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3일부터 26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는 2025 타이베이 게임쇼가 열렸다.
이곳에서는 30개 국가에서 346개 업체가 참여해 350개 이상의 게임을 선보였다. 특히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BTC관에는 유명 게임사들이 선보이는 신작 혹은 서비스 중인 게임으로 부스를 꾸몄고, 각 부스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참석하기 위한 현지 게임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여기에는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한국의 게임사도 있었는데, 이중 관람객의 이목이 가장 집중된 한국 업체 부스는 네오위즈의 모바일 RPG ‘브라운더스트2’ 부스였다.
겜프스엔이 개발하고 네오위즈가 서비스 중인 ‘브라운더스트2’는 2023년 6월에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그중 대만과 일본은 네오위즈가 특히 신경쓰는 시장이다. 이를 위해 별도의 홈페이지와 소통 페이지도 운영 중이며, 그만큼 성과가 좋다. 특히 대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네오위즈는 현지 업체인 소프트월드와 함께 대만 유저들을 위한 행사를 별도로 개최해왔다.
온라인을 통한 개발자 방송은 물론 2024년 7월에는 타이베이 지하상가 4번 광장에서 최초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 개발진 사인회를 비롯한 다양한 현장 이벤트와 캐릭터 코스프레를 진행했다. 또한 2024년 12월에는 글로벌 서비스 1.5주년을 맞아 미니 오프라인 행사도 열었다.
그 분위기를 이어 나가기 위해 네오위즈는 이번 2025 타이베이 게임쇼 BTC관에 단독 부스로 참여했다. 게임 체험 없이 게임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로 알차게 꾸몄다.
'브라운더스트2'는 이번 게임쇼의 부스 테마를 지난 1월 16일 업데이트된 ‘온천 수행’을 기반으로 꾸몄다. 이를 통해 일본 스타일의 온천을 배경으로 한 ‘온천 수행-전설의 졸업생’ 시즌 이벤트에서 볼 수 있는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부스 여기저기에 배치됐다. 그리고 메인 무대 역시 온천을 테마로 꾸며졌다.
무대 왼쪽에는 족욕장이 마련되어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포토존 용도인 줄 알았으나, 부스 운영 프로그램 중 하나로 운영됐다. 부스 이벤트에서 당첨된 관람객의 발을 코스어가 직접 씻겨주는 것이다.
'브라운더스트2' 부스에 관람객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팝업스토어다.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길게 늘어선 줄이 겹겹이 쌓이면서 통로가 막힐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곳에서는 현장 한정판 굿즈는 물론, 최근 미완성 상태로 공개됐던 세헤라자드 코드네임S 버전 1/7 스케일 피규어가 완성된 형태로 전시됐다. 이 피규어는 올해 출시될 예정인데, 이곳에서 처음으로 전시가 이뤄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굿즈 판매소는 계속 정신이 없었고, 빠르게 매진되는 굿즈가 늘어갔다.
그리고 현장에서 '브라운더스트2'를 즐기고 있다는 증거로 계정을 인증하면, 조건에 따라 한정 쇼핑백과 랜덤 레이저 캐릭터 카드, 용병 패스, 2025 캘린더, 스페셜 쿠폰 등의 경품을 받았다. 또 40레벨 이상 유저에게는 포토카드를 선착순으로 지급했다.
그리고 소원을 빌 수 있는 메모를 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으며, 여러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된 다양한 일러스트들의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이번 '온천 수행' 업데이트에 수록된 미니게임 ‘온천 사천성’을 오프라인에서 즐기는 미니게임도 즐길 수 있었다. 제한 시간 내에 마작을 뒤집어 빙고를 완성시키면, 레이저 포토카드를 받았다.
'이치방쿠지'로 불리는 뽑기 복권의 형태로 된 그림판이다. 뽑았을 때의 결과에 따라 다양한 경품이 주어졌는데, 한 칸씩 뽑다 보면 캐릭터 그림이 완성되도록 해놨다. 그래서 날짜별로 나오는 캐릭터가 위에 적혀있다.
정해진 시간마다 무대에서는 캐릭터 코스프레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업데이트에 등장한 온천 수행자 벤타나와 온천 관리인 리베르타, 블레이드가 순서대로 등장하며 포즈를 취했다.
다음으로 셀레브리티 바니 로엔과 나이트메어 바니 스킨을 입은 이클립스, 데이드림 바니 스킨을 입은 모르페아가 순서대로 등장해 포즈를 취했다.
마지막으로 등장했던 온천 버전 캐릭터와 바니 버전 캐릭터가 일렬로 서서 포즈를 취했다. 그 이후에는 관람객이 참여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개발자가 참여하는 이벤트도 부스 무대에서 진행됐다. 금요일에는 게임 개발진 4인의 사인회가 진행됐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개발진이 무대에 올라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물론, 유저들과 이벤트를 하며 호흡하는 시간도 가졌다.
사인회 준비가 한창 진행될 무렵 윾돌이 캐릭터 인형이 등장해 부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었고, 시간이 되자 개발자들이 등장했다. 그런데 겜프스엔 이준희 대표 겸 PD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관람객들이 의아해했다.
이때, 부스 앞에 있던 윾돌이가 사람들을 헤치고 무대 쪽으로 접근했고, 윾돌이 인형을 벗고 나온 사람이 무대에 올랐다. 바로 이준희 PD였고, 관람객을 위한 깜짝쇼는 성공했다. 이후 사인회가 순조롭게 진행됐고, 이준희 PD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악수를 하거나 함께 셀카를 찍는 관람객도 있었다.
그 외에 겜프스엔의 이준희 PD는 게임 컨퍼런스인 아시아태평양 게임 서밋에 참여해 ‘브라운더스트2’의 개발 역사를 주제로 현지 게임인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강연에서 이 PD는 개발 초기에 겪었던 어려움과 깨달음, 그리고 '브라운더스트2'가 단행했던 개선 사항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그리고 어려움을 겪을 경우 게임의 장점을 내세우고 유저와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문제를 개선하고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더불어 치열한 경쟁이 계속 되고 있는 모바일 서브컬쳐 게임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시장의 1등이 되는 것보다 유저들에게 1등 게임이 되는 게 중요하며, 각자의 게임마다 차별화된 매력을 통해 유저들이 자연스레 신규 유저들을 유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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