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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도 이어진 게임업계 구조조정·감원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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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진 게임업계의 몸집 줄이기가 새해에도 지속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게임사들이 구조조정 및 감원은 물론 핵심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결단 내리며 차가운 한겨울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게임업계는 호황을 맞이했다. 다양한 인력 충원 행보가 이어졌고, 개발자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았다. 하지만 팬데믹 탈출 이후 게임업계는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다시금 체질 개선과 구조조정 등의 결단을 내리고 있다.

게임업계의 겨울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다양한 회사와 구역에서 감원 등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새해 들어서도 좀처럼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단순히 감원과 사업 축소부터 오래된 게임 혹은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 부분 정리 등의 전반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3N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게임 서비스 종료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엔트리브 소프트 법인 정리와 함께 관련 게임인 '트릭스타M'과 '프로야구H2' 등을 함께 종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넥슨 역시 최근 '워헤이븐' 서비스 종료로 빠른 결단을 내렸다. 이미 지난 12월 '베일드 엑스퍼트'를 종료하면서 선택과 집중에 나섰고, 기존 기조가 이어지며 얼리액세스 단계에서 기준을 넘지 못하는 게임들의 종료를 서두른 것이다.

넷마블 역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의 메타버스 월드 법인을 정리하면서 외부 사업보다 게임 사업 집중에 주력할 것을 알렸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몬스터 길들이기',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게임 타이틀을 정리하며 오래된 게임과 인기가 떨어진 게임들을 정리하고 나섰다. 

글로벌 게임사들도 분위기는 별반 다르지 않다. 최근 라이엇 게임즈는 전체 직원의 약 11%에 해당하는 530여명 규모의 감원을 발표했다. 기존 IP의 확장, 완전 새로운 신작 개발 등을 이유로 최근 몸집을 불렸으나 성과가 나오지 않은 구역은 과감히 결단을 내린 것이다.

구조조정의 칼바람은 라이엇 포지와 레전드 오브 룬테라 등에 집중됐다. 기존의 리그오브레전드를 비롯해 발로란트, e스포츠 사업, 전략적 팀 전투, 와일드 리프트 등 인기 좋은 부서로 더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라이엇 게임즈는 전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도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사단 합류 이후 체질 개선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부문 구조조정을 통해 약 1900여명의 인원 감축에 나섰으며, 액티비전 블리자드 중심의 감원이 진행됐다. 대부분의 임원들이 물러났고 신임 대표로 요한나 파리스 전 콜오브듀티 총괄을 선임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외 시장 전반적으로 불어닥친 찬바람에 업계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시장에 매물로 등장한 중견급 이상의 개발자들로 인해 중소규모 개발사들은 다시금 활력을 얻는 중이다. 또한 게임에 집중되는 분위기 덕분에 유저들 역시 양질의 콘텐츠로 즐거운 게임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특히 인디 게임업계는 조금씩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대기업 중심으로 게임 업계가 재편되면서 다수의 작은 게임사들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지만, 이제 큰 회사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자 다시 소규모 게임 개발 및 서비스 회사들이 활력을 얻고 있다.

아쉽게도 게임업계의 전반적인 찬바람은 2024년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견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한 게임 시장의 호황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게임 산업 재편과 체질 개선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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