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e뉴스

주요 중국 게임 업체, 한국 시장 성적표 엇갈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수의 중국 게임 업체들이 한국에 진출한 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런 중국 업체들의 성적표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텐센트, 미호요, 즈룽게임은 자리를 잡았다. ‘소녀전선’ 퍼블리싱으로 주목 받았던 X.D. 글로벌은 이후에 별다른 성과가 없다. 퍼펙트월드는 나름 성과를 거뒀지만, 지금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넷이즈는 한국에 출시한 게임 대부분이 실패하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유명 중국 게임 업체들은 한국 시장을 지속적으로 두드렸다. 그런 와중에 지난 2017년에 출시된 ‘소녀전선’과 2019년에 출시된 ‘랑그릿사’가 크게 흥행하면서 중국 모바일 게임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0년 9월에 출시된 미호요의 ‘원신’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성공하며, 중국 게임에 대한 인식과 평가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2020년부터는 중국 모바일 게임의 한국 진출이 가속화됐다. 2019년에 중국 정부가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중국 게임 업체들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게임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었기에 중국 게임 업체들이 눈여겨 보는 국가 중 하나다. 그래서 텐센트의 ‘백야극광’처럼 중국을 건너뛰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국가에 먼저 출시되는 게임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한국에 진출한 주요 중국 업체들의 성적표는 엇갈렸다.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 업체는 텐센트(레벨 인피니트), 미호요(호요버스), 즈룽게임이다. 텐센트는 한국에서 ‘백야극광’, ‘천애명월도M’, ‘승리의 여신: 니케’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특히, 한국 개발사 시프트업이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는 한국과 일본에서 크게 성공했다. 미호요는 한국에서 ‘붕괴3rd’와 ‘원신’을 성공시켰고, 한국에서 대중교통과 관련된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즈룽게임도 ‘랑그릿사’와 ‘아르케랜드’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한국 유저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반면, ‘소녀전선’을 한국에 출시하며 주목 받았던 X.D. 글로벌은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소녀전선’ 이후에도 ‘얼티밋 스쿨’ 등 몇몇 게임을 출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나마 즈룽게임의 ‘랑그릿사’를 한국에서 공동 퍼블리싱했었지만, 이 공동 퍼블리싱 계약도 종료됐다. 최근에는 X.D. 글로벌의 모회사인 XD. Inc가 ‘토치라이트: 인피니트’를 한국에 출시하는 등 한국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소녀전선’ 개발에 참가했던 ‘해묘’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 하이퍼그리프는 ‘명일방주’를 중국과 한국에서 성공시켰다.

퍼펙트월드는 한국에서 ‘완미세계’, ‘동방불패 모바일’, ‘제이드 다이너스티’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나름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장기 흥행까지는 가지 못했다. 지난 2022년 8월에는 야심작인 ‘타워 오브 판타지’를 한국에 출시했지만, 출시 초기에만 주목을 받았고 양대 마켓 매출 순위에서 가파르게 하락했다. 그 결과로, 지금은 양대 마켓 매출 순위에서 퍼펙트월드의 게임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넷이즈는 한국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넷이즈는 지난 2018년부터 지금까지 ‘결전!헤이안쿄’, ‘마블 슈퍼 워’, ‘제5인격’, ‘톰과 제리: 체이스’, ‘인피니티 라그랑주’,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모바일’, ‘이브 에코스’, ‘메카시티: 제로’, ‘아르미스’ 등 다양한 게임을 출시했다. 한국에 출시한 게임의 수만 보면, 중국 게임 업체 중에서 가장 많다. 하지만 ‘아르미스’와 ‘제5인격’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게임이 실패했다. 그나마 출시 초기에 좋은 성과를 거둔 ‘아르미스’도 출시 4개월 만에 매출 순위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그리고 지난 2022년 7월에 출시된 ‘반지의 제왕: 전쟁의 시작’도 결국 실패했다. 넷이즈 게임 중에서 가장 기대를 받고 있던 ‘해리포터: 깨어난 마법’은 한국 출시가 연기됐다. 

중국 게임 업체들의 성과가 엇갈리는 핵심 사유는, 현지화를 비롯한 출시 전 작업의 질적인 차이로 보인다. 한국에서 연달아 성공을 거둔 텐센트, 미호요, 즈룽게임은 굵직한 게임을 출시하기 전에, 지스타에 참가하는 것을 비롯해서 한국 유저들에게 게임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한다. 하지만 넷이즈는 양대 마켓에 자사 게임을 올려놓는 것과 공식 카페를 개설하는 것 외에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다. 게다가 인기가 없는 공식 카페는 2년 넘게 운영진 없이 방치하기도 한다. 이런 차이가 중국 게임 업체들의 한국 성적표를 크게 갈랐다고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