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이하 엔씨) 하면 자동으로 따라붙는 수식어는 '리니지'다. PC 온라인게임으로 시작해 국내 모바일시장까지 평정한 '리니지'는 이제 엔씨를 대표하는 작품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하나의 IP로 글로벌 시장을 호령할 수는 없다. 다양한 IP로 시장을 섭렵하려는 엔씨에 있어, 신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는 보다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TL'은 엔씨의 또 다른 신작 '프로젝트 E'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이다. 하나의 세계관에서 각기 다른 역사가 전개되는 두 대륙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TL'이 서양 중세를 컨셉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프로젝트 E'는 동양 중세를 컨셉으로 한다. 아직 '프로젝트 E'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 작품이 함께 풀어나갈 시너지 효과는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TL'은 엔씨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MMORPG 장르로서, 입체적이고 전략적인 게임성을 자랑한다. 캐릭터는 육상, 수상, 공중에 특화된 동물로 변신할 수 있는데, 각 동물의 기술을 이용해야 탐험할 수 있는 장소가 존재한다. 예컨대 새와 같이 공중을 날아다니는 동물로 변신하면, 지상으로 이동할 때 목적지에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다.
낮과 밤, 비와 바람과 같은 환경적인 요소는 게임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줌과 동시에 보다 현실적인 게임의 세계를 구현해냈다. 풍향과 풍속은 활의 사정거리에 영향을 미치고, 빗속에서 라이트닝계 마법을 사용하면, 단체 공격이 연쇄 효과를 일으켜 범위 스킬이 된다. 환경적인 요소를 좀 더 깊게 파고 들어가면, 각 원소 마법이 환경적 요인과 어떻게 동화되어 영향을 미칠지가 상당한 기대를 불러 일으킨다.
결국 필드와 환경, 캐릭터의 요소가 서로 복잡하게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전투 플레이를 확립하면서 같은 캐릭터라도 차별화된 개성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미라 할 수 있는 공성전은 다수의 유저가 지형지물과 주변 환경을 적절히 이용한 전략적인 전투의 모습으로 진행된다. 하수구를 통해 성에 잠입하거나 거대한 골렘을 이용해 성벽을 파괴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PVP의 재미가 한층 강조될 전망이다.
당초 'TL'은 올해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완성도를 위해 내년 상반기로 출시를 연기했다. 또한, 글로벌 공략을 위해 아마존 게임즈가 퍼블리셔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아마존 게임즈는 '뉴 월드'와 '로스트아크'를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수익 요소는 페이 투 윈(P2W)을 배제하고, 북미와 유럽에서 거부감이 적은 배틀패스를 고려 중이다.
'TL'은 아직 많은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베일에 싸여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마침 오는 27일 'TL'의 디렉터스 프리뷰를 공개하면서 보다 많은 정보가 공개된다. 특히, 김택진 COO(최고창의력책임자)가 직접 등장해 개발 방향성을 소개할 정도로, 엔씨에 있어 'TL'의 입지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리니지' 시리즈가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TL'의 향방이 중요하다. 'TL'의 성적에 따라 모바일을 넘어 PC와 콘솔까지 MMORPG 장르를 NC소프트가 단번에 휘어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MMORPG 명가를 꿈꾸는 엔씨의 도약이라는 짐을 'TL'은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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