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글로벌 유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3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3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로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은 10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 수 30만 건을 넘어섰다. 글로벌 유저는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모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인터렉션) 요소에 호감을 표했다.
3분 27초 분량으로 제작된 영상은 ‘붉은사막’ 속 세상을 다양한 각도로 조명한다. 주인공 클리프가 높은 곳에서 낙하해 장애물을 피하는 활강 액션이 인상적이다. 절벽에서 뛰어내린 뒤 까마귀와 비슷한 모습으로 변해 날아가는 모습도 보인다. 이는 공중에 뜬 부유섬에 이동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풀이된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에 다양한 액션과 탐험 요소를 반영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앞서 공개된 영상은 주인공이 제국을 둘러싼 갈등에 휘말리는 이야기가 담겼었다. 드래곤을 타고 공중전을 벌이거나, 다양한 퍼즐을 푸는 어드벤처(탐험) 요소가 집중 소개됐었다.
이번 영상에는 이런 탐험과 전투에 관계된 다양한 정보들을 살펴볼 수 있다. 왼쪽 아래 표시된 인터페이스(UI)는 시간, 날씨, 기온 등의 정보를 보여준다. 지역별로 다른 날씨와 기온이 플레이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미니맵 오른쪽에는 둥근 막대 형태의 빨간색 게이지와 하얀색 원이 배치됐다. 전투와 상호작용에 쓰이는 자원을 보여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얀색 원은 스킬로 나무 감시대를 파괴할 때 하나가 줄어들고, 전투 상황에서 상대의 공격에 대응하면 회복되는 것처럼 보인다. 상황과 전장에 따라 다른 지형지물을 사용하면, 전투가 유리해지는 액션 시스템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예상된다.
전투는 1대1 혹은 1대다(多) 등 다양한 국면으로 전개된다. 갈대 악마(Reed Devil)로 표기된 몬스터와 싸우는 장면은 별도의 체력 게이지가 화면 위쪽에 표시된다. 이는 보스와 같은 강적을 상대할때 다양한 연출과 패턴 기믹을 구현하기 위한 구분으로 추측된다. 이어지는 장면에는 기계적인 특성을 가진 몬스터와 거대한 드래곤이 한 화면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고품질로 구현된 게임의 무대 역시 볼거리다. 거대한 자연과 중세 유럽 도시의 모습은 감탄사를 자아내기 충분하다. 마을 주민 캐릭터와 대화하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동물과 교감을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 유저에게는 하얀 외투에 고깔모자를 쓴 승무 복장의 무당이 클리프에게 큰절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이는 단순 판타지를 넘어, 동서양을 아우르는 세계관이 구현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펄어비스는 사막 시리즈 첫 번째 게임인 ‘검은사막’에서 조선을 모티브로 한 지역 아침의 나라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었다. ‘붉은사막’ 역시 시리즈의 특징을 공유하는 게임인 만큼, 아침의 나라 못지않은 동양적인 색채와 지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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