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게임대상’에 논란이 일자,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대상 주최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 및 공로상 심사 과정에 대한 정보 확인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정보 공개를 청구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게임 이용자의 권익 증진, 게임 문화 인식 개선과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올해 1월 설립된 단체다. 최근 게임 유튜버와 함께 '게임검열 철폐를 위한 헌법소원'을 진행해 21만 명이 넘는 청구인을 모집하며 한국 헌정 사상 역대 최다 서명자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가 요구한 정보는 최근 10년 간 진행된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심사위원 명단과 대략적인 신상 정보, 대상을 비롯한 주요 수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의 평가 서류, 회의록 등이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 측은 “위 정보들은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정보공개청구 처리 절차에 따라 가능한 한 신속히 회신해 줄 것을 요구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뒤인 12월 3일까지 이번 안건을 처리해야 한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가 정보공개청구를 요구한 것은 이번 게임대상에서 다소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공로상을 김규철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이 수상한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재임 시절 여러 논란과 비판을 받았음에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유저들은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가 사상 최초로 7관왕에 올랐지만, 정작 최고의 영예인 대상에 넷마블의 ‘나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받은 것에 대한 지적도 한다. 그래도 ‘나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얻은 만큼 납득은 할 수 있지만, 공로상은 전혀 납득되지 않는다는 분위기를 표출하고 있다.
정보공개에 심사위원이 포함된 것도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에 따른 것이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본상의 경우 심사위원회 심사 60%, 대국민 투표 20%, 전문가 투표 20%가 반영되어 결정된다. 그리고 기술/창작상은 심사위원회 심사 70%, 전문가 투표 30%가 반영되어 결정된다.
그런데 해외의 유명 게임상들은 심사위원을 공개하고 있는 것과 달리,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심사위원회에 누가 속해 있는지 공개된 적이 없었던 만큼 유저들에게 계속 지적됐던 부분이었다. 결국 이번 사태가 트리거가 되어 한국게임이용자협회가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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