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정식 출시 후 세 번째 라이브 방송을 열어 현시점에서 발생한 이슈들을 해결하고, 유저들의 의견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소인섭 사업실장과 김남준 개발PD가 나서 이전과 마찬가지로 유저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방식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아이온2'는 지난 11월 19일 정식 출시 이후 빠르게 인기를 얻으며, 국내 게임 시장을 점령했다. 하지만 게임 서비스 초기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유저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이에 엔씨소프트는 연속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저들에게 사과하며 현재 발생한 문제들에 대해 빠르게 조치를 이어갈 것임을 전했다.
앞선 두 번의 방송과 마찬가지로 개발진은 사과로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현재 일부 서버에서 발생하는 극심한 대기열과 서버렉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해결책 마련에 고심을 이어가는 중으로, 내부적인 대응책 마련은 물론 외부적인 콘텐츠를 통해 유저들의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전했다.
현재 '아이온2'의 일부 서버는 동시 접속자가 서버 수용 한계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몰리며 캐릭터 생성 제한과 대기열이 상시 발생하고 있다. 이에 개발진은 첫 번째 대책으로 월드 거래소를 빠르게 선보인다.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 수요일 중 도입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거래소 수요와 공급으로 인해 특정 서버로 몰리는 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바라봤다.
또한 서버 이전 시스템도 구축에 나선다. 소인섭 사업실장은 "대기열이 심한 서버에 캐릭터와 유료 상품이 묶여 나오지 못하는 분들이 계신 상황이라, 서버 이전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며 “현재 기획 개발을 시작했으며, 적용 시점이 잡히면 공지와 방송을 통해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서버 이전 시스템이 나오게 되면 과밀 서버로 생성 제한이 설정된 곳은 나가기만 가능하도록 제공된다.
대기열 해소의 세 번째 방안으로 신규 서버 개설도 추진한다. 다가오는 11월 26일 천족과 마족 각 1개 서버를 새롭게 오픈해 진입 장벽으로 인해 게임 접근이 쉽지 않았던 유저들을 지원하고, 실제 유저들의 목소리에 따른 수요가 얼마인지 확인한다. 특히, 초보 지역에 머물러 있는 과밀 서버 유저들에게 신규 서버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고됐다.
주말 동안 발생한 서버렉은 심각한 디도스 공격이 원인이었다고 개발진은 설명했다. 김남준 개발PD는 “한국과 대만 서버 모두 강력한 디도스 공격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며 “방어하면서 운영 중이라 순간적으로 서버가 느려질 수 있지만, 최대한 영향이 적도록 계속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강력한 작업장 대응책도 신설한다. 기존에는 유료 상품 구매가 없다면 거래소 구입만 가능하도록 설계했지만, 작업장의 움직임이 판매로도 쏠리면서 이제 거래소 판매부터 구입 등의 이용은 유료 상품 결제로만 이용할 수 있게 변경한다. 더불어 유저간 거래 또한 5회로 제한을 유지하면서 작업장 방어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밝혔다.
핵심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 개발진은 이후 유저들의 자유로운 질문에 답변을 내놨다. 방대한 콘텐츠로 인해 피로도가 쌓이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유저 플레이 패턴이 개발진의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고 있음을 인정하고 수정을 진행할 뜻을 전했다. 또한 부캐릭터의 원활한 육성을 위해 주신의 흔적 확보 수치를 계승하는 시스템을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공의 균열 때문에 저레벨 유저들이 학살 당하는 현 상황의 해결책도 내놨다. 이제 5레벨 이상 벌어지는 캐릭터간의 상호 공격은 불가로 변경된다. 현재 시공을 넘나들 수 있는 기준 레벨이 45이기에 39레벨 이하의 유저들은 PvP 위험없이 보호 받을 수 있는 조치가 실행되는 것이다.
게임의 핵심 재화인 키나의 경우 보수적으로 접근할 뜻을 전했다. 부족함을 호소하는 유저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지만, 핵심 콘텐츠에서 대부분 사용되는 관계로 향후 추이를 보고 판단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PC에서는 모바일에서 처럼 서포트 기능이 절대 도입되지 않을 것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이 밖에도 편의성 개선이나 UI 수정, 카메라 뷰 수정 등은 지속적으로 대응을 이어간다. 초반 이슈들을 해결한 직후 이제서야 '아이온2' 개발팀이 기본에 계획했던 출시 후 작업들을 이어나가는 과정으로, 빠르게 유저 의견 반영과 함께 쌓여있었던 개발 숙제들을 해결해서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뜻을 전했다.
소인섭 사업실장은 "우리가 잘못한 부분도 있고 놓친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게임을 플레이 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소통이 필요하고 양해를 구해야 될 부분이 있다면 다시 방송을 켜서 유저들에게 내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준 개발PD는 "유저들이 BM과 관련해 많이 의심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유저들을 배신하는 BM은 절대 넣지 않겠다. 유저들이 오랫동안 게임을 즐겨줬으면 좋겠다"며 "절대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유저들과 이 자리에서 약속한다"고 전하면서 개발자 방송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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