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결승진출 목마른 KT와 젠지,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각오로 준비 중”

라이엇게임즈는 4일, 2023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3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T1, 젠지 이스포츠, KT 롤스터 코치진과 선수들은 우승을 향한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규칙(룰)으로 진행됐다. 패배한 팀에게 부활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마지막 주차에 진행됐던 결승전은 이제 이틀간 3강에 속한 세 팀이 대결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KT와 젠지는 오는 8일, 서울 잠실실내경기장에서 열릴 최종 결승진출전에서 결승 진출을 건 승부에 나선다. 두 팀은 벼랑 끝에 선 각오로 두 번의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플레이오프에서 T1에게 패배한 쓰린 기억을 씻고 싶다는 욕심도 있다. 선수들은 결승 진출에 따라오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도 탐이 난다고도 했다.

젠지의 새 얼굴 김수환(페이즈)은 “결승에 진출하면 MSI 출전권을 얻게 된다. MSI 출장을 위해서도 꼭 결승 무대를 밟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KT 문우찬(커드)은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냈고, 남은 경기도 좋은 결과로 끝맺을 수 있게 꼭 승리하고 싶다”고 답했다.

두 팀의 감독들은 최종 결승전이 3대1 승부로 결판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전력을 분석한 결과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됐다. 플레이오프부터 적용된 13.5패치에 따른 메타(흐름) 변화와 챔피언 기용 등은 변수로 언급됐다.

KT 강동훈 감독은 모든 라인이 중요하지만, 미드와 정글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상대 플레이의 큰 축인 쵸비와 피넛을 제압한다면 쉽게 이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젠지 고동빈 감독 역시 같은 의견이었다. 이어 결승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는 물음에는 오히려 한 번의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핵심 라인으로 지목받은 젠지 정지훈(쵸비)와 KT 곽보성(비디디)는 서로의 건투를 응원했다. 먼저, 정지훈은 “너무 잘하는 선수다. 다음 경기에서는 힘을 좀 빼고 상대해줬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곽보성은 “쵸비는 항상 잘해왔다. 나야말로 힘 좀 빼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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