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대표 MMORPG '검은사막' 개발팀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최근 여름 업데이트에 대한 공식 입장과 함께 하반기 주요 콘텐츠 로드맵을 발표했다.
장제석 라이브서비스 총괄은 10월 1일 공개된 개발 근황 토크를 통해 "최근 여름 업데이트와 신규 지역 '에다니아' 출시 과정에서 일정이 지연되고 잦은 임시 점검으로 모험가 여러분께 불편을 드렸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전투 시스템 개편, 체감 부족 지적 수용
장 총괄은 이번 여름 업데이트에서 전투 시스템 대규모 변경과 인기 사냥터 '홍림채' 리뉴얼 등을 진행했으나, 플레이어들이 실제 게임에서 변화를 체감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한 새로운 아이템들에 대한 사전 설명이 부족해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점도 개선 과제로 꼽았다.
장 총괄은 "국내외 모험가분들로부터 받은 다양한 피드백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를 향후 개발 방향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 강화 UI 개편부터 PvP 밸런스까지, 구체적 개선안 제시
양환수 게임디자인 실장은 구체적인 개선 계획을 소개했다. 우선 강화창 UI를 전면 개편해 직관성과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킬 예정이다. 특히 '가문 단위 강화 가방' 시스템 도입으로 여러 캐릭터의 강화 재료를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되어 시간 절약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실수 방지를 위한 버튼 분리 등 세심한 개선도 함께 이뤄진다.
PvP 콘텐츠 강화도 예고됐다. 10월 22일, 솔라레의 창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다. 이번 시즌에는 승리 팀이 소셜 액션으로 패배 팀에게 세레머니를 보여줄 수도 있다. 지난 하이델 연회에서 소개한 새로운 PvP 콘텐츠 '마스터 클래스'는 각 클래스별 단 한명의 최강자를 가리는 1대 1 토너먼트 대회로서 이번에 함께 업데이트된다.
아울러 현재 PvP에서 지나치게 강력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바위 메타' (피해 감소 시스템)에 대한 밸런스 조정도 단행할 계획이다.
■ 연금석 개편 겨울로 연기, "완성도 높이기 위한 결정"
당초 여름에 예정됐던 연금석 시스템 개편은 올해 겨울로 일정이 변경됐다. 양 실장은 새로운 여름 무기 추가로 인한 개발 리소스 분산을 이유로 들며, "더 완성도 높은 패치를 제공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연금석은 캐릭터 능력 성장을 돕는 핵심 아이템으로, 이번 개편에서는 시스템 단순화와 난이도 조정이 주요 목표다.
■ 신규 해상 콘텐츠 '푸른 전장' 11월 출시 목표
11월에는 새로운 해상 전투 콘텐츠 '푸른 전장'이 선보일 예정이다. 발레노스 해역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될 이 콘텐츠는 선장 캐릭터에게 특별한 전투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 "일정 약속의 중요성 다시 깨달아"
개발팀은 마무리 인사를 통해 "이번 여름 업데이트 과정에서 일정 약속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깊이 깨달았다"며 "앞으로 게임 일정에 대해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접근하겠다"고 다짐했다.
검은사막 개발팀의 이번 발표는 최근 업데이트 이슈를 솔직히 인정하고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고 있다. 향후 약속된 업데이트들이 예정대로 진행되며 게임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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