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정식 'e스포츠 올림픽'을 개최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오는 2025년부터 12년간 정기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IOC는 공식 홈페이지에 관련된 사실을 전했다. 먼저 지난 6월, IOC 집행위원회는 'e스포츠 올림픽' 창설을 제안했다. 이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24 하계 올림픽 IOC 총회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예정으로,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6월 창설 제안 이후 본격적인 e스포츠 올림픽 개최를 위한 논의들이 이뤄졌다. 그 결과 기존 IOC의 올림픽 조직이 아닌 새로운 전담 조직하에 대회가 개최될 예정임을 전했다. 그리고 지난 7월 12일, 사우디 올림픽 위원회와의 협력이 결정됐다.
글로벌 e스포츠 국제대회들과는 별개로 IOC는 꾸준히 자체적인 e스포츠 대회 개최에 대한 가능성을 실험해왔다. 2018년 첫 e스포츠 포럼을 열었고, 2021년에는 올림픽 버추얼 시리즈, 지난해에는 올림픽 e스포츠 위크를 싱가폴에서 열었다.
사우디는 e스포츠 대회 개최와 관련해 최근 중심지로 떠오른 국가다. 지난해까지 매년 '게이머즈8'을 열고 글로벌 e스포츠 대회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쌓아왔으며, 올해는 'e스포츠 월드컵'이라는 이름 아래 21개 종목을 선정하여 현재 대회를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3일 개막한 'e스포츠 월드컵'은 전세계 인기 e스포츠 종목과 프로게이머를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6천만 달러(한화 약 826억 원)가 총 상금으로 걸리면서 큰 화제가 됐으며 국내외 다양한 e스포츠 팀들이 현재 경기를 펼치고 있다.
IOC의 발표에 따르면 사우디와의 계약 기간은 2025년부터 12년이다. 파리 올림픽 개최 전날에 열리는 IOC 총회에서 e스포츠 올림픽 제안이 통과되면, IOC 주관 e스포츠 올림픽 대회들이 사우디서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된 세부 종목과 개최 방식, 시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싱가폴에서 진행된 올림픽 e스포츠 위크에서는 기존의 인기 게임 종목보다 스포츠 게임 종목에 집중하여 열렸다. 사이클, 테니스, 양궁, 축구, 야구, 태권도 게임 혹은 가상 게임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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