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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게임업계, 크래프톤의 남다른 투자 행보가 가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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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부터 쏟아진 게임업계 구조조정으로 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히 얼어붙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크래프톤이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크래프톤은 1인칭 포스트 아포칼립스 서바이벌 게임 '포에버 스카이즈'의 개발사 파 프롬 홈(Far From Home)으로부터 소수 지분을 인수했다. 크래프톤은 '포에버 스카이즈'의 지속적인 개발과 향후 신규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파 프롬 홈의 안제이 블루멘펠드(Andrzej Blumenfeld) CEO는 이번 계약을 통해 개발팀의 강점과 창의적인 비전이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포에버 스카이즈를 매각해 스튜디오 운영에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지만, 크래프톤의 자본 투입은 장기적으로 자금 다각화와 안정성을 더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포에버 스카이즈>
<사진 출처-포에버 스카이즈>

스팀에서 현재 얼리 액세스 중인 '포에버 스카이즈'는 지금까지 16만 장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6월 얼리 액세스로 출시했으며, 올해 안에 PS5로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정식 출시 이후 파 프롬 홈은 다음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크래프톤의 투자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의 공격적인 투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4월 15일,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콜트레인(Coltrane)'의 개발사인 영국의 게임 스튜디오 레드 로버 인터랙티브(Red Rover Interactive)에 1,500만 달러(약 206억 원)를 투자했다.

레드 로버 인터랙티브는 설립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업체다. '데이즈', '코난 엑자일', '크라이시스 2', '라이즈', '고스트 리콘', '듄: 어웨이크닝' 등 다양한 게임 개발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17명의 베테랑 개발진으로 구성됐다.

<사진출처-레드 로버 인터랙티브>
<사진출처-레드 로버 인터랙티브>

그들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콜트레인'은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기차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PvP 게임이 될 예정이다. 레드 로버 인터랙티브는 자금 조달을 통해 인원 추가를 비롯해 게임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크래프톤의 공격적인 투자는 지난 2021년 기업공개(IPO) 이후 가속화됐다. 이런 공격적인 행보에는 탄탄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의 역할이 컸다.

'배그'는 지난 2023년 PC와 콘솔 매출이 전년 대비 37% 증가했고, 12월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연중 저점 대비 70% 상승했다. 출시 7주년을 앞두고 전성기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다.

인도에서 서비스를 재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 또한 트래픽과 매출 모두에서 서비스 초창기 때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면서 2023년 12월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 결과 크래프톤은 2023년 연간 매출 1조 9,106억 원, 영업이익 7,680억 원, 당기순이익 5,941억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사진출처-크래프톤>
<사진출처-크래프톤>

지난 2월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는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전략에 맞춰 매년 신작 출시를 공언했다. 2024년 기대작 중 하나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국내 한정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5만 명 이상의 테스터가 운집하며 익스트랙션 장르 시장에 무사히 안착했다. 하반기에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로 심즈의 아성에 도전한다.

그 밖에 '딩컴 모바일', '프로젝트 블랙버짓', '서브노티카 2' 등의 게임을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최근 투자를 단행한 작품들로 장기적인 파이프라인 구축에도 성공했다.

결국 다양한 라인업은 제2의 '배그' 찾기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배그'의 현재가 '지는 해'가 아닌 '뜨는 해'로서 올해로 7주년을 맞았지만, 인기와 매출은 꾸준함을 과시했다. '배그'라는 버팀목이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크래프톤의 공격적인 행보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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