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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터뷰] 김태현 배그 디렉터, "핵 잡는 딥러닝 개발 완료, 곧 인게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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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가 불법 프로그램으로 게임 속에서 상대의 위치를 감지하는 ESP(Extra Sensory Perception) 방지를 위해 크래프톤이 조만간 'PUBG: 배틀그라운드'에 딥러닝 모델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평소 게임 속에서 감지하지 못한 부분까지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SP 프로그램은 슈팅 게임들에게는 치명적인 핵 프로그램이다. 정상적인 유저들에게 피해를 안기는 것은 물론, 공정한 게임 플레이를 무너뜨리면서 자칫 게임 생태계 전반에 위협을 가할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크래프톤은 꾸준히 안티치트 팀을 통해 대응을 이어왔으며, 이번에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대응을 선보인다.

크래프톤은 1월 18일, 'PUBG: 배틀그라운드'의 공식 라이브 유저 행사인 '전지적 배그 시점 : 디렉터 라이브 토크'를 열고 ESP 대응 딥러닝 모델 개발 사실과 함께 다양한 인게임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유저들과 호흡했다. 해당 방송에는 김태현 배틀그라운드 디렉터가 직접 나서 다양한 현안에 대한 유저 질문에 답변을 내놨다.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는 연말연시 정신 없는 시간들을 보냈다. 특히 크래프톤은 게임에 화제성 높은 업데이트를 연달아 실행해 복귀 유저들을 이끄는데 성공했다. 사녹의 건물 파괴 기능을 도입한 사녹 파괴부터 최근의 루트 트럭 부활까지 새로운 시스템으로 재미를 이끌었다.

라이브 방송은 먼저 1부 시간으로 최근의 업데이트 이후의 결과들을 유저들에게 공유했다. 2024년말 도입된 게임의 리전 통합은 개발사 차원에서는 성공적이었으나, 유저 플레이 언어 문제 등이 부각되면서 일부 수정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개발사는 빠른 매치에 우선 조치를 실행했고, 접속자 수 재상승을 이끌고 있는 과정이다.

또한, 태이고 맵 고정와 관련된 유저 의견에도 대답을 내놨다. 김태현 디렉터는 "내부 로테이션 정책에 따라 움직인 부분이 있다"며 "태이고 맵 고정과 관련된 의견을 많이 들었다. 고민 중이다. 로테이션에 대한 변화를 생각하고 있다. 유동적으로 대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출시와 함께 늘 화제가 되는 신규 맵과 관련해서도 일단 현재의 맵을 정리하고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배틀그라운드'에는 총 10개의 맵이 존재하며, 로테이션을 통해 유저들에게 맵 변화를 선보이고 있는 단계로, 신규 맵은 등장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고됐다.

사녹 관련 업데이트와 개편 관련 이야기도 진행됐다. 특히 업데이트 이후 지속적인 접속 오류와 프레임 드랍 등에 대해 김 디렉터는 "사과의 말을 먼저 드리고 싶다"며 "파괴 맵은 배틀그라운드 초창기부터 기획된 방식이다. 이번에 사녹에 도입되면서 문제들이 나왔는데 지속적으로 패치를 통해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AUG와 MK14 중심의 5미리 탄 플레이에 대해서도 당장의 수정보다는 다양한 외부 요인들을 분석해 향후 패치를 결정할 뜻을 밝혔다. 꾸준히 유저 사이에서 요청되어 온 성장형 무기 개편안도 2025년 1분기 안에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슈가 된 스트리머의 비인가 프로그램과 핵과 관련된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김태현 디렉터는 솔직한 대답을 내놨다. 김 디렉터는 "지금 내부적으로 분석 중이다. 보여지는게 확실하다고 잡을 수는 없는 없어서 로그 등 분석 과정을 거치고 있다. 시간이 걸리는 것은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김 디렉터는 "개인적으로 비인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분들이 이해는 안간다.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지난 라이브 방송 이후의 조치들을 실행했다. 유저들의 요청을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저들과 실시간 질의응답을 마친 김태현 디렉터는 이후 지수보이, 미라클 등 출연진들과 함께 '배틀그라운드' 게임 플레이를 즐기면서 2부 시간을 보냈다. 생존 등수에 따라 시청자들에게 G-coin을 지급하는 등 이벤트 행사를 통해 유저들과 호흡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게임 플레이 내에서도 유저들과 스트리머의 실시간 질문에 답변을 내놨다. 하드 밴과 IP 밴 등 강력한 핵 프로그램 대응 조치 요구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현재도 하드 밴은 진행되고 있다. 더욱 강력한 밴 정책을 세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불법적으로 게임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우회하지 못하는 방법을 찾아 내겠다"고 말했다.

<사진> 김태현 배틀그라운드 디렉터
<사진> 김태현 배틀그라운드 디렉터

이와 관련해 '배틀그라운드' 안티 치트 팀도 즉각 답변을 내놨다. 현재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안티 치트 팀은 불법 프로그램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분류하는 모델을 개발하여 인게임에 적용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ESP 사용자의 특징을 구분하여 밴을 실행하는 딥러닝 모델 역시 도입을 압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현 디렉터 역시 "이미 ESP 대응 딥러닝 모델은 개발이 끝났다. 라이브 서비스에서 테스트를 해봤고 효과를 봤다. 조만간 게임 속에 정식 업데이트 할 것이다"며 "모든 ESP를 박멸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 잡지 못하는 영역까지 잡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전지적 배그 시점 : 디렉터 라이브 토크'를 통해 유저들과의 질의응답과 게임 플레이를 진행한 김 디렉터는 마지막 인사말을 남겼다. 그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된 라이브 토크, 재미있었다"며 "아마 모든 유저들의 불만이 해소가 안됐을 것이다. 앞으로 유저 의견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함께 해준 유저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하며 방송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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