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를 앞세운 T1이 유럽에서도 승리를 가져갔다. T1은 레드불 주관 하에 독일에서 진행된 '레드불 리그 오브 잇츠 오운'에서 7시간이 넘는 5연전을 치룬 끝에 4승 1패를 달성하고, 성공적으로 유럽 이벤트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시간으로 9일밤, 10시부터 10일 아침까지 진행된 '레드불 리그 오브 잇츠 오운(Red Bull League of Its Own)' 이벤트 전은 독일 벨로드룸 경기장에서 수 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경기는 유럽의 리그오브레전드 6개 팀과 한국의 T1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경기 방식은 유럽 팀들이 T1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T1은 5연전을 치렀다.
이번 이벤트전은 특이한 규칙이 적용됐다. T1은 4번의 경기 동안 같은 챔피언을 고르지 못한다는 핸디캡을 안고 경기를 이어 나갔다. 덕분에 제우스 최우제는 탑 베인부터 아크샨, 볼리베어 등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한 챔피언을 꺼냈고, 오너 문현준은 신챔인 브라이어를 고르는가 하면 구마유시 이민형은 원딜로 초가스를, 케리아 류민석은 케이틀린 서폿을 꺼내 무지막지한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럽 2군들과의 경기에서 T1은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실력을 발휘하며, 연전 연승을 기록했다. 베를린 인터내셔널 게이밍(BIG), NNNO OLD, 카르민코프, 헤레틱스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고, 이후 마지막으로 유럽의 제왕인 G2 e스포츠와의 메인 대결이 진행됐다.
앞선 핸디캡이 사라지고, 최상의 밴픽으로 진행된 T1과 G2의 대결은 초반부터 진지하게 이어졌다. G2는 요네 벨베스 사일러스 드레이븐 아무무를 선택했고, T1은 럼블 리신 아칼리 바루스 바드를 고르면서 맞섰다.
경기는 G2가 초반부터 바텀을 터트리며, 우위를 점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특히 야이크의 벨베스가 크게 성장해 T1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T1은 탑에서 이득을 보고 경기를 후반까지 몰고 가며, 바론까지 가져가는데 성공했지만 시차 적응이 안된 선수들의 플레이 민첩성이 점차 떨어지면서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T1은 마지막 경기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유럽 LoL 팬들에게 성공적인 이벤트전을 선보였다. 하지만 7시간이나 연속으로 진행된 5연전으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은 컸다. 경기 중에 졸면서 경기를 진행하는 케리아 류민석이 화면에 잡히는 등 T1 선수들의 피곤함이 그대로 노출돼 선수들을 혹사시킨 이벤트였다는 팬들의 비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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