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여러 중국 게임이 꾸준히 문제를 일으켜온 가운데, 두 개의 게임에서 민감한 주제의 논란이 벌어졌다. 그 주인공은 ‘AFK:새로운 여정’과 ‘블레이드M’이다.
먼저 ‘블레이드M’은 홍콩의 구구완 기술유한공사가 100FUN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9월 국내에 출시한 모바일 MMORPG다. 7종에 이르는 다양한 직업 선택과 쉽고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미니멀한 시스템을 내세웠다.
이 게임은 출시 전에 한 차례 논란이 있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과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을 합친 게임이라고 홍보하며 두 게임의 로고를 광고에 활용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출시 후 얼마 되지 않아 결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게임 내에서 특정 패키지를 1,800원에 판다고 표기했지만, 실제 이 상품을 구매하면 45만 원이 결제됐기 때문이다. 해당 패키지를 구매한 여러 유저들은 환불을 요구했다.
하지만 당시 100FUN 측은 “충전으로 획득한 아이템 사용의 경우 환불이 어렵다”며 “유저의 기분을 충분히 이해해 특별 보상을 요청했다. 아이템 회수를 하지 않는 만큼 충전 금액의 절반을 충전 쿠폰으로 보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저들은 45만 원이 결제된 것을 확인해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지속적으로 환불을 요구했다.
문제가 대두되자 ‘블레이드M’ 측은 공지를 통해 “일부 표시된 충전 가격과 실제 충전 가격이 불일치하는 경우가 발견됐다”며 “실제 충전 가격을 다시 한번 확인하길 바란다. 그리고 해당 문제는 빠르게 수정할 예정이며, 관련 보상은 인게임 우편을 통해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0FUN 측이 공지한 이용약관 23조에는 회원에게 과오금이 발생한 경우 환불이 이루어진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논란 당시 이를 이행하지 않고 외면했다. 이번 이슈에 대해 100FUN 측은 "해당 유저에게는 보상을 진행했고, 고객센터를 찾아온 유저에게 환불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AFK: 새로운 여정’은 릴리스게임즈가 개발하고 파라이트 게임즈가 지난 8월 출시한 오픈필드 방치형 RPG다. 많은 인기를 얻었던 ‘AFK 아레나’의 차기작으로,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난 9월 28일, 한 유저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제기한 결과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바로 캐릭터 뽑기 확률 조작 논란이다.
그간 유저들은 게임 내에 표기된 캐릭터 뽑기 확률 대비 직접 체감하는 확률이 낮았고, 이에 불만을 가지고 민원이 진행됐다. 그런데 표기된 캐릭터 뽑기 확률에 확정 획득(천장)값이 포함된 것임이 실제로 확인된 것이다.
또한 단독 뽑기 확률도 확인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게임물관리위원회는 행정조치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유저들은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확률 조작이라며 항의를 진행했고, 보상을 요구했다.
그러자 파라이트 게임즈 측은 확정 획득 확률을 포함해 표기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리고 개선 방안을 준비 중에 있으며, 상세한 확률을 추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여기에서 보상에 대한 부분은 빠져 있었다. 그리고 최근까지 이벤트에 대한 공지만 올라오고 있으며, 보상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가 법으로 의무화되어 있다.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의 정확한 확률 및 정보 공개를 해야 하며, 시정 요청 후 이뤄지지 않으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즉 해당 게임은 법을 위반한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두 회사는 아직 국내에 대응 창구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 이에 해외 게임 업체가 반드시 국내 대리인을 지정해야 하는 법안이 하루빨리 시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해당 법안은 심사소위를 통과했으며, 시행을 위한 단계를 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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