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FPS 장르에서 치열하게 대립하며, 굳건함을 과시했던 트로이카 체제가 무너졌다. 블리자드에서 서비스하는 '오버워치 2'의 하락세가 지속됐고, 라이엇 게임즈의 '발로란트'와 넥슨의 '서든어택' 2파전으로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2024년 3월 첫째 주 PC방 주간 순위에서 '발로란트'와 '서든어택'이 나란히 3, 4위에 랭크됐다. '오버워치 2'는 전주 대비 한 계단 하락하며,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 작품은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며, PC방 FPS 장르에서 치열한 순위 공방을 펼쳐왔다. 주간 점유율의 경우 라이엇 게임즈의 '발로란트' 8.17%, 넥슨의 '서든어택' 6.12%,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2' 4.47%를 기록했다. 세 작품 모두 전주 대비 사용시간이 감소했으며, 새 학기 시작에 따른 여파로 보인다.
하지만 '발로란트'는 지난 3월 9일부터 일일 점유율 10%를 돌파하며, PC방 FPS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데 성공했다. 10대와 20대 유저층에 열렬한 지지를 받는 만큼 평일에는 다소 점유율이 높지 않다. 하지만, 주말에 접속이 몰리면서 10.29%라는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인기 요인에는 '발로란트'를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의 대표작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선례를 찾을 수 있다. 현재 e스포츠 최고 게임으로 등극한 '리그 오브 레전드'는 플레이하는 재미 외에도 보는 재미가 있다. '발로란트' 또한 전 세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e스포츠 대회를 앞세워 보는 재미를 살려 실제 플레이하는 재미로 이어졌다.
특히, 2024년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의 인기와 관심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퍼시픽, 아메리카스, EMEA 등 권역별로 진행되는 대회로서, 올해는 중국 지역의 CN이 추가하면서 권역이 확장됐다. 또한, '발로란트 챔피언스 2024'는 오는 8월, 대한민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초로 개최되며, 아시아 지역의 높은 인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발로란트'를 바짝 뒤쫓고 있는 '서든어택'은 그야말로 관록의 품격을 자랑한다. 유명인의 캐릭터 출시는 '서든어택'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에는 츄와 지원 캐릭터를 선보였다. 또한, 새로운 재미를 불어 넣을 마이건2 개조 시스템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마이건2는 이름 그대로 나만의 무기를 커스터마이징하는 재미가 있다. 개조 시스템을 통해 최대 100레벨까지 확장했으며, 100레벨에 도달하면 핵심 기능으로 '킬 이펙트'가 추가된다. 상대방을 제거하면 사망한 캐릭터 위에 특정 이펙트 효과가 발생해 볼거리를 더하는 기능이다. 지난 2월에는 무기 개편도 진행해 밸런스 잡기에도 열심이다.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2'는 지난 2월, 9시즌을 맞이하면서 대격변에 가까운 패치를 단행했다. 너무 큰 변화였는지 이번 패치는 유저들의 호불호가 강했다. 투사체 크기 확장을 통해 쏘고 맞추는 슈팅 게임의 본질에 다가갔다는 평가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돌격과 공격 영웅에 자가 회복이 더해지면서 지원 영웅의 포지션이 애매해졌고, 공격 영웅의 패시브 변경으로 돌격 영웅이 쉽게 녹으면서 재미가 떨어졌다는 평가도 많다.
이에 '오버워치 2'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으로 반등을 꾀한다. 포르쉐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인기 돌격 영웅 디바에게 포르쉐의 '마칸 일렉트릭'에서 영감을 얻은 스킨을 시즌 10에 선보인다.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과의 컬래버레이션은 이미 진행 중이며, 스파이크와 제트 등 주요 캐릭터로 변신한 '오버워치 2' 영웅들을 만날 수 있다.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