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에서 ‘메이플스토리’를 총괄하는 김창섭 디렉터는 지난 11일 진행된 공식 방송 ‘메이플 NOW’를 통해 9월 및 향후에 진행할 업데이트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방송을 통해 새로운 에픽 던전 '악몽 선경'과 전투 시스템 개선, 다양한 시스템 콘텐츠, 가을 이벤트 등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고됐다.
■ 세 번째 에픽 던전 '악몽 선경' 등장
이번 9월 업데이트의 핵심은 280레벨부터 입장 가능한 세 번째 에픽 던전 '악몽 선경'이다. 도원경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사방신 중 하나인 백현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특히 이번 스토리에서는 제른 다르모와 관련된 미래 계획이 일부 공개되어 메이플스토리 전체 스토리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플레이 면에서 악몽 선경은 총 7개 스테이지로 구성되며, 백현의 '맹호참'이라는 기믹 스킬이 핵심이다. 이 스킬을 사용하면 시간이 잠시 멈추고, 플레이어는 빠르게 키보드 입력을 해야 하는 상호작용이 발생한다. 숫자나 알파벳이 화면에 표시되며, 이를 빠르게 입력해 적을 제거하거나 장애물을 돌파하는 미니게임 형태의 전투가 펼쳐진다.
보상 면에서는 기존 에픽 던전과 유사한 구조를 유지하되, 수치적으로 상향됐다. 주목할 점은 악몽 선경 뿐만 아니라 기존 에픽 던전들에도 290~294레벨까지의 경험치 보상 테이블이 새롭게 신설된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289레벨까지만 테이블이 존재했으나, 탈라하트 등 새로운 사냥터 추가에 맞춰 확장한 것이라고 김 디렉터는 설명했다.
■ 전투 경험 개선 작업 지속
8월부터 시작된 전투 경험 개선 작업이 9월에도 이어진다. 이번 달에는 18개 직업이 추가로 개선되어, 8월의 18개와 합쳐 총 36개 직업이 업데이트된다. 10월에 마지막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통 변경사항으로는 HP 소모 스킬들의 HP 소모량이 일괄적으로 100으로 조정된다. 기존에는 HP 소모량이 과도하고 회복 제약이 있는 보스 공략 시 부담이 있었으나, 이를 완화하는 조치다. 또한 어센트 스킬의 공격 범위가 오리진 스킬과 동일하게 약 1.5배 확장되며, 칼로스의 의지를 모든 스킬 사용 중에도 사용할 수 있게 개선됐다.
직업별로는 루미너스가 가장 큰 변화를 겪는다. 기존의 라크니스 게이지 시스템이 삭제되고, 60초마다 이퀄리브리엄 상태에 진입할 수 있으며, 120초마다 한 번씩 추가 강화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나이트워커는 섀도우 서번트 익스텐드와 섀도우 스피어의 명중률 문제가 개선되어 실전과 이론상 딜의 괴리를 줄였다. 소울마스터는 코스믹 오브 시스템이 삭제되어 스택 관리 없이도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 시스템 콘텐츠 대폭 개선
유니온 챔피언 시스템에 네 번째 슬롯이 추가된다. 기존 계획과 달리 5번째와 6번째 슬롯의 해금 조건이 상향 조정됐는데, A등급 대신 S등급 이상의 챔피언을 각각 4개, 5개 보유해야 한다. 김 디렉터는 "A등급의 달성 난이도가 예상보다 낮아져 캐릭터 육성 순서나 강화 효율이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것 같다"고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챔피언 레이드의 플레이 타임도 절반 수준으로 단축된다. 월 1회 진행되는 콘텐츠임에도 캐릭터 조작 스트레스가 높다는 피드백을 반영한 조치다.
VIP 사우나에는 새로운 UI가 추가되어 남은 이용시간, 누적시간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자동 퇴장 레벨 설정 기능도 신설된다. 메이플스토리의 성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 만큼 편의성을 높인 것이라고 개발진은 설명했다.
■ 보스 및 UI 개선 진행, 그리고 강력한 제재 시스템 도입
최초의 대적자에서 힘의 순환 시 질서의 힘 게이지가 4단계 이상 유지되고 있으면 초기화하지 않게 변경된다. 패링 등을 통해 게이지를 잘 유지한 플레이어가 불합리하게 데미지 버프를 잃지 않도록 개선한 것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데스티니 해방과 제네시스를 연습 모드로도 도전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특히 데스티니 해방의 경우 상위 유저들이 트라이와 주보돌이(주간 보스를 여러 캐릭터로 공략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UI 면에서는 이펙트 관련 대폭 개선이 이뤄진다. 스킬 이펙트와 타격 이펙트를 분리해서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되며, 타격 이펙트가 중첩되어도 하나의 이미지로 처리해 몬스터 가시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또한 보스 전투 중 알림창이나 대화 초대 요청 등이 표시되지 않게 개선됐다.
'레드 어카운트' 제재 시스템이 새롭게 도입된다. 비정상적인 플레이를 한 계정에 대해 모든 거래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이를 해제하려면 메소를 납부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김 디렉터는 "대리 플레이나 작업장 메소 거래에 대해 더 강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최근 데스티니 해방 관련 대리 플레이에 대한 롤백 조치를 예로 들며, "정상적으로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바보 취급받으면 안 된다"며 강력한 제재 의지를 밝혔다.
■ 본격 가을 이벤트의 핵심은 '메이플 아지트'
여름 이벤트가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가을 이벤트 '메이플 아지트'가 시작된다. 이번 이벤트는 강남에 오픈 예정인 메이플 PC방과 연계해 PC방 컨셉으로 진행된다.
핵심 이벤트인 '아지트 듀오'는 260레벨 이상 캐릭터 2명을 동시에 육성하는 시스템이다. 매니저 캐릭터로 사냥하면 크루 캐릭터가 경험치와 솔 에르다를 받는 구조로, 챔피언 버닝의 1대1 버전으로 볼 수 있다. 부캐 육성 시 본캐의 경험치 손실을 방지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보스 코인샵이 전면 개편되어 하급, 중급, 상급으로 세분화됐다. 더 높은 난이도의 보스를 처치하는 것의 가치를 높이고, 쉬워진 보스들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춘 조치다.
주목할 신규 아이템으로 '하트 업그레이드 모듈 플라즈마'가 추가된다. 기존 하트를 130제 하트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으로, 스타포스를 20성까지 강화할 수 있게 확장된다. 컴플리트 언더 컨트롤과 페어리 하트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도입됐다.
그리고 10월 18일부터 11월 2일까지 강남 메이플 아지트에서 오프라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팡이요, 청묘, 글자, 명훈 등 4명의 주요 크리에이터가 이벤트 기획과 진행을 담당하며, 개발진은 지원만 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티켓팅은 270레벨 이상 유저에게만 제한되며, 4시간 이용에 5,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됐다. 또한 PC방 혜택을 집에서도 누릴 수 있는 'VIP 멤버십'이 4,900 캐시에 6시간 단위로 제공되며, 일주일에 6회까지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이벤트의 특별한 점은 PC방 매출과 라이브 방송 조회수에 따른 수익금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도토리 하우스에 '메이플스토리 용사님 일동' 명의로 전액 기부한다는 것이다.
김창섭 디렉터는 방송을 마무리하며 "10월, 11월에도 더 재미있는 업데이트들이 준비되어 있다"며 "6월부터 시작된 연속성을 겨울까지 이어가는 것이 올해 하반기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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