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현장] 페이커의 서커스 앞세운 T1, 2세트 가져가며 1:1

LCK 서머 결승 진출전 2세트에서는 T1 특유의 서커스 운영이 빛났다. 두 팀의 팽팽한 주도권 싸움에서 트리스타나를 선택한 T1의 페이커가 쿼드라킬을 가져가 순식간에 경기를 끝냈다. 

7일 오후, 경북 경주시 경주 실내 체육관에서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한 '2024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 진출전 한화생명 vs T1 경기가 열렸다. 1세트는 한화생명이 가져간 가운데, 2세트에서 승부를 굳히기 위한 한화생명과 역전의 기회를 노리는 T1이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에서 T1은 블루 진영을 선택하고, 카밀과 트리스타나, 직스, 알리스타, 니달리를 골랐다. 한화생명은 크산테와 세주아니, 요네, 스몰더, 렐을 선택해 보다 더 탄탄한 조합으로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초반 경기는 팽팽했다. 두 팀은 라인 스왑과 적극적인 데미지 교환으로 운영에서 이득을 가져오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특히 한화생명은 바텀에서, T1은 탑에서 킬을 가져가 대각선 사이드 운영을 바탕으로 경기들을 이어 갔다.

한화생명이 조합 중심의 탄탄한 운영에 신경쓰는 사이, T1은 빠른 포탑 철거 강점을 살려 전방위적인 라인 압박을 펼쳤다. 탑과 미드 1차 타워를 파괴하고 이어서 드래곤과 전령까지 가져가 운영에서도 깔끔하게 이득을 챙기는 등 경기를 주도했다.

한화생명은 킬은 내주지 않으면서 상대 탑 제우스의 성장을 억제해 미드 요네 중심의 경기를 굴렸다. 글로벌 골드에서는 밀렸지만, 전투에서는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여 T1 선수들을 강하게 밀어 붙였다.

경기가 후반부로 이어지면서 경기는 더욱 알 수 없는 난전으로 이어졌다. T1은 상대 선수들을 포위했지만, 제대로 이득을 가져가지 못하면서 바론 공략으로 선회했다. 바론은 T1이 가져갔으나, 한화생명 역시 킬을 수급해 경기를 더욱 팽팽하게 만들었다.

한화생명은 탄탄한 조합의 힘을 앞세워 T1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괴롭혔다. 거리상의 우위만 있었던 T1은 전투를 피하면서 공성 싸움으로 몰고가기 위한 경기를 펼쳤다. 서커스와 같은 경기를 펼친 T1이 다시 바론을 가져가면서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경기가 난타전으로 흘러가며 한화생명에게 우위가 있었지만, T1에게는 페이커가 있었다. 트리스타나를 고른 페이커는 위기의 순간에서 포위망을 뚫고 쿼드라킬을 가져가는 괴력을 발휘하며 순식간에 경기를 끝냈다.

결승 진출전 2세트 승리를 가져간 T1은 한화생명과 1:1 동률을 만들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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