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숨고르기를 진행했던 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에 다수 신작 출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올해 초 한상우 대표 체제로 탈바꿈한 카카오게임즈는 상반기에는 신작을 출시하지 않았다. 물론 2월에 모바일 MMORPG ‘R.O.M’, 6월에 모바일 캐주얼 RPG ‘그랑사가 키우기:나이츠X나이츠’를 출시했다. 하지만 각 개발사와 함께 공동 서비스 형태를 띠고 있는 만큼, 카카오게임즈의 신작으로 보기는 어렵다.
대신 기존 게임의 라이브 서비스 강화 및 해외 시장 진출에 힘썼다. 먼저 주력 게임인 MMORPG ‘오딘:발할라 라이징’에는 길드전과 3차 전직 등의 콘텐츠를 추가하고, 매칭 시스템을 서버 단위에서 월드 단위로 확장했다.
크로스플랫폼 MMORPG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신규 지역과 최상위 레이드 콘텐츠를 선보였다. ‘에버소울’과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 등의 서브컬쳐 게임도 꾸준한 업데이트로 성과를 올려왔다.
해외 진출의 경우 지난 5월에는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을 서브컬쳐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 출시했고, 27일에는 MMORPG ‘아키에이지 워’는 일본과 대만, 동남아 주요 지역을 포함한 9개 국가에 출시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그동안 꾸준히 준비해왔던 여러 장르의 게임들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선보일 예정인 게임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게임 ‘스톰게이트’다. ‘스타크래프트2’와 ‘워크래프트3’ 등 흥행 RTS 게임을 만들어온 멤버들로 구성된 신생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다.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하는 이 게임은 인간으로 구성된 ‘뱅가드’, 외계 종족 ‘인퍼널’,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셀레스철’ 등 3개 종족이 등장한다. 이 중 한 종족을 선택해 대전, 협동 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오는 7월 31일 사전 플레이 서비스를 오픈하고, 8월 14일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 다음 출시작으로 점쳐지는 게임은 ‘가디스 오더’다.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핵심 개발진들이 모인 개발사 픽셀트라이브가 선보이는 게임으로, 지스타 2022에서 체험 버전을 선보이며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이 게임은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2D 횡스크롤 방식 기반의 액션 RPG이며, 도트 그래픽과 웅장한 서사, 대전 액션 게임 못지 않은 섬세한 전투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해외 유저 대상으로 티저 사이트를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준비를 진행 주이다.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당초 ‘프로젝트V’로 알려졌던 다크 판타지 콘셉트의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캐주얼 RPG ‘발할라 서바이벌’도 하반기 PC와 모바일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 예정이다. ‘오딘:발할라 라이징’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게임으로, ‘오딘’과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규모의 몬스터를 한 번에 쓸어버리는 쾌감, 다양한 아이템과 스킬을 수집하고 이를 조합해 자신만의 빌드를 만드는 재미를 극대화하는 게임이다. 전세계 유저들이 한 손으로 손쉽게 조작하며 빠른 템포로 즐기는 재미를 추구한다. 언리얼 엔진 5 기반으로 화려한 그래픽도 특징이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의 다양한 아이돌 아티스트가 등장하는 최초의 디지털 컬렉션 모바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가제)을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고,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서브컬쳐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C’는 하반기 국내와 일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전략 RPG ‘로스트 아이돌론스:위선의 마녀’도 당초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하반기로 출시 시기가 밀렸고,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를 진행 중인 트윈스틱 슈터 장르의 PC 게임 ‘블랙아웃 프로토콜’의 정식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IP를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의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도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게임의 해외 진출도 계속 된다. ‘오딘:발할라 라이징’은 거대 시장인 북미와 유럽 지역에 출시하며, PC 핵앤슬래시 액션 RPG ‘패스 오브 엑자일’은 후속작 ‘패스 오브 엑자일2’로 업그레이드하며 하반기 얼리 액세스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에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신작들을 융단폭격처럼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 그동안 다소 정체되어 있었던 실적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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