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한화생명, FLY와의 난타전서 승리 가져가며 8강 진출(종합)

한화생명이 북미 최강 FLY를 2:1로 격파하고 '2024 롤드컵' 8강에 올랐다. 당초 무난한 한화생명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FLY는 예상외의 밴픽으로 구도를 복잡하게 만들었고, 결국 한 세트를 따라 붙으면서 경기를 알 수 없게 만드는 등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이어갔다.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202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본선, 스위스 스테이지 2주차 경기가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 시간으로 11일 새벽 진행됐다. 2승 1패 라운드를 앞둔 한국 LCK의 한화생명은 북미 LCS의 1시드 FLY를 만났다.

한화생명은 순탄한 롤드컵 본선 일정을 보여줬다. 손쉽게 2승을 쌓고 8강 진출을 눈앞에 뒀으나, 같은 LCK 소속팀인 젠지에게 패배하며 2승 1패 라운드로 내려왔다. 이후 추첨을 통해 FLY와의 대결이 결정됐고, 8강 진출권을 두고 두 팀은 양보없는 승부를 펼쳤다.

1세트에서 한화생명은 초반부터 완벽한 격차를 보여줬다. 탑 도란의 잭스, 정글 피넛의 세주아니가 다수의 킬을 가져가면서 초반부터 글로벌 골드 2천 차이를 만들었다. FLY는 궁극기 연계와 타워 철거 중심으로 중반부를 끌고 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전투에서 다수 승리를 확보한 FLY가 역전의 기회를 가져가는 듯 싶었으나, 한화생명은 강했다. 중요한 한타 싸움에서 에이스를 띄우고 완승을 가져간 한화생명은 곧바로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고 1세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세트에서 FLY는 상대적인 약팀이 가져갈 수 있는 최대한의 변수를 활용했다. 이번에는 정글 누누와 탑 울라프까지 선택하면서 한화생명의 강력한 전력을 막아서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한화생명은 지속적으로 탑 라인을 괴롭히며 이점을 챙겼고, 초반부터 차이를 만들었다.

FLY는 누누를 적극 활용하고, 킬 교환에 나서는 등 1세트와 마찬가지로 연이어 전투 상황을 만들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어 나갔다. 결국 한화생명을 흔드는데 성공하면서 FLY는 킬 역전과 함께 글로벌 골드 역전까지 가져가 승리라는 이변을 만들었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한화생명과 업셋까지 한 세트를 남겨 놓은 FLY의 3세트는 앞선 경기와는 다르게 진중하게 이어졌다. 한화생명은 역시 초반부터 큰 격차를 만들며 FLY를 압박했다. 변수 제거를 위해 더욱 신중하면서도 날카로운 순간들이 이어졌고 20분 바론까지 가져갔다.

FLY는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전투로 변수 창출을 가져가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침착했다. 반복되는 복잡한 구도를 만들지 않기 위해 상대의 난입에도 좋은 스킬 분배와 연계 플레이로 한타 싸움에서도 승리를 가져갔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FLY전의 승리로 스위스 스테이지 3승을 달성한 한화생명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24 롤드컵 8강전 진출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총 4팀이 이름을 올렸으며, LCK에서는 젠지와 한화생명이 먼저 올라섰다. 한국 시간으로 11일 저녁에는 T1이 G2를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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