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액션 모바일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2024년 최고의 한국 게임에 선정됐다.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는 7개 부문을 수상했지만, 대상을 놓치는 진기록이 나왔다.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서 지난 1996년 첫 개최됐다. 올해는 지난 해와 같이 12개 부문에 걸쳐, 15개 수상 및 게임인을 선정했다.
2024년은 지난 2023년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한 해로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게임성과 완성도를 골고루 갖춘 게임들이 많이 출시됐다.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는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소니의 세컨드 파티에 합류해 PS5 독점 출시했고,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는 한국의 루트 슈터 장르를 개척했다.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또한 IP의 충실한 게임화 사례로서 화제를 모았다.
시상에 앞서 연단에 오른 문화체육관광부 윤양수 콘텐츠정책국장은 “그동안 한국 게임 산업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다. 게임인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훌륭한 게임 개발에 매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대통령상인 대상은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수상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글로벌 143억 뷰를 찍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국가권력급 헌터의 성진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헌터가 등장하는 모바일 액션게임이다. 출시 5개월 만에 이용자 수 5천만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개발사인 넷마블네오 권영식 대표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통해 대한민국 액션 게임으로 세계를 물들였다”며, “앞으로 콘솔과 스팀으로 플랫폼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무총리상인 최우수상은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가 차지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최우수상 외에 기술창작상의 기획/시나리오, 사운드, 그래픽, 캐릭터 전 부문을 비롯해 우수개발자, 인기게임상 등 무려 7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게임대상 최초로 7관왕에 올랐음에도 대상을 가져가지 못한 이례적인 상황이다.
‘승리의 여신: 니케’를 개발한 시프트업의 PS5 독점 액션 게임으로, 지구를 탈환하고 인류를 구원하는 이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PS5 하드웨어를 폭넓게 활용한 뛰어난 비주얼과 스릴 넘치는 이브의 아크로바틱한 액션이 더해져 출시 두 달 만에 200만 판매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 인정받은 작품이다.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는 “의지와 가능성을 믿고 함께 개발한 팀원에게 감사드린다. 지금도 컬래버와 업데이트를 통해 많은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며, “다음에는 더 좋은 게임을 만들어 대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인 우수상은 ‘로드나인’, ‘트릭컬 리바이브’, ‘퍼스트 디센던트’ 등 3개의 작품이 수상했다.
스마일게이트에서 서비스하고, 엔엑스쓰리게임즈에서 개발한 MMORPG ‘로드나인’은 마스터리와 어빌리티를 활용해 60여개에 달하는 직업을 자랑한다. 로스트아크를 성공시킨 스마일게이트의 서비스가 더해져 출시 후 순항 중이다. 엔엑스쓰리게임즈 김효재 PD는 “서비스사인 스마일게이트와 함께 기쁨을 나누겠다”고 전했다.
에피드 게임즈가 개발한 ‘트릭컬 리바이브’는 그야말로 기묘한 게임이다. 2021년 출시 후 하루 만에 OBT로 전환 후 게임성을 가다듬어 2년 만에 ‘리바이브’로 복귀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른바 중고신인으로서, 올해 대한민국게임대상 본상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우수상까지 거머쥐었다. 에피드 게임즈 한정현 대표는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기다려준 팬들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넥슨에서 서비스하고, 넥슨 게임즈에서 개발한 루트 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와 함께 스팀동시접자 수 26만명을 돌파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꾸준한 테스트로 게임성을 가다듬고, 해외에서도 보기 힘든 루트 슈터라는 장르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흥행을 기록했다. 넥슨게임즈 이범준 PD는 개발팀을 지지해 준 서비스사인 넥슨코리아에 영광을 돌렸다.
바른게임환경조성 기업상은 건강한 게임문화를 조성한 기업에게 수상하는 상으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수상했다. 스토브를 서비스하면서 한국 인디 게임 부흥에 큰 역할을 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양성열 플랫폼본부장은 “스토브 인디를 통해 창작자의 성공과 성장을 이뤄왔다”며, “앞으로도 스토브를 통해 한국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언커버 더 스모킹건'을 개발한 렐루게임즈는 굿 게임상과 스타트업 기업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언커버 더 스모킹건은 다양한 AI를 접목한 게임을 내놓고 있는 크래프톤 산하 렐루게임즈의 작품이다. 기존에 알려진 추리 게임의 틀을 깨고, GPT-4o를 활용한 대화형 AI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대화를 증거를 수집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점점 진실에 다가서는 재미가 극찬을 받았다.
렐루게임즈 한규선 PD는 “AI와 게임을 접목하는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라며, 더 좋은 게임으로 찾아 뵙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렐루게임즈 김민정 대표는 “AI를 게임에 접목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지만, 새로운 시도로 새로운 게임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높이 평가해 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 밖에 이스포츠 발전상은 한화생명 e스포츠팀이 수상했다. 공로상은 지난 8월까지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재직한 김규철 전 위원장에게 돌아갔다. 인디게임상은 롱플레이스튜디오의 '터미너스: 좀비 생존자들'이 수상했다.
한편,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시상식 발표에 앞서 이미 일부 매체를 통해 ‘나혼렙:어라이즈’의 대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실망스러운 행사가 됐다. 대상 수상작의 보안 문제가 어디서 유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막판까지 수상작을 알 수 없는 치열한 수상 경쟁이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다음은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 및 수상자 목록이다.
■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
대상=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넷마블네오)
최우수상= 스텔라 블레이드(시프트업)
우수상 = 로드나인(엔엑스쓰리게임즈), 트릭컬 리바이브(에피드게임즈), 퍼스트 디센던트(넥슨게임즈)
기술 창작상(기획/시나리오)= 스텔라 블레이드(시프트업)
기술 창작상(사운드)= 스텔라 블레이드(시프트업)
기술 창작상(그래픽)= 스텔라 블레이드(시프트업)
기술 창작상(캐릭터)= 스텔라 블레이드(시프트업)
공로상=김규철(게임물관리위원회 전 위원장)
e스포츠 발전상=한화생명 e스포츠
우수개발자상= 김형태 대표(시프트업/스텔라 블레이드)
인디게임상=터미너스: 좀비 생존자들(롱플레이스튜디오)
인기게임상=스텔라 블레이드(시프트업)
바른게임환경조성 기업상 =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스타트업 기업상= 렐루게임즈
굿 게임상= 언커버 더 스모킹건(렐루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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