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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N', 블록체인 기술로 진화한 차세대 MM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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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amer, 아카사카 기자

넥슨의 자회사인 넥스페이스가 운영하는 PC용 MMORPG '메이플스토리N'의 플레이 테스트 'Gear Up NOW!'가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23일까지 진행됐다.

일본에서의 서비스는 아직 정식으로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테스트는 일본에서도 참여할 수 있었다. 필자도 체험해 보았기 때문에 플레이 느낌과 '메이플스토리'와의 차이점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 '메이플스토리'가 블록체인 기술로 진화하다

'메이플스토리N'은 넥슨이 2003년부터 서비스 중인 PC용 MMORPG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요소를 더한 타이틀이다.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는 공유하고 있기에 '메이플스토리'의 경험이 도움이 되는 부분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처음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모험가뿐이다. 10레벨 1차 전직으로 전사, 마법사, 궁수, 도적, 해적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처음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모험가뿐이다. 10레벨 1차 전직으로 전사, 마법사, 궁수, 도적, 해적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소녀 '슈가'의 초대를 받아 플레이어는 이상한 단풍나무를 조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소녀 '슈가'의 초대를 받아 플레이어는 이상한 단풍나무를 조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장르는 횡스크롤 액션 RPG. 여러 적을 동시에 처치하면 경험치 보너스를 획득할 수 있어 짜릿한 사냥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장르는 횡스크롤 액션 RPG. 여러 적을 동시에 처치하면 경험치 보너스를 획득할 수 있어 짜릿한 사냥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번에는 첫 번째 보스 '자쿰(이지)'을 쓰러뜨리는 부분까지 플레이했다.
이번에는 첫 번째 보스 '자쿰(이지)'을 쓰러뜨리는 부분까지 플레이했다.

'메이플스토리'는 글로벌 누적 가입자 수 2억 5천만 명을 돌파하며 21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게임이다. '메이플스토리N'에서는 매력적인 콘텐츠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스템적인 면을 강화했다.

관리형 드랍 아이템, 월드의 경계가 느껴지지 않는 디자인, 수요에 따른 가격 조정,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캐릭터 매매는 특히 인상적인 요소다. 이제부터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무엇이 달라졌는지 차례로 살펴보자.

새로운 요소에 대해서는 게임 내에서도 알기 쉽게 튜토리얼이 준비되어 있다.
새로운 요소에 대해서는 게임 내에서도 알기 쉽게 튜토리얼이 준비되어 있다.

 

■ 관리형 필드 드랍/보스 드랍

'메이플스토리N'에서는 필드 몬스터의 드랍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지역별로 드랍 아이템의 종류와 수량이 정해져 있으며, 보상 대시보드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기사 작성 시점에 커닝시티에는 '물의 수리검'이 약 1,773개 남아있었다. 드랍률은 0.008%이며, 1사이클(20분)마다 약 1개씩 보충된다. 그리고 인기 있는 사냥터에서는 아이템 잔량이 줄어들어 드랍률이 낮아지고, 인기 없는 사냥터에서는 아이템 잔량이 많아져 드랍률이 높아진다. 단기간의 게임 플레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게임 밸런스가 자동으로 맞춰지는 것 같다.

또한, 보스 드랍에 대해서는 좀 더 뚜렷한 차이가 있다. '메이플스토리'에서는 보스를 처치하면 바로 추첨이 진행되어 아이템이 드랍되지만, '메이플스토리N'에서는 먼저 아이템별로 '래플(복권)' 참여에 대한 추첨이 진행된다. 두 단계의 추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래플 자체의 추첨에도 당첨되어야 한다.

위 이미지는 보스 '자쿰'을 쓰러뜨린 후 50% 확률로 '자쿰의 나무 지팡이' 래플에 참여했을 때다. 래플 수량이 270개이고, 현재 참여 횟수가 341회이므로 당첨 확률은 현재 약 79%다. 래플이 진행되면서 참여 횟수가 953회로 늘어났기 때문에 최종 당첨 확률은 약 28%가 되었다.

추첨을 통해 '자쿰의 나무 지팡이'를 획득했다. 운이 좋았다!
추첨을 통해 '자쿰의 나무 지팡이'를 획득했다. 운이 좋았다!

보스뿐만 아니라 이벤트나 특수 콘텐츠에도 래플 대상이 있으며, 이들은 래플 대시보드에서 관리된다. 래플의 추첨은 한꺼번에 진행되기 때문에 결과를 볼 때면 꽤 설렌다.

아이템이 무한으로 생성되는 기존 MMORPG와 달리 '메이플스토리N'에서는 아이템의 발행 수를 관리하여 그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장비를 등록해 스탯을 올릴 수 있는 'NFT 도감'이라는 시스템도 있어 단순한 성능이 아닌 희소성에 따라 가치가 결정될 수도 있을 것 같다.

 

■ 캐릭터 민트

'메이플스토리N'에서는 게임 시작 시 캐릭터 이름으로 무작위 문자열이 부여된다. 필자의 경우 'y6x6g5o5b9w8'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30레벨이 되어 2차 전직을 완료하면 그 캐릭터를 '민트(Mint)'로 명명할 수 있다.

민트는 블록체인 상에서 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정은 캐릭터 선택 화면에서 'Mint' 버튼을 누르고 캐릭터 이름을 입력한 뒤 수십 초만 기다리면 되기 때문에 간단하다.

민트화된 캐릭터는 다양한 블록체인 관련 기능이 잠금 해제된다. 주목해야 할 것은 '월드 간 이동'이다. 이동 전 월드에서 '캐릭터 언링크'를 누르고, 이동 후 월드에서 '캐릭터 링크'를 누르기만 하면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메이플스토리'에서도 '월드 리프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지만, 1회 이용에 2000 NEXON 포인트(2000엔 상당)가 필요하고 이동과 이동 간격을 30일로 둬야 하므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반면 '메이플스토리N'에서는 요금이 무료이며, 간격도 1일로 짧아 부담 없이 캐릭터를 이동시킬 수 있다. 이 경우, 함께 플레이할 상대에 맞춰 그날 플레이할 월드를 결정할 수도 있다.

이 차이는 캐릭터의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함으로써 서버 간 데이터 이동 비용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기존 온라인게임의 문제점인 "친구와 서버가 달라 함께 플레이할 수 없다", "내 서버의 인구가 줄어드는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 아이템 민트와 강화

캐릭터뿐만 아니라 보스 드랍을 비롯해 일정 이상의 가치가 있는 아이템도 게임 내에서 민트화할 수 있다. 민트화된 아이템은 '지갑 인벤토리'로 옮길 수 있으며, 인벤토리는 월드 간 공유된다. 또한, 캐릭터 이동과 달리 아이템의 이동은 간격 없이 바로 이동할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의 창고에 대응하는 기능. 블록체인이 다리가 되어 월드 간 이동도 가능해졌다.
'메이플스토리'의 창고에 대응하는 기능. 블록체인이 다리가 되어 월드 간 이동도 가능해졌다.

또한, 장비 아이템은 민트화되면 강화가 가능해진다. 스타포스 강화, 잠재능력, 추가 옵션 등 3가지다. 스타포스 강화는 성공하면 장비의 능력이 상승하고 강화 단계를 나타내는 별이 늘어난다. 잠재능력은 큐브를 사용하여 장비에 무작위 옵션을 부여할 수 있다. 추가 옵션은 환생의 불꽃을 사용해 장비에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 플레이어에게는 익숙한 시스템이다.

'메이플스토리N'의 새로운 요소로 스타포스 강화와 잠재능력에는 '다이나믹 프라이싱(가변적 가격 책정)'이 적용된다. 이는 모든 월드의 플레이어가 해당 아이템을 얼마나 강화했는지에 따라 강화 비용이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시스템이다.

강화 비용은 '힘의 결정'으로 지불하는데, 이는 게임 내 토큰(암호화폐)인 'NESO'로 교환할 수 있다. 그리고 NESO는 게임에서 드롭되는 'NESOLET'을 민트하면 얻을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의 게임 내 화폐 '메소'처럼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화폐가 NESO라고 생각하면 된다.

스타포스 강화로 '자쿰의 투구'를 1성에서 2성으로 만드는데 약 0.6네소(NESO)가 들었는데, 이 비용은 한 달 동안 약 0.5~0.7네소(NESO)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스타포스 강화로 '자쿰의 투구'를 1성에서 2성으로 만드는데 약 0.6네소(NESO)가 들었는데, 이 비용은 한 달 동안 약 0.5~0.7네소(NESO)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잠재 능력으로 수상한 큐브를 사용하는 데 약 0.4NESO가 소요되었는데, 이 비용도 한 달 동안 약 0.2~0.6NESO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잠재 능력으로 수상한 큐브를 사용하는 데 약 0.4NESO가 소요되었는데, 이 비용도 한 달 동안 약 0.2~0.6NESO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환생의 불꽃을 사용한 추가 옵션 비용은 고정되어 있다.
환생의 불꽃을 사용한 추가 옵션 비용은 고정되어 있다.

다이나믹 프라이싱은 앞서 언급한 드랍률과 마찬가지로 게임 밸런스를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것 같다. 인기 있는 장비의 강화 비용이 올라갈수록, 마이너 장비의 상대적 가치는 높아질 것이다.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는 어쩔 수 없이 철밥통 빌드가 생겨나기 마련인데, '메이플스토리N'에서는 다양한 전략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마켓플레이스

민트화된 캐릭터와 아이템은 월드 간 이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플레이어 간 거래도 가능하다. 여기서도 앞서 소개한 NESO가 화폐로 사용된다.

참고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구축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수용하기 위하여 설계된 생태계 전체를 일컫는다. 첫 번째 게임이 '메이플스토리N'이라는 포지셔닝인 만큼, 향후 다른 게임에서도 해당 마켓플레이스를 사용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상품 카테고리는 'NFT 아이템', 'FT 아이템', '캐릭터' 3가지로 나뉘는데, NFT는 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한 토큰)의 약자다. 무기나 장비 등 각각의 스탯에 차이가 있고, 같은 이름의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아이템이 해당한다.

대부분의 아이템은 NFT 아이템으로 분류된다.
대부분의 아이템은 NFT 아이템으로 분류된다.

반대로 FT는 Fungible Token(대체가능 토큰)을 의미하며, 회복 아이템이나 경험치 쿠폰 등이 이에 해당한다. FT 아이템은 같은 이름의 아이템에 차이가 없기 때문에 '파워 엘릭서를 100개 사고 싶다'처럼 일괄적으로 주문해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는 FT 아이템의 매매에 주식과 같은 UI를 채택하고 있다. 구매자는 개수를 입력하기만 하면 플로어 프라이스(최저 가격)로 즉시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판매자는 개수와 판매 희망 가격을 입력하여 주문한다. 바로 팔고 싶다면 플로어 프라이스 근처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괜찮다면 표시된 호가를 참고하여 가격을 설정하면 된다.

게임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UI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니 매우 편리했다.
게임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UI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니 매우 편리했다.

캐릭터 카테고리에서는 이름 그대로 캐릭터를 매매할 수 있다. 다양한 용도를 생각할 수 있지만, 단순히 직업을 바꾸고 싶을 때 기존에 사용하던 캐릭터를 팔고 새로운 캐릭터를 구매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편리할 것 같다.

또한, 다른 캐릭터에게 전수할 수 있는 '링크 스킬'을 위해 서브 캐릭터를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경우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하면 육성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러한 수요가 생기면, 캐릭터 육성이 금전적 수단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어떤 경제가 구축될지는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고 아이템과 캐릭터에 진정한 가치가 생겨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 크지만, MMORPG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커진다.

 

■ 플레이 테스트 'Gear Up NOW!'을 마치며

플레이 테스트 'Gear Up NOW!'는 지난 11월 29일 18:00부터 시작해 12월 23일 9:00까지 진행됐다. 추가로 테스트를 진행할 수도 있으며, 플레이하고 싶다면 공식 사이트에 접속해 오른쪽 상단의 'Play Now' 버튼을 눌러보자.

그러면 지갑에 접속하는 화면이 표시된다. 이것은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의 로그인/계정 생성 화면과 비슷하다. 블록체인 게임 초보자에게는 구글이나 애플 계정을 사용하여 쉽게 지갑을 만들 수 있는 FaceWallet으로 접속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순서대로 진행하면 지갑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계정을 만들 수 있다.
순서대로 진행하면 지갑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계정을 만들 수 있다.

지갑을 연결한 후에는 NEXPACE Game Manager의 다운로드가 시작되고 설치를 진행한다. 설치가 끝나면 다시 공식 사이트의 'Play Now' 버튼을 눌러서 클라이언트 설치를 마친 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언어가 영어로 설정되어 있지만, 일단 캐릭터를 생성하고 게임을 시작해 보자. 게임 내 옵션에서 원하는 언어로 변경할 수 있다.

이번 'Gear Up NOW!' 테스트 기간에는 특별한 보상이 준비된 데일리 체크인 이벤트도 진행됐다. 몬스터가 드랍하는 분홍색 상자에는 'M', 'A', 'P', 'L', 'E', 'S', 'T', 'O', 'R', 'Y'의 알파벳이 1개씩 들어 있으며, 이를 10개를 모으면 체크인을 완료할 수 있다.

그리고 체크인 횟수에 따라 장식 아이템, 펫, 캐릭터를 이어받을 수 있다. 체크인하지 못한 날은 이월되며, 하루 최대 20회까지 체크인을 할 수 있다. 5회부터 15회까지, 5회씩 3번에 걸쳐 장식 아이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오리지널 아웃핏', '유니버스 머쉬룸 펫' 교환권, 4차 전직을 달성한 캐릭터 1명을 정식 서비스에 승계할 수 있는 권리 등의 보상을 제공했다.

또한, '메이플스토리N 플레이 퀘스트'를 모두 달성하는 것도 이러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이는 웹3 플랫폼 'Galxe'와 연동된 퀘스트로, 4차 전직까지 육성하거나 지정된 콘텐츠/보스 클리어 등이 요구된다.

게임에 사용하는 지갑을 'Galxe'에 연결한 후, 각 퀘스트의 업데이트 버튼을 누르면 달성 상황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게임에 사용하는 지갑을 'Galxe'에 연결한 후, 각 퀘스트의 업데이트 버튼을 누르면 달성 상황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이번 테스트는 모두 같은 출발선에 서 있기 때문에 '메이플스토리'의 팬은 물론, 지금까지 '메이플스토리'를 시작할 기회가 없었던 분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다.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고, 전문 지식이 필요 없기 때문에 블록체인 게임의 첫걸음으로 안성맞춤일 것이다. 함께 차세대 MMORPG를 경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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