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서비스하는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저물어 가는 2024년을 마무리하며 모험가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넥슨은 22일, 고양 킨텍스에서 ‘2024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중천(이하 던페 중천)’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2일, 2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22일에는 박종민 총괄 디렉터가 겨울 업데이트 로드맵을 비롯해 ‘중천’ 시즌의 세부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23일에는 페스티벌 형식으로 개발자 강의, 체험형 콘텐츠, 굿즈, 포토존으로 알차게 꾸며질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 이름과 같이 업데이트의 핵심은 ‘중천’이 자리했다. 박종민 총괄 디렉터는 “중천을 통해 던파의 본질적인 재미를 살리겠다”라며, 던페 중천 1부 쇼케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행사는 준비된 2,500석의 티켓이 빠르게 매진되며 식지 않은 던파의 인기를 실감했다.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모험가는 치지직의 온라인 생중계를 함께 했으며, 무려 2만 명 이상이 동시 시청하면서 한때 버퍼링이 발생할 정도로 높은 열기를 자랑했다.
■ 수많은 던전, 던파만의 색채 강조
중천과 함께 선보이는 새로운 던전들은 모험가들이 좋아하는 진중하고, 어두운 던파만의 색채를 강조했다. 박종민 총괄 디렉터는 앞으로 던전에서 펼쳐질 모든 전투가 ‘던파스럽게’ 전개될 것을 약속했다. 중천이 오픈하면 5개의 상급 던전과 함께 베누스 레기온, 인공신 레이드를 거쳐 이내 황혼전까지 다양한 던전이 등장한다.
중천 상급 던전은 주간 입장이 가능한 메인 파밍 던전이다. 백해의 기억 2종, 달이 잠긴 호수, 에쥬어 메인, 죽음의 여신전 등 5가지 던전으로 구성됐다. 이전 상급 던전은 난이도가 세분화되어 있었는데, 중천 상급 던전은 단일 난이도로 설계됐다. 매주 스펙에 맞춰 상위 던전 2곳에 도전해 각각 1회씩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달이 잠긴 호수는 달 사냥꾼들의 거처로서, 그들을 도와 광활한 필드에서 전투를 펼친다. 에쥬어 메인은 거대 몬스터 크라켄을 비롯해 전투의 액션성이 강조된 던전이다. 죽음의 여신전은 비밀스러운 신전 내부를 탐험하면서, 심층부에 위치한 모독의 루브라에 맞서게 된다. 백해의 기억 던전 2종(꿈결 속 흰 구름 계곡, 꿈결 속 솔리다리스)은 꿈과 관련되어 몽환적인 재미와 함께 단순한 기믹과 구조로 재미를 더했다.
중천 버전의 신규 지옥파티는 종말의 숭배자로서, 초월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스펙이 낮더라도 보상에서 대박을 노릴 수 있으며, 강한 모험가는 더 높은 보상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특히, 반복 플레이를 위해 재도전 시 버프를 유지한 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플레이 구성으로 전투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
신규 재화 던전으로 요기 추적과 요괴 섬멸이 추가된다. 대량의 골드를 강제로 요구하는 소모처는 중천에 존재하지 않는다. 요기 추적은 이전보다 더 적은 골드를 획득하는 던전으로 빠르게 골드를 회수할 때 유용하다. 반면, 요괴 섬멸은 더 많은 골드를 제공하는 대신 입장권을 요구한다. 입장권은 일반 콘텐츠를 즐기면 자연스럽게 파밍할 수 있다.
신규 레기온 던전에서 드디어 미의 여신 베누스를 만날 수 있다. 베누스를 추종하는 추종자 2인 세레이나와 루디스가 먼저 등장한다. 이들은 협동 공격을 통해 모험가를 방해하는데, 두 추종자의 합이 좋지 않기에 이들이 서로 공격하게 만드는 등 신선한 기믹을 선보였다. 또한, 레기온의 마지막인 강림 난이도를 선보이며, 보상으로 유일 장비 우아한 기품의 향수를 비롯해 방어구 융합석 등의 고가치 장비를 제공한다.
인공신 레이드에 만들어진 신, 나벨이 등장한다. 중천을 위해 개발이 한 차례 미뤄졌는데, 격자로 구성된 전장에서 전략과 전술을 살려 운영된다. 스토리에서는 인공신과 칼로소의 관계를 조명해 사도 디레지에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향후 본격적으로 펼쳐질 사도의 이야기를 위한 서문을 열게 된다.
디레지에 피조물과 맞서는 이내 황혼전은 세미 레이드 형식으로 구성됐다. 예전 던파 속 추억의 몬스터가 등장하며, 스토리에서는 본격적인 전면전으로 돌입해 사도 디레지에가 모습을 드러낸다.
특수 던전 3종도 소개됐다. 위업의 기억은 월 단위로 진행되며, 모험가의 강함을 확인하도록 10단계로 설정됐다. 10단계를 클리어하면 모험 모드에 참여해 극한의 강함을 체감할 수 있다. 115제 장비 항아리가 보상으로 제공되어, 유니크부터 에픽까지 획득할 수 있다.
특수 던전 피 흘리는 철광은 여러 캐릭터를 활용하는 던전이다. 총 3개의 층에서, 층마다 4개의 던전이 등장한다. 각 던전에 캐릭터의 특성과 맵을 고려해 적절한 캘기터를 배치하고, 순차적으로 던전을 클리어해 나간다.
특수 던전 무한화서는 탐험의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3개의 던전이 하나로 뭉친 넓은 지역으로 구현됐다. 다양한 변수와 난관을 뛰어넘어 최종 난관을 돌파해야 하며, 필드에 배치된 3마리의 보스 중 한 마리를 처치하면 높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 장비 시스템 개편, 파밍의 재미 살려
중천의 아이템 방향성은 이제는 사라진 아이템 획득의 재미를 부활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기본 파밍 구조는 중천 내 던전을 플레이하면 레어부터 태초등급까지 획득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설정했다.
우선, 레어리티 재정립을 통해 아이템의 가치를 재산정했다. 만렙이 110에서 115레벨로 확장되며, 기존 장비의 등급에 맞춰 가치와 희소성을 복구해 파밍의 재미를 강조할 예정이다.
세트포인트 시스템은 기존에 고착화된 장비 구성을 벗어나 장비 장착의 자유도를 부여했다. 중천 장비를 장착하면 직관적으로 강해지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으며, 레어리티가 다른 장비라도 세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특히, 장비의 레어리티에 따라 세트포인트가 부여되는데, 조율과 승급을 사용해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조율은 일시적으로 세트포인트를 올려주며, 승급은 레어리티를 올려서 세트를 맞출 수 있다. 이와 함께 장비를 해체하면 자동으로 무기고에 등록되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변환하여 사용할 수 있다. 덕분에 인벤토리에나 창고에 아이템이 쌓일 일이 없다. 또한, 현재 소울은 구소울로 이동하고, 중천 장비를 해체하면 새로운 소울이 등장해 조율 및 승급 재료로 사용된다.
체감을 바로 느낄 수 있는 세트 효과도 더해졌다. 추가된 장비들은 시즌에 맞춰 재해석하거나 리마스터링 됐다. 소울 페어리 세트, 고대 전장의 세트 등 다양한 세트를 선보인다.
무기의 경우 무기 마스터리 시스템이 개편된다. 추억의 장비를 재해석한 레거시 무기는옵션만 보고 손쉽게 장착할 수 있다. 이번에 전 직업의 무기를 추가했고, 무기 자체에 독자적인 능력을 부여해 체감적으로 변화를 인지할 수 있다. 안개신 장비는 115레벨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다. 업그레이드 정도는 에픽이나 태초급 무기 파밍 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스펙으로 상향된다.
융합석 시스템은 중천에서도 사용되지만, 향후 추가되는 융합석부터는 각인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는다. 고유 장비와 유일 장비는 조율과 승급이 되지 않는다. 고유 장비는 다양한 타입이 존재하며, 세트를 변경하고 맞추는 데 도움을 주는 장비다. 유일 장비는 세트포인트가 없지만 매우 강력한 장비로서 베누스 레기온과 레이드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
■ 대격변에 가까운 시스템 리뉴얼
상당히 많은 부분이 개선 및 개편된다. 대표적으로 ▲안개신/깨어난 숲 보상 개선 ▲기존 상점(정가 아이템 제거) 개선 / 실드 상점 변경 ▲게이볼그 종료 및 중천 던전으로 이관 ▲구 던전 에픽 드랍 조정 ▲보조 특성 시스템 삭제 ▲무용담 상점 삭제 및 물품 이관 ▲룬/탈리스만 변경 ▲레전더리 카드첩 조정(중천 재료로 구매) ▲115레벨 달성 시 중천 신규 레어 장비 풀세트 지급 ▲솔러스 오브 카쉬파 삭제 등 기존 재화 콘텐츠 조정 ▲추방자의 산맥 삭제 및 보상 우선 이관 ▲심연의 편린 상시 적용 ▲주간 던전 삭제 ▲상변 데미지 중첩 보너스 삭제 ▲서클, 아라드 어드벤처 삭제 등이다.
그 밖에 명성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어 조정 및 압축된다. 명성에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인 증폭도 개편되는데, 10증폭부터 최종 데미지가 증가한다. 0.2% 정도라 개선 폭은 크지 않다.
카운터 시스템은 특정 공격 구간에서만 판정이 발생하도록 조정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전투 피드백을 제공하게 된다. 무력화 시스템은 직관적인 구조로 개선된다. 장비 시뮬레이터는 인벤토리에 보유하거나 검색을 통해 찾은 장비를 가상으로 장착해보고, 데미지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통합 가이드 시스템’은 수행해야 할 주요 목표를 명확히 안내해 원하는 던전에 입장하기 위한 적정 수준의 장비 세팅 등을 가이드한다. UI/UX 개선은 복잡한 정보를 간소화하고, 핵심 요소를 강조해 직관성을 높인다. 일부 시스템 연출은 강화해 전투와 시스템에서 얻는 몰입감을 극대화하며, 퀘스트 스킵 기능도 개선해 스토리를 이미 즐겼을 경우 원하는 최신 시나리오에 즉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던파 ON 앱에는 계정체크 기능이 추가되어, 계정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상위 모험가의 정보도 볼 수 있으며, 필요한 물품이 어디 있는지 바로 검색할 수 있다. 자산체크에서는 보유 아이템의 가치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경매장 입고ON은 원하는 아바타의 입고, 희망 구매 가격 알람 기능으로 매번 검색할 필요 없이 푸쉬 기능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서버 부하로 아바타만 가능하지만, 향후 무기까지 범위를 넓힐 예정이며, 모든 기능은 오는 11월 28일 업데이트된다.
■ 슈트가 인상적인 버퍼 ‘패러메딕’과 폭딜의 연구원 ‘키메라’
여거너 신규 전직 패러메딕은 전투 의무병 버퍼다. 던전을 입장하면 전용 슈트가 장착되어 고유 모션을 사용한다. 솔로잉으로도 딜러 못지 않은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새롭게 고유 도트 캐릭터로 등장했다. 진 각성에 이르면 외형 변화가 생겨,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슈트를 선택할 수도 있다.
버퍼로서 동기화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던전을 입장하면 파티원과 동기화해 던전 내에 서로 다른 방에 있더라도 버퍼를 제공할 수 있다. 버프 스킬은 다른 스킬을 시전하는 중에 동시 시전이 가능해 전투의 흐름을 끊지 않고, 빠르게 버프를 걸 수 있다. HP 회복 대신 실드 스킬을 사용해 적들의 피해를 흡수하며, 실드를 지속적으로 걸어 누적할 수도 있다.
키메라는 기계 시대가 시작된 중천의 딜러로서, 자신이 직접 연구해서 만든 다양한 병기를 사용한다. 기존 아처와 차별화된 액션을 선보이는데, 투척한 무기가 적에게 꽂히거나 투척한 후 이를 다시 회수하면 스킬 쿨타임이 감소한다. 특히, 투척물을 회수할 때는 이동 외에 스킬을 사용하여 회수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패러메딕과 키메라는 2025년 6월에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 귀여운 스노우메이지와 함께, 윈터 페스티벌
스노우메이지와 함께 하는 윈터 페스티벌은 던페 중천 1부 쇼케이스 종료 이후 2025년 1월 9일까지 진행된다. 이벤트 참여를 통해 13강 무기 강화권, 버프 강화 칭호, 아바타 등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중천 업데이트를 기념해 강남에서 스노우메이지를 테마로 하는 팝업 스토어 ‘스노우메이지 in 이내’도 오픈해 모험가들을 맞이한다.
다가오는 2025년, 던파 20주년을 기념해 아바타와 무기 아바타 공모전을 진행한다. 또한, 인기 IP 이누야사와의 컬래버레이션이 2025년 상반기 중에 진행된다. 페이트 제로 컬래버레이션 복각도 다시 돌아온다. 중천 스폐셜 기프트로 스폐셜 레어 아바타를 모든 모험가들에게 증정한다.
마지막으로 박종민 총괄 디렉터는 “모험가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중천을 통해 새로운 파밍의 즐거움으로 도파민을 느껴 보셨으면 좋겠다”면서 1부 쇼케이스를 마쳤다.
한편, 던페 1부 행사가 시작하기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폭탄 테러 암시 글이 올라와 행사 시작이 일부 지연됐다. 넥슨 측은 이미 행사장 내부의 입장객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킨 후 경찰병력이 점검을 진행해 행사장의 안전 여부를 확인했다.
이로 인해 행사는 당초 시작 시간인 7시를 훌쩍 넘어 9시 30분 정도에 시작했으며, 현장에서는 외부에서 기다리는 모험가들을 위해 핫팩을 제공하기도 했다. 온라인 생중계된 치지직에서는 방송 시간이 늦어지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여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빠른 대처로 행사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행사 말미 무대에 올라온 네오플 윤명진 대표는 이번 폭탄 테러 협박에 대해 “끝까지 확인해서 확실히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엄벌로 다스릴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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