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오버워치 리그’에서 맹활약한 리그 MVP의 기념 스킨을 볼 수 없게 된다.
24일 블리자드는 ‘오버워치’의 e스포츠 이벤트인 ‘오버워치 리그’에서 2020년도 리그 우승으로 리그 최초 2연패 기록을 달성한 샌프란시스코 쇼크, 그리고 리그 MVP를 수상한 상하이 드래곤즈의 ‘플레타’ 김병선 선수를 기념하는 두 가지의 스킨을 출시하고 오는 4월 6일까지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먼저 샌프란시스코 쇼크를 기념하는 스킨은 로드호그를 기반으로 한 마이다스 스킨이다. 얼마 전 열린 블리즈컨라인에서 처음 공개된 이 스킨은 불의 형상과 골드 컬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오버워치 리그 트로피 모양의 셉터를 두르고 있고, 배 부분에는 팀을 표시하는 ‘SF’와 2연패를 표시하는 2개의 별, 그리고 영어로 챔피언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플레타를 기념하는 스킨은 에코를 기반으로 한 Good vs Evil 스킨이다. 플레타의 다재다능함을 테마로 플레타의 차분한 성격과 공격적인 게임 내 플레이 스타일을 모두 반영하기 위해 태양과 달, 빛과 어둠, 천사와 악마 등의 대조를 사용하는 극적인 디자인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 가지 안내가 추가로 붙었다. “이번이 오버워치 리그 MVP를 위한 스킨이 제작되는 마지막 시간이므로 놓치지 말자.”는 문구다. 즉, 김병선 선수를 기념하는 MVP 스킨 이후로는 더 이상 MVP 스킨을 만들지 않겠다는 말이다.
오버워치 리그 MVP를 기념하는 스킨은 지난 2018년 리그 MVP에 선정된 ‘쪼낙’ 방성현 선수를 기념하기 위해 처음 도입됐다. 이때는 문어를 테마로 한 젠야타 스킨이 등장했었다. 그리고 2019년 리그 MVP에 선정된 ‘시나트라’ 제이 원 선수를 기념하기 위해 외계인을 테마로 한 자리야 스킨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런데, 최근 게임 외적인 문제가 터졌다. MVP 수상 후 시나트라가 오버워치를 떠나 ‘발로란트’ 팀으로 이적을 했는데, 지난 10일, 전 여자친구가 자신을 가스라이팅하고 정신적으로 학대했으며, 신체적 및 성적으로 학대를 저질렀다고 폭로한 것이다.
이 사건이 터지자 소속팀 센티널즈와 라이엇게임즈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시나트라의 출전을 금지시켰다. 그리고 블리자드는 시나트라의 MVP 스킨의 환불을 결정했으며, 해당 스킨을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은 물론 SNS 소개 게시물도 삭제됐다.
블리자드는 이번 조치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MVP 제작을 중단하는 이유는 팀과 달리 선수 개인은 시나트라의 경우처럼 타 게임으로 이적할 수 있고, 사생활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불명예 이슈로 수습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작 중단은 이 부분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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