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의 2025년 핵심 업데이트이자 시작은 다름아닌 중천이다. 지난 11월 개최한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중천’에서 박종민 총괄 디렉터는 “중천을 통해 던파의 본질적인 재미를 살리겠다”고 장담했다.
넥슨은 16일, 네오플 서울사옥에서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중천 업데이트와 관련한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종민 총괄 디렉터는 “던파 페스티벌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참석해주신 모든 모험가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첫 인사를 건넸다.
다가오는 2025년 업데이트의 시작을 알릴 ‘중천’은 새로운 모험이 펼쳐질 무대로서 약속의 마을 이내를 시작으로 환란의 땅까지 끝없는 모험이 이어진다. 이내는 선계 중심에 위치한 도시로서, 작은 비공정을 쌓아 올린 거대 비공정 도시다.
중천에서는 총 5종의 상급 던전을 선보인다. 또한, 일반 던전 6종과 함께 특수 던전 5종도 추가된다. 최고 레벨도 110에서 115레벨로 확장된다. 물론, 강력해진 적들과 맞설 수 있도록 새로운 장비와 시스템도 준비된다. 대격변에 가까운 다양한 업데이트가 추가되는 것이다.
다음은 박종민 총괄 디렉터의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Q : 던파 페스티벌에 대한 소감은?
큰 무대에서 많은 모험가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엄청나게 많은 모험가가 자리를 지켜 힘을 얻었다. 개발자들이 준비한 업데이트를 소개해서 뜻깊은 자리였다. 추운 날씨에 함께 해 주신 모험가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Q : ‘카잔’, ‘오버킬’ 등을 비롯한 던파 신작이 나오는데, 원작 던파만의 차별화 요소는? 매출 등의 유의미한 성과를 밝힐 수 있나?
원작은 20년을 맞이하는 장수 게임으로서 깊이가 있다. 매력적인 아트 스타일과 사운드, 2D그래픽 등이 던파만의 강점이라 이를 더 개발하고자 한다. 매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기 어렵지만, 최근 채널이 늘어나면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Q : 중천 업데이트에서 장비 체계 파밍에 변화가 일어나는데, 디렉터로서 기대하는 반응은?
재미있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20년 동안 여러 파밍 방법을 시도했는데, 항상 어떤 파밍이든 장점과 단점이 존재했다. 중천을 준비하면서 과거의 파밍을 복기했는데, 그중에 장점들은 살리고 단점은 최대한 보완하도록 노력했다. 안전 장치도 마련했으니, 득템과 파밍의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란다.
Q : 지난 시즌에서 가장 안 좋았다고 생각한 부분과 중점적으로 보완한 부분은?
중천에서는 모험가들이 기대하는 던파의 액션이나 다크한 스토리, 깊이 있는 아트 등에 집중하여 신경을 많이 썼다. 파밍도 마찬가지며 최대한 빌드를 만들어 내부 테스트도 여러 번 돌려보는 등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다.
Q : 지난 시즌은 과소모 세팅 등 한정된 세팅만 선보였는데, 중천에서는 다양한 세팅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됐나?
누구나 가장 강한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중천은 무기고를 통해 여러 가지 아이템을 바꿔가면서 사용하는 재미를 전해드리고자 한다. 지난 시즌은 장비 교체에 따른 교체 비용 등 이로 인해 피로도가 컸는데 이번에는 여러 가지 경험을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Q : 태초 등급 장비와 소울을 리셋한 이유는?
새로운 레어리티를 선보이기 위함이다. 소울 체계를 바꾼 이유는 소울의 가치가 예전과 다르기에 유저들의 편차가 많이 벌어진 상태였다. 중천에서는 다양한 모험가들에게 재미를 전해주고자 이런 편차를 줄이고자 했다.
Q : 2025년 하반기에 디레지에 레이드가 예정되어 있는데, 중천 보스들과의 연관 관계는?
중천 전조 퀘스트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며, 향후 오디오 스토리를 통해 여러 가지 힌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Q : 이전의 버퍼 캐릭터는 메타에 맞지 않아 뒤처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에도 새로운 버퍼 '패러메딕'이 나오는데 현재 버퍼가 가진 구조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던파의 버퍼는 고유의 콘셉트와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이전에는 어떤 환경을 만났을 때 다르게 반응하는 요소가 있었다. 직업 간에 편차가 벌어지는 것을 지향하지 않기에 계속 게임 내 생태계를 살피면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Q : 향후 시즌에서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하기 위한 방법은?
PC 던파만의 매력에 집중하고자 한다. 아트 스타일, 세계관, 음악, 액션 스타일, 커뮤니티에 집중해 계속 차별점을 만들고자 한다. 오래된 게임이라 그대로 서비스하기 보다는 강점을 더 매력적으로 보여드리기 위한 연구와 시도를 하고 있다.
Q : 레거시 무기의 콘셉트와 도입 의도는?
유저들이 추억을 갖고 있는 무기가 많을 텐데, 이를 재활용하기 보다는 추억을 살려 진보된 느낌을 전해 드리기 위함이다.
Q : 던파 페스티벌에서 일어났던 테러 예고에 대한 절차는 어떻게 진행 중인가?
현재 수사 중이며, 어느 정도 진전이 있다. 모험가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한 사건이기에 할 수 있는 선에서 대처할 예정이다.
Q : 신규 캐릭터 '패러메딕'과 '키메라'에 대한 모험가들의 반응은?
두 캐릭터 모두 모험가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셨다.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나머지 개발 기간 동안 열심히 개발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다.
Q : 신규 및 복귀 유저들을 위해 준비한 사항은?
게임이 오래된 만큼 신규 및 복귀 유저들이 길을 잃을 수도 있어 길라잡이 시스템을 만들었다. 현재 캐릭터를 기준으로 어디를 가고, 어떤 단계를 거쳐야 하는 지를 알려준다. 게임 밖이 아닌 내부에서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직관적으로 이해되도록 준비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시나리오를 클리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지루하기 때문에 앞구간을 재미있게 개선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Q : 세트 포인트 도입 의도는 무엇인가?
세트 포인트는 새롭게 도입하는 장비들에만 준비됐다. 장비를 비교할 때는 세트포인트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Q : 향후 컬래버레이션 계획이 있나?
많은 캐릭터를 매칭할 수 있는 IP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Q : 내년이면 20주년인데 현재 준비 중인 계획은?
특별한 경험을 드리기 위해 일단 내년에 중천을 통해 던파만의 재미를 선사하고자 한다. 또한, 2025년 초에 강남역에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열고, 다채로운 이벤트로 모험가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해 드리겠다.
Q : 모험가들에게 어떤 디렉터로 남고 싶은가?
유저들이 던파에 기대하는 색깔이 있는 만큼 그런 색깔을 잘 살리고 싶다. 또한, 색깔에 맞도록 재미있는 게임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
Q : 과거와 콘텐츠 환경이 달라진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유저들이 있는데, 유저들과의 소통은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하는가?
모든 모험가를 만족시켜 드리는 것이 바람이지만, 한 번에 모두를 만족시켜 드리기는 어렵다. 목표를 두고 모든 모험가를 만족시켜 드리고 싶기에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겠다.
Q : 현재 던파에서 윤명진 대표의 역할은?
각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하고 계신다. 디테일한 업무 등 의사 결정은 참여하기 어렵지만,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함께 참여해 주고 계신다. 중천에서는 어느 때보다도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는 버전을 만드는 것을 강조하시면서 동기 부여를 해주셨다.
Q : 20년에 걸친 장기 서비스 게임으로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방법이 있다면?
디레지에와 레거시 등 오랫동안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강한 인상을 드렸던 콘텐츠를 현재에 맞춰 개선해 보여드리고자 한다.
Q : 플레이타임이 긴 콘텐츠는 유저들의 피로도가 높다. 혹시 중천에서 짧은 플레이타임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있나?
어떻게 하면 피로감을 줄일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예컨대 중천에서 반복 플레이를 위해 지옥 던전에 재도전 시 버프를 유지한 상태로 자연스럽게 진입하는 과정도 그런 피로감을 완화하고자 준비한 부분이다. 또한, 모험가들이 플레이를 어떻게 하는지 데이터를 보고 있기에 해당 부분을 베이스로 하여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플레이 시간 배분에도 신경 쓰고 있다.
Q : 네오플에 합류한 뒤 사내 조직의 분위기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결국 게임도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다. 한 명이 하기 보다는 많은 개발자들이 공을 들이는 결과물로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존중해 대화를 많이 나누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커뮤니티를 나누면서 간극을 줄이고자 했다.
Q : 예전에 피로도가 높았던 레이드 콘텐츠가 중천에서는 리뉴얼이 되나?
지금 필요성이 떨어진 콘텐츠를 모두 정리하기는 어렵기에 보상을 이관하는 방식으로 일부 해결할 생각이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게임에 진입하는 초반 앞구간을 개선하거나 노후화된 콘텐츠를 모두 즐기기 않고도 던파의 핵심 재미를 선사해 드릴 예정이다.
Q : '던파'의 20주년을 기다리는 모험가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던파를 즐겨 주신 모험가분들이 좋은 의견을 꾸준히 제공해 주셨다. 늘 유저분들이 던파에 기대하는 색깔을 앞으로도 잘 지켜 나가면서 재미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개발진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재미있는 콘텐츠로 보답하겠다.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