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보유한 게임 IP 중에서 지역을 막론하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IP가 있다면 바로 장수 MMORPG '메이플스토리'일 것이다.
그 중심에는 핑크빈과 슬라임, 주황버섯, 예티, 돌의 정령 등으로 대표되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있다. 넥슨은 이 캐릭터들을 대표로 앞세워 다양한 굿즈들도 만들기도 했고, 이제는 테마파크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기 위한 준비까지 하는 유명 IP로 거듭났다.
그동안 유저들은 이 캐릭터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원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오프라인 행사나 팝업스토어, 테마카페 등의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모두 한시적으로 운영했다.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찾아갈 수 있는 공간에 대한 니즈가 높았다.
결국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IP로 꾸민 상설 카페의 설립을 추진했고, 그 결과 지난 2024년 7월 23일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넥슨컴퓨터박물관 지하1층에 '카페 메이플스토리'가 문을 열었다. 오픈 당일 사전 방문 예약이 1분 만에 매진됐고, 오픈 한 달 만에 2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그야말로 제주의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이제 '카페 메이플스토리'는 오픈한지 8개월차를 맞는다. 그 사이 카페는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지, 아니면 변화된 부분이 있을지 직접 찾아가봤다.
'카페 메이플스토리'는 외부의 동그란 문을 통해 입장할 수 있고, 내부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입장할 수도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카페 입구에는 이름이 예쁘게 만들어졌다.
내부 공간은 카페와 굿즈 스토어, 테라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장 입구 역시 원형으로 만들어져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먼저 카페를 이용하려면 키오스크를 이용해야 한다. 메뉴 구성은 음료와 케이크, 베이커리, 세트 등으로 되어 있다. 케이크는 5종이 있으며 베이커리는 스콘 메뉴에 더해 크림빵이 추가됐다. 음료는 10종 이상이 준비되어 있다. 카페 관계자에 따르면, 모든 메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핑크빈 딸기 라떼'라고 한다.
세트 메뉴는 2종이 있는데, 그중 하이퍼 버닝 세트가 가장 가성비가 좋다. 핑크 테니 케익과 몬스터 케이크, 몬스터 음료, 커피 등의 구성이 22,000원이다. 따로 주문하면 3만원이 훌쩍 넘는다. 2인 이상이 방문했다면 하이퍼 버닝 세트를 추천한다.
카운터 옆에는 제조 음료를 제외하고 실제로 제공되는 메뉴들이 보여지고 있다. 자세히 보면 크림빵 앞에 띠부띠부씰이 붙어있는데, 이 씰 중 하나가 빵 안에 들어있다.
'카페 메이플스토리' 자체의 굿즈도 판매 중이다. 컵이나 텀블러, 코스터 등 카페 관련 굿즈로 구성되어 있다.
카페는 내부 공간과 테라스 공간이 있다. 내부에는 대형 LED 화면에서 영상이 상영되고 있고, 색을 입힌 창문을 통해 화려한 색깔로 공간이 채워진다. 날씨가 좋으면 테라스에서 하늘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카페에 방문해 하이퍼 버닝 메뉴와 크림빵을 주문했다. 핑크 테니 케이크는 핑크색으로 가득 채워진 치즈 케이크였고, 다른 메뉴들도 각 몬스터의 특징을 잘 살렸다. 크림빵에는 크림이 가득 들어있었고, 띠부띠부씰은 돌하르방 예티가 나왔다.
카페를 모두 즐겼으면 이제 굿즈 스토어를 둘러볼 시간이다. 이 공간은 '핑크빈 출몰지역' 콘셉트로 꾸며진 곳이라, 여기저기 핑크빈이 보인다. 특히 저 멀리 핑크빈의 머리가 보인다.
굿즈 스토어에는 땅에 핑크빈의 상체가, 하늘에 핑크빈의 하체가 보인다. 처음에는 두 핑크빈이 같은 몸체인 줄 알았는데, 둘 다 꼬리가 보이는 것을 보니 상황이 다르게 설정된 것 같다.
굿즈 스토어 내부 여기저기에도 캐릭터들로 채워졌다. 굿즈 전시 공간이 캐릭터 형태로 파였고, 캐릭터 블록도 쌓아놨다. 대형 LED에서는 영상이 상영됐고, 인기 BGM을 담은 LP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굿즈의 종류는 정말 다양했다. 인형이나 쿠션부터 안대, 심지어 무설탕 캔디까지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핵심은 따로 있다. 이곳에서만 판매되는 한정 굿즈 라인업인 '메이플스토리 인 제주'가 바로 그것이다. 제주 지역을 상징하는 감귤이나 돌하르방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스페셜 굿즈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크기가 큰 굿즈부터 작은 스티커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너무나 다양해서 일일이 설명이 어려울 정도다. '메이플스토리'의 팬이라면 구매 욕구가 솟구칠 퀄리티로 만들어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넥슨의 또 다른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와의 콜라보로 만들어진 굿즈도 판매되고 있었다. 잠수복을 입은 핑크빈이 정말 귀엽다.
내부 한켠에는 신학기를 맞아 구성된 '백 투 스쿨' 패키지가 판매되고 있었다. 가방부터 수첩, 볼펜세트, 클립보드, 키링, 메모지 등으로 구성됐다.
구매할 굿즈를 다 골랐으면, 셀프 계산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보통 일일이 바코드를 들이밀며 계산을 하는데, 이곳에서는 검은 판 위에 대충 올려놓기만 해도 물품의 측정이 이뤄지는 신기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곳에 마련된 굿즈 중 일부는 상시 존재하지 않는다. 한정된 기간에만 판매된다. 그만큼 '메이플스토리'의 팬이고 제주도에 방문했다면, 틈을 내서 이곳에 반드시 방문해 보도록 하자.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