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의 '스팀 머신', 콘솔과 PC 시장 틈새 공략 가능할까? < 이슈 < ICT < 기사본문

글로벌 최대 PC 플랫폼 '스팀(Steam)'을 보유한 밸브가 새로운 하드웨어 기기 '스팀 머신'을 깜짝 발표했다. 기존 플랫폼의 강력한 입지를 앞세워 콘솔 시장과 PC 시장의 틈새 공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게임 유저들의 시선이 쏠렸다.

지난 11월 13일 밸브는 '스팀 머신'과 함께 새로운 컨트롤러와 신규 VR 기기 '스팀 프레임' 등의 출시를 알리며, 게이밍 하드웨어 시장의 확장을 전했다. 신규 기기들은 오는 2026년 정식 출시될 예정으로, 더욱 가벼워지고 간편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유저들의 선호도에 맞게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갈 것임을 알린 것이다.

밸브의 신제품 라인업 중 '스팀 머신'은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스팀덱과 스팀 플랫폼 등으로 활용성이 증명된 스팀OS로 구동되며, 정육면체의 컴팩트한 16cm 사이즈와 PC와의 호완성을 통해 게임 하드웨어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예고됐다. 특히, 기존에 출시된 '스팀덱'과의 호환은 물론 '스팀 컨트롤러'와 '스팀 프레임'과의 지원을 통해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스팀 머신'의 CPU는 세미 커스텀 AMD Zen 4 6코어/12스레드(최대 4.8GHz, 30W TDP)이며, GPU는 세미 커스텀 AMD RDNA3 28CU(최대 지속 클럭 2.45GHz, 110W TDP)으로 확인됐다. 램은 16GB DDR5 + 8GB GDDR6 VRAM에 저장 공간의 경우 512GB NVMe SSD와 2TB NVMe SSD 등 두 가지 모델 중 선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입출력 디스플레이에서는 DisplayPort 1.4를 지원해 최대 4K/240Hz 또는 8K/60Hz 지원과 HDR, FreeSync, 데이지 체이닝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공유됐다. 더불어 HDMI 2.0도 지원하며, 최대 4K/120Hz 지원과 HDR, FreeSync, CEC 지원 역시 가능한 것으로 발표됐다.

가격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26년 발매를 예고했을 뿐, 상세한 가격대 발표는 추후 출시 시점이 다가오면 공개할 것으로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게임 유저들은 다양한 예상치를 분석하며, 콘솔과 PC 업계의 틈새 공략을 선언한 스팀 머신의 생존 여부가 가능할지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PC 하드웨어 부품 가격으로 인해 스팀 머신의 가격대가 상당히 높아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등장하며, 초반 분위기는 혼란스럽다. 몇 달만에 두 배 가까이 오른 램가격과 함께 고성능의 게임 환경을 커버하기 힘든 그래픽카드 스펙은 '스팀 머신'의 흥행이 생각보다 긍정적으로 흘러가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많다.

'스팀 머신'의 핵심 타켓층은 PC 업그레이드 수요가 있는 저사양의 PC 유저들이나, TV 플레이 기반의 콘솔 선호도가 많은 유저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3사 중심의 콘솔 시장에 '스팀 머신'이 뛰어들며 새로운 시장 형성을 위한 노력들을 이어갈 것으로 예고됐다.

가격 경쟁력에서 기존 콘솔 기기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스팀 머신'이 출시된다면, 새로운 바람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전작인 '스팀덱'의 경우, 기존 UMPC의 고가격에 비해 낮은 가격대에 출시되면서 시장 변화를 이끌었다. 현재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는 90만 원대이며, 닌텐도의 스위치2는 60만 원대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아쉽게도 국내 시장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고성능 PC 환경으로 자리 잡은 환경과 경쟁 제품으로 평가받는 가성비 미니PC의 시장 안착, 스위치2로 굳혀진 콘솔 시장의 인기를 '스팀 머신'이 비집고 들어가기에는 어렵다. 관건은 역시 제품의 가격대로, 80-100만 원의 예상가 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가 이뤄진다면 가성비 제품으로 시장의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밸브의 '스팀 머신'이 성공 궤도에 오른다면 '스팀'은 더욱 확고한 PC 플랫폼의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스팀 머신'이 어떤 행보로 게임 하드웨어 시장 공략을 이어갈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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