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독점 타이틀 '언차티드 4: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과 DLC '잃어버린 유산'을 묶은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즈 컬렉션(이하 언차티드)'이 지난 20일 PC로 출시됐다.
최근 독점 게임들을 꾸준히 PC로 출시하고 있는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언차티드'까지 출시하면서 콘솔 분야를 비롯해 PC 시장까지 공략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저사양 PC를 가진 유저들은 '언차티드'를 플레이하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의 PC 게임들은 사양이 낮아도 해상도와 그래픽 옵션을 타협해 구동은 가능했는데, '언차티드'는 최소 지원 사양에 선을 그으면서 아예 저사양 PC는 구동조차 되지 않는다.
사양이 되지 않는 유저들은 게임 실행 시 'CPU가 게임 구동의 최소 사양을 만족하지 못했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실행이 불가능하다. 이미 게임을 구매한 저사양 유저들은 어쩔 수 없이 환불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저사양 PC 유저가 게임 실행이 어려운 이유는 그래픽카드가 아닌 CPU 문제로 확인됐다. AVX2 명령어를 지원하는 인텔 4세대 CPU 이상이 게임 실행을 위한 조건이다. 즉, 인텔 4세대 이전의 CPU를 가진 유저들은 RTX 4090 급의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있어도 게임을 실행할 수 없다.
개발사인 너티독을 비롯해 배급사인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는 구동에 필요한 최소 CPU 조건에 대해 따로 고지하지 않았다. 게임이 판매 중인 스팀 페이지에도 '호환되는 PC 및 디스플레이 장치가 필요합니다'라고만 명시되어 있어 정확한 구동 조건을 기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해외에 거주 중인 일본 유저는 '언차티드' 구매 후 일본어 자막과 음성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공식적으로 일본어 자막과 음성을 지원하지만, 이는 일본에서 거주 중인 구매자에 한해서다. 과거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에서 PC로 발매된 '데이즈 곤' 또한 일본 거주자에게만 일본어 자막과 음성을 지원해 해외 거주 중인 일본 유저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몇 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언차티드'는 스팀에서 24일 기준 1,696명 중 90%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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