벌 테스트와 소프트 런칭을 통해 다양한 국가의 유저로부터 많은 관심과 애정을 받아왔다"며 "내부적으로 깊은 논의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완성도 높은 게임과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향후 서비스 관련 변동사항이 있을 경우 공식 발표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이번 글로벌 사전등록 중단과 함께 기존 참여자들의 개인정보는 자동으로 삭제되며, 모든 사전등록 경로도 폐쇄된다.
사전등록 중단에도 불구하고 게임 자체가 완전히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소프트 런칭이 진행 중인 6개 지역에서는 앞으로도 정상적인 서비스가 지속될 예정이며, 해당 지역의 유저들은 계속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는 개발팀이 현재 서비스 중인 지역의 유저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여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은 보다 탄탄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적 재정비로 평가된다. 성급한 글로벌 출시보다는 충분한 검증과 개선을 통해 최고 품질의 게임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피드백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게임의 핵심 재미 요소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 평가다.
'어비스 오브 던전'의 이러한 접근 방식은 최근 게임 업계의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성급한 글로벌 출시보다는 충분한 테스트와 개선을 통해 유저들에게 보다 완성된 게임 경험을 제공하려는 개발사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쟁작이 많아진 PvPvE 장르의 특성상 밸런스와 서버 안정성, 그리고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성공의 핵심 요소인 만큼, 이번 재정비 기간이 게임의 장기적 성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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