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LCK 올해의 선수 ‘페오제구케’, “서머와 MSI에서도 활약하겠다”

T1이 2023년을 따뜻하게 마무리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LCK 어워드에서 본상을 싹쓸이했다.

13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한 LCK 어워드 시상식이 진행됐다.

LCK 어워드는 1년간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를 수여하는 연말 시상식이다. 총 24개 부문을 시상한 올해는 T1이 유독 많이 무대에 올랐다.

본상인 포지션 별 올해의 선수는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 등 일명 ‘페오제구케’가 나누어 가졌다. 데뷔 초반 못지않은 패기와 컨트롤 실력을 선보인 페이커는 대상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다음은 모든 시상식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류민석은 건강 상의 이유로 현장에 함께하지 못했다.

<사진> 왼쪽부터 '구마유시' 이민형, '페이커' 이상혁, '오너' 문현준', '제우스' 최우제

Q : 포지션별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다. 소감은.

최우제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올해의 탑을 수상했다.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그래도 잘 해냈다고 느낄 수 있어 만족스럽다. 앞으로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문현준 : 2년 연속으로 상을 받았다. 기분이 너무나 좋다.

이상혁 : 상을 4개나 받았다. 한 해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이민형 : 지난해에 놓친 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 내년에는 올해의 선수상까지 노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활약하겠다.

Q : (이상혁에게) 올 한 해를 돌아본다면.

이상혁 : 올해 진행된 모든 글로벌 대회를 출전했다. 좋은 경험이었다. 1년 마무리가 좋아서 만족스럽다. 돌아보면 의미 있고, 뜻깊은 해였다.

Q : (이상혁에게) 올해 부상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었다.

이상혁 : 부상으로 빠졌다가, 복귀했다. 강팀을 꺾고 올라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Q : 올해 치른 경기 중에서 기억에 남는 팀이 있나.

최우제 : 징동 게이밍이 기억에 남는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부터 경기를 치를 때마다 힘들었다.

문현준 : 마찬지로 징동 게이밍이다.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강팀이기 때문이다.

이상혁 : 젠지다. 올해 젠지와 많이 부딪쳐서 기억에 남는다.

이민형 : KT 롤스터와 치열한 접전을 많이 했다. 풀세트를 치러 역전승한 것이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Q : 2024년 시즌에 상대하고 싶은 팀을 꼽는다면.

이상혁 : 그래도 젠지다. 여전히 강팀이고, 잘하는 선수가 모였다. 팀워크도 좋을 것 같아 전력이 궁금한 팀이다.

이민형 : 무난하게 꼽으면 젠지와 한화생명 e스포츠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는 건 광동 프릭스다. 개인적으로는 광동의 활약을 더 기대하고 있다.

Q : 내년 시즌에도 ‘페오제구케’로 경기를 치른다. 내년에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나.

이민형 : LCK 스프링과 롤드컵에서는 성적이 좋다. 반대로 서머와 MSI에서 결과가 안 좋았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꼽고 싶다. 데뷔할 때부터 롤드컵 우승이 목표였다. 물론, 1번의 우승으로 만족하지 않겠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때까지 나아가겠다.

이상혁 : 자기관리다. 올해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과제다.

문현준 : ‘LoL’은 패치마다 새로운 게임이 된다. 이와 상관없이 꾸준한 성장으로 활약하겠다. 부상도 조심하겠다. 목표를 달성하니 욕심이 더 생겼다. 내년에는 가능한 한 많이 우승하고 싶다.

최우제 : 올해 이룬 게 많다. 아직 남아있는 것들이 있다. 더 많은 것들을 얻고 싶다. 사실, 롤드컵 우승보다는 재미있는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는 게 꿈이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Q : (이상혁에게) 작년과 올해 달라진 점이 있나.

이상혁 : 내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LoL은 팀 게임이다. 여러 가지가 얽혀서 승패가 갈린다. 한 사람의 활약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다. 팀이 잘해줘서 결과도 좋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Q : 김정균 감독이 팀으로 복귀한다.

이민형 : T1에 입단할 때 김정균 감독님과 함께 경기를 뛰고 싶었다. 내년에 기회가 생겨서 기대된다. 같이 우승 많이 하고 싶다.

이상혁 : 반갑고 기대된다. 선수가 경기장에 최고의 상태로 오를 수 있게 만드는 지도자다.

문현준 : T1에서 오래 활약했던 감독님이라서 활약이 기대된다.

최우제 : 아시안게임에서 많이 배웠다. 1년이란 시간 동안 어떤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지 기대된다. 좋은 성적도 내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상혁 :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소감을 멋있게 말하려다 망했다(웃음). 나를 빛내려고 무게 잡기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현준 : 팬분들이 꿈꿔왔던 순간을 제공할 수 있어 행복했다. 계속해서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겠다.

최우제 : 팬을 포함한 모든 분이 따뜻한 연말을 보냈으면 좋겠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