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시장에 훌륭한 게임들을 배출한 게임사들이 로고의 'R' 때문에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법적 공방의 주인공은 'GTA' 시리즈의 락스타 게임즈와 '맥스 페인', '앨런 웨이크'의 레메디 엔터테인먼트다. 레메디 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공개한 로고를 두고 락스타 게임즈의 모회사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본격적인 공방이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레메디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월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다.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설립 초기부터 20여 년간 사용해 온 로고는 맥스 페인의 시대를 상징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로고에 대한 필요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제 회사가 커지고 다양한 게임들을 다루는 만큼, 발전된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의 현재와 앞으로의 비전을 의미하기 위해 R이 겹친 듯한 신규 로고를 공개했다. 이후 레메디는 EU와 영국, 미국에 차례대로 상표 출원을 이어갔다.
하지만 락스타 게임즈의 모회사인 테이크투 인터렉티브는 곧바로 각 지역에 상표권 이의를 제기했다. 이의 신청서에 다른 언급은 없었지만, 자회사인 락스타 게임즈의 로고를 증거로 제출하면서 'R'이 문제임을 간접적으로 주장했다.
아직 해당 문제는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 기간이다. 본격적인 법적 공방이 이어지려면 내년에나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로고를 살펴보면 중앙의 R 외에는 비슷한 점이 없지만 두 회사의 이력 때문에 발생한 분쟁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레메디 엔터테인먼트가 구축한 맥스 페인과 관련된 판권은 현재 테이크투 인터렉티브가 소유한 상태다. 이후 락스타 게임즈가 '맥스 페인3'를 선보였고 한동안 소식이 없다가 최근 레메디 엔터테인먼트가 락스타 게임즈와 협력해 1, 2편에 대한 리메이크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맥스 페인 리메이크는 레메디 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하지만, 투자는 락스타 게임즈가 담당하고 퍼블리싱과 배포의 권한 또한 락스타 게임즈가 소유했다. 손익 분기점 이후 로열티에 대한 권한도 락스타 게임즈가 보유한 상황이다.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두 회사이기에 이번 분쟁에 더욱 물음표를 표하는 의견이 많다. 맥스 페인 리메이크 출시 시기가 다가오면, 유저들이 두 회사의 로고를 혼동할 우려 때문에 테이크투 인터렉티브가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각 지역에서 이의가 받아들여질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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