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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춤추며 보스를 공략”, 그라비티 '라그나로크3' 협동 레이드 시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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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 중인 지스타 2025 현장에서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였다. 가장 긴 대기줄과 탄성을 모은 작품은 단연 ‘라그나로크3’였다.

이번 시연은 정식 콘텐츠 중 하나인 10인 협동 보스 레이드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관람객들은 첫 공개된 레이드 보스 나이샤와 맞붙는 체험을 즐길 수 있었다.

라그나로크3의 레이드는 10명의 플레이어가 한 보스만을 상대로 협동해 공략하는 형태로, 전투 전반에서 팀워크가 핵심이다. 단순히 공격과 회피만 반복하는 구조가 아니라, 모든 유저가 보스의 기믹에 함께 대처하도록 설계된 느낌이다.

보스 ‘나이샤’는 클래식한 라그 특유의 몬스터 디자인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페스티벌 댄서 같은 화려한 연출을 더해 시각적인 임팩트를 강화했다. 전투가 시작되면 나이샤는 다양한 기믹을 연속으로 사용해 플레이어들의 대응 능력을 시험한다.

시연 내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요소는 바로 나이샤의 리듬 게임 패턴이다. 이 기믹이 발동되면 보스 주변에 빛의 영역이 생기고, 플레이어는 그 안으로 들어가 나이샤의 스텝을 따라 움직여야 한다.

조작은 단순하지만 순간 집중력이 요구된다. WASD 키로 움직여 나이샤의 방향 전환을 따라가야 하며, 리듬에 맞춰 정확하게 이동하면 ‘퍼펙트’ 판정을 받는다. 퍼펙트 판정에 성공하면 일시적인 공격력 증가 버프를 획득한다.

이 패턴은 보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전개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팀 전체가 춤추듯 움직이는 광경이 꽤 인상적이었다. 여러 유저가 다 함께 리듬에 춤을 추는 광경은 보스 레이드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이라 플레이에 흥겨움을 더했다. 

또한, 스포트라이트 형태의 빛이 내려오며 특정 범위만을 안전지대로 만드는 기믹도 존재한다. 스포트라이트 밖에 있으면 지속적으로 체력이 감소하므로, 빠른 시간 내에 빛의 범위 내에 들어오는 것이 관건이다. 이 때문에 탱커나 딜러, 힐러 구조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순간적인 재배치와 협동이 중요하다.

시연에서는 캐릭터가 사망해도 즉시 종료되지 않는다. 쓰러진 유저는 ‘구조 요청’을 보내고, 근처 플레이어의 도움을 받아 부활할 수 있다. 부활 횟수는 정해져 있었는데 10인 공통으로 적용되는 듯 보이며, 생각보다 부활을 모르는 유저들이 많아 스태프의 안내가 필요해 보인다. 

대신 부활 덕분에 실수해도 바로 전멸로 이어지지 않아, 지스타 시연 특유의 캐주얼한 분위기와도 잘 맞아떨어졌다.

전체 시연 시간은 20분 내외로 길지 않았지만, 라그나로크3의 10인 레이드는 단순한 레이드 체험 이상의 인상을 남겼다. 특히, 기존 MMORPG에서는 레이드라고 하면 보스의 기믹을 파악해 효율적으로 공격하는 패턴이 핵심이었다면, '라그나로크3'에서는 기믹의 다양성에 여러 패턴을 조합하여 몰입도를 높였고, 캐릭터별 스킬을 여러 가지를 준비해 보스를 상대하게 된다. 

즉, 10명이 함께 기믹에 대처하는 협력 중심 디자인에 강렬한 연출과 리듬 게임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패턴이다. 여기에 팀 기반 생존 구조와 유기적인 역할 분담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라그나로크 IP 특유의 친숙함에 최신 MMORPG의 트렌드를 결합한 형태였다. 특히 리듬 기반 기믹은 현장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를 통해 개발팀이 ‘전투의 재미’를 얼마나 새롭게 구성하려 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지스타 2025 현장에서 체감한 라그나로크3는, 단순히 대형 IP의 후속작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함께 싸우고 즐기는 협동 MMORPG"를 목표로 하고 있는 듯했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 이 감각적인 전투가 얼마나 확장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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