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콤의 신작 액션 게임 '귀무자: 검의 길'이 게임스컴 2025에서 플레이어블로 처음 출품되었다. 최근 미디어 대상 시연회가 실시되었기에, 그 내용을 함께 소개한다. 리얼한 그래픽과 불꽃 튀는 검격 액션이 어우러져, 마치 자신이 영상을 움직이는 듯한 체험을 즐길 수 있었다.
2026년 발매 예정인 '귀무자: 검의 길'은 검격 액션 '귀무자' 시리즈의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일본 역사 속에서 수수께끼의 적 '환마'와 강대한 힘을 지닌 '귀무자'가 싸움을 이어가는 이 시리즈는 실존 배우를 모델로 기용한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본작에서는 주인공 미야모토 무사시의 페이스 모델로 미후네 토시로가 기용되었다.
이번에 체험해 본 범위는 무사시가 ‘청수사(기요미즈데라) 귀신 무대'로 향하여 라이벌인 사사키 간류와 대결하기까지의 장면이다. 도중에는 환마와의 전투나 신규 요소 '안각성(탐지)’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가는 길을 막는 환마와는 검격 액션으로 싸운다. 무사와 환마에게는 노란색 '체력 게이지'와 빨간색 '역동 게이지'가 존재하며, 체력 게이지를 모두 줄이면 격파된다.
한편 역동 게이지는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거나 쳐내면 감소하며, 모두 없어지면 ‘역동 붕괴’ 상태가 되어 강력한 '붕괴 일섬'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본 공격인 한손 공격, 강력한 양손 공격, 상대의 공격을 막는 방어, 그리고 역동 게이지를 크게 깎는 막아내기나 튕겨내기를 적절히 활용하며 환마와 싸워나가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적의 공격을 받아넘길 때 자동으로 환경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흘려보낸 적은 그 기세를 그대로 유지한 채 휘청거리며 이동하게 된다. 주변에 나무나 건물이 있으면 충돌해 역동 게이지가 급격히 감소하고, 모닥불을 넘어뜨려 땅이 불타는 곳에 돌진시키면 불로 추가 데미지를 줄 수 있다. 검술뿐만 아니라 환경도 활용해 싸운다는 점은 병법가로도 알려진 미야모토 무사시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요소라 할 수 있다.
또한 앞서 언급한 '붕괴 일섬'은 사용할 기회가 많을 뿐 아니라 위력도 높아, 이번 체험에서 잡몹 환마는 모두 일격에 격파할 수 있었다. 다대일 상황에서도 환마의 공격을 막아내며 '붕괴 일섬'을 호기롭게 성공시키는 모습은 마치 시대극의 전투를 연상시킨다. 물론 공격받는 아슬아슬한 순간에 베어내는 시리즈의 꽃 '일섬'도 있어 액션의 쾌감은 최고다.
환마를 쓰러뜨리면 무기 강화에 사용할 수 있는 ‘적혼'이나 체력 회복의 '황혼’, 특수 기술의 자원이 되는 '청혼'이 출현하며, '귀신의 완갑'으로 흡수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기존 작품과 동일하다.
이번에는 빠른 연속 공격이 가능한 '귀의 무구 쌍도(이천)'을 체험할 수 있었다. 역사적으로 무사시는 쌍검술로 유명하지만, 본작의 무사시는 아직 수련 중인 신분이며 쌍검술 역시 귀무자의 힘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쌍검을 명중시키면 황혼을 많이 출현시키므로 체력이 부족할 때 사용하는 등 상황에 맞춰 공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귀무자의 힘은 전투뿐만 아니라 수수께끼 풀이에도 도움이 된다. 필드에 존재하는 기믹을 간파하는 것이 '눈의 각성(탐지)'이다. 귀신의 완갑이 격렬하게 빛나는 장소에서는 금빛으로 빛나 숨겨진 것을 간파할 수 있다.
체험 버전에서는, 꿈쩍도 하지 않는 문 주변을 눈의 각성으로 조사하면, 문을 봉인하고 있는 환마를 발견할 수 있으며, 베어내면 길이 열린다는 전개가 이어졌다. 다양한 기믹에 응용이 가능해 보이는 시스템으로, 숨겨진 아이템 탐색에 사용하는 장면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그리고 귀신의 완갑으로 '흑혼(검은 영혼)'을 흡수하면, 그 자리에서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청수사 귀신 무대에서는 주변에서 모인 마을 사람들이 가져온 '무언가'를 던져 떨어뜨리고 있는데, 이것이 사실은 인간이었다는 영상이 비춰진다. 그중에는 아버지가 아들을 던져 떨어뜨리는 장면도 있어, 너무나도 처참한 내용에 견딜 수 없었다.
그리고 이번 체험판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에 등장하는 사사키 간류와의 전투다. 체력과 역동 게이지 모두 잡몹 환마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을 뿐만 아니라, 변화무쌍한 움직임으로 다채로운 기술을 구사하는 강적이다.
막아내기와 튕겨내기가 효과적이며, 까다로운 움직임을 관찰해 정확히 입력을 성공시키는 것은 스릴과 쾌감을 동반한다. 막아내거나 쳐내는데 성공했을 때 카메라 앵글이 바뀌거나 칼날 맞대기가 발생하는 등 드라마틱한 표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도 볼거리다.
전투에서는 일반 공격만으로는 체력을 완전히 깎아내기가 어려우므로, 역동 게이지를 깎아 무너뜨린 후 일섬을 노려야 한다. 흥미로운 점은, 간류 같은 강적의 경우 무너뜨리는 일격을 결정하는 부위를 ‘머리'나 '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머리를 노리면 큰 데미지를 주고, 배를 노리면 대량의 혼을 방출시키는 등 부위에 따라 효과가 다른 모양이다. 중장기전에서는 부위 선택에도 전술적인 의미가 생겨날 것 같다.
이번 시연에서는 기존 귀무자의 특징을 계승하면서도 더욱 진화한 액션을 마음껏 맛볼 수 있었다. 현재 시점에서 액션에 특별히 난해한 요소나 복잡함은 없으며, 캡콤 특유의 손맛 좋은 조작감으로 완성되어 있다. 잡몹부터 강적까지, 쓱쓱 일섬을 날리며 싸울 수 있는 상쾌함이 기분 좋았다.
전투 묘사도 단순히 칼로 베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환경을 활용한 공방이나 발차기·관절기 같은 무술적 요소도 포함되어 있어 미야모토 무사시의 특징이 짙게 표현되어 있다. 라이벌이 될 사사키 간류와의 전투가 어떻게 그려질지, 그리고 수수께끼에 싸인 스토리의 전개와 함께 매우 기대되는 내용이었다.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